계란에서 사과까지 From Eggs to Apples

설고은_양현모_정현두_최일준展   2023_0719 ▶ 2023_0830 / 일,월,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23_0719_수요일_06:00pm

기획 협력 / 김진주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월,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 역삼 SHINHAN GALLERY YEOKSAM 서울 강남구 역삼로 251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내 Tel. +82.(0)2.2151.7684/7678 www.beautifulshinhan.co.kr

신한갤러리는 2023년 7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2023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에 선정된 설고은, 양현모, 정현두, 최일준의 《계란에서 사과까지(From Eggs to Apples)》를 개최한다. 네 화가의 그림은 추상회화 개념이 지닌 함의를 빌린다. 뚜렷한 형상이 강조된 화면은 반드시 구상의 열망에만 근거해 구현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대로 추상화된 표현의 이면에는 사물이나 풍경 등 형상에 관한 탐구가 부재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사실, 추상으로 점철된 회화는 특정 개념의 경계를 나눈 논쟁의 결과이거나 결과로서의 화면으로만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기의 과정 속 무한히 변화해 나가는 추상적 상상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추상회화' 용어에 내재된 함의, 즉 회화라는 시작, 추상이라는 끝맺음을 공유할 때 그 사이에서 화가가 동원하게 되는 과정의 변별에 주목해 회화가 추상으로 규정되어 가는 방식을 살펴본다.

양현모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21 정현두_새_덩어리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8 설고은_찾을 수 없는 너의 흔적을 찾아 조슈아 트리 공원을 검색하지만 유튜브의 짧은 영상들은 끝없이 돌아가는 회전문처럼 연결되지만 연결되지 못한 누군가의 기억으로 나를 인도한다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패널_각 50×50cm×40_2022~3
설고은_찾을 수 없는 너의 흔적을 찾아 조슈아 트리 공원을 검색하지만 유튜브의 짧은 영상들은 끝없이 돌아가는 회전문처럼 연결되지만 연결되지 못한 누군가의 기억으로 나를 인도한다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패널_각 50×50cm×40_2022~3
설고은_Mail, Notes, Safari, Instagram, Notes, Safari, Karrot Market, Safari, Notes, Instagram, Notes: (0,2), (0,1), (0,0), (1,2), (1,1), (1,0)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패널_각 50×50cm×6_2022 설고은_영상시청에서 벗어나기 위해 틀어놓는 3시간 8초의 영상이 전달하는 사적이고 개인적이고 공적인 감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23 설고은_매끄럽게 연동된 두 개의 화면을 진동하던 이미지가 남긴 흔적은 둥글고 모났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23 설고은_아직 가보지 못한 곳과 다시 가지 못한 곳의 낮과 밤을 라이브캠으로 감상하는 어느 저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22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1_리넨에 유채_193.9×20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2_리넨에 유채_193.9×30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3_리넨에 유채_193.9×40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4_캔버스에 유채_193.9×50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5_리넨에 유채_193.9×60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6_캔버스에 유채_193.9×75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7_캔버스에 유채_193.9×90cm_2023 정현두_구름에서 주먹까지-8_캔버스에 유채_193.9×110cm_2023 정현두_어딘가로 향하는_리넨에 유채_193.9×130cm_2022
정현두_어딘가로 향하는_리넨에 유채_193.9×130cm_2022
최일준_선택의 파편들_종이에 CoO, CoCl2, CoCO3, NiO, Cr2O3, CuCO3, Al2O3, FeO, Cu 입자_각 27.8×21cm×15_2023 설고은_새벽 3시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보여줬다 재생했다 이어졌다 확산했다 연결했다 단절했다 다시 시작한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97cm_2021 최일준_커튼콜_스테인리스 스틸에 CoO, Al2O3 입자, 플라즈마 드로잉, 레진_116.8×93.8×45cm_2023
최일준_커튼콜_스테인리스 스틸에 CoO, Al2O3 입자, 플라즈마 드로잉, 레진_116.8×93.8×45cm_2023
양현모_이미지 러-버 No.33_캔버스에 유채_145.5×112cm_2021 설고은_Joshua Tree Park: (0,0) Text Ma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30cm_2023 최일준_코스모스에서 카오스로, 그녀와 그를 만나기 위해_ 스테인리스 스틸에 CoCl2, CoCO3, NiO, Cr2O3, CuCO3, Al2O3 입자, 플라즈마 드로잉, LED_175.7×150.2×37.8cm_2023 정현두_22.01.25-05.01_리넨에 유채_53×40.9cm_2022

네 화가는 추상회화라는 명확히 규정된 개념에서 작업을 시작하기보다 그림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추상에 가까운 상상들을 동원한다. 그리고 그 상상력을 그림으로 이끌어 내고자 각자의 방편―팔의 움직임(정현두), 시지각의 작용(양현모), 디지털 툴(설고은), 화학 작용(최일준)―을 사용한다. 정현두는 회화적 경험, 미술사적 지식, 일상의 경험 등 다양한 곳에서 참조하며 떠올린 이미지에서 출발해, 그것이 화면에 옮겨지며 자신의 신체를 통해 흔적이나 또 다른 형상으로 변주되는 모습을 탐구한다. 양현모는 시지각의 세밀한 작용에 천착하여 흐릿함과 뚜렷함이라는 상반된 감각을 오가는 이미지의 상태를 실험한다. 설고은은 인터넷에서의 경험과 현실에서의 경험 간 동질성을 감각하고, 디지털 툴을 활용해 감각의 결정체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최일준은 실재를 둘러싸고 왜곡과 착각이 일어나는 현상에 몰두해 이항의 개념 사이에 지어진 경계의 질서에 의문을 던진다.

정현두_22.01.25-05.01_리넨에 유채_53×40.9cm_2022
최일준_코스모스에서 카오스로, 그녀와 그를 만나기 위해_ 스테인리스 스틸에 CoCl2, CoCO3, NiO, Cr2O3, CuCO3, Al2O3 입자, 플라즈마 드로잉, LED_175.7×150.2×37.8cm_2023 최일준_내 품에_스테인리스 스틸에 CoCl2, CoCO3, NiO, Cr2O3, CuCO3, Al2O3 입자, 플라즈마 드로잉_120×235cm_2023
최일준_코스모스에서 카오스로, 그녀와 그를 만나기 위해_ 스테인리스 스틸에 CoCl2, CoCO3, NiO, Cr2O3, CuCO3, Al2O3 입자, 플라즈마 드로잉, LED_175.7×150.2×37.8cm_2023
계란에서 사과까지展_신한갤러리 역삼_양현모, 정현두 섹션_2023
양현모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21 정현두_새_덩어리_캔버스에 유채_145.5×97cm_2018
양현모_Burning symmetry No.26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양현모_Shield No.11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양현모_Burning symmetry No.27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양현모_Shield No.11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양현모_Shield No.2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양현모_Shield No.8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양현모_Shield No.5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양현모_Shield No.12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양현모_Burning symmetry No.26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3

'계란에서 사과까지'는 과거 로마를 비롯한 유럽 도시의 식사 문화에서 통용되던 관습을 담은 구문이다. 당시 연회를 열 때면 전채 요리는 계란으로, 후식은 사과로 만들던 문화가 있었다. 단순한 식재료의 이름과 조사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이 구문은 지역을 막론하고 처음과 마지막을 차지한 계란과 사과의 보편적인 역할을 명시한다. 동시에 그 사이에 내어진, 이 구문에서는 지워진 서로 다른 도시의 수많은 음식의 자리를 암시한다. 여러 음식의 이름이 지워지고 계란과 사과만이 남은 이 구문처럼 《계란에서 사과까지》는 설고은, 양현모, 정현두, 최일준의 그림이 회화와 추상이라는 두 시작과 끝을 공유함을 전제하며, 그 사이에 있었을, 자신의 회화를 추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과정들을 바라보고자 한다. ■ 신한갤러리

Vol.20230719b | 계란에서 사과까지 From Eggs to Apples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