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척도로서의 색채 : 물과 식물 Color as A Real Measure: Water and Plants

소심프로젝트(소수빈+심미나)展   2023_0713 ▶ 2023_0801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부천아트벙커B39 시각예술 공간지원 협력展

주최 / (재)부천문화재단 부천아트벙커B39 주관 / 소심프로젝트(소수빈+심미나)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전시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부천아트벙커B39 Bucheon Art Bunker B39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 53 Tel. +82.(0)32.321.3901 artbunkerb39.org blog.naver.com/b39-space @artbunkerb39

소심프로젝트는 소수빈, 심미나로 구성된 시각예술 프로젝트 그룹으로, 예술과 과학의 융합, 재료와 매체 실험을 통한 경계 없는 예술을 추구하고자 결성되었다. ● 『실재의 척도로서의 색채 : 물과 식물』은 물과 식물에 대한 두 작가의 이해와 관심이 색채와 빛, 기계적 장치로 시각화되는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동시대 기술문화 발전과 환경 변화에 영향받는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이들의 고민은 인류가 식물 기계에 영향을 주거나 상호작용하는 모습, 또는 개인의 경험을 생성하는 형태로 투영되며,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시스템을 새롭게 상상해 볼 수 있다.

소수빈_Tree 4_비즈, 캔버스에 유채_60×90cm_2021
소수빈_포스트 식물-감각하는 식물들(plant 04 tree)_단채널 영상_2022

소수빈은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식물을 모티브로, 미래 환경에 적응해 변화한 식물을 주제로 한 '신-생태계'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가 상정한 변이 식물의 생장 시스템은 일반적인 식물 생육 조건인 햇빛, 물, 유기물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생성되고 가공된 데이터 - 식물본초 도감, 구글 이미지 데이터, 변종 식물 등 – 에 기반하는데, 이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3D 조각과 기록 영상을 통해 구현된다. 이렇게 표현된 가상 식물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 생태학적 진화가 아닌 첨단 기술에 의한 인공적 진화의 결과물로 볼 수 있으며, 현 생물종보다 확장된 능력을 갖춘 생명체로 간주된다.

소수빈_신-생태계의 변형식물_알루미늄, 아크릴, 샬레, 3D 프린트_가변설치_2021~2
소수빈_포스트 식물-감각하는 식물들_PLANT#2_단채널 영상_2022
소수빈_Tree 3_비즈_캔버스에 유채_60×90cm_2021

한편 기계가 결합된 식물은 자발적인 이주가 가능한 존재로 설정된다. 자유롭게 이동하는 식물은 그들의 또 다른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혹은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진화의 방식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함축한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지구를 구성하는 근원 요소인 녹색 식물이 변형되고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아나가는 상상은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인류로, 어떤 지구에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미나_The sounds of couds_202201video_단채널 영상_2022
심미나_본래 형태대로 맞추어 보았다_캔버스에 유채_95×227cm_2021

심미나는 과도한 자극으로 자기 내면을 돌보기 어려운 현대 사회의 특징에 주목하고, 어떠한 방해도 없이 내면과 대화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작가가 설계한 공간에서 자연은 주요한 치유의 매개체로 기능하는데, 특히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되는 '물'의 물성과 색채는 자연이 주는 안식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심미나_Color+light_아크릴, LED_35×35cm×3_2022

푸른 단색조의 화면, 또는 따뜻하고 은은한 빛은 캔버스 너머 끝없이 펼쳐진 바다나 강, 대지, 하늘 등을 환기하는데, 이렇게 작가가 구현한 일시적 자연은 물리적, 지리적 한계를 탈피하여 관람객들이 내면의 쉼을 마주할 수 있는 명상의 공간이 된다. 공간으로 확장된 색채는 개인의 기억과 추억을 경유해 감정적 전이를 실현하는 매개가 되고, 불안과 괴로움은 사유의 경험으로 전환되는 심리적 정화가 일어난다.

심미나_The sounds of clouds 21.07.07_캔버스에 유채_27×90cm_2021
심미나_The sounds of clouds 21.10.10_캔버스에 유채_27×90cm_2021

급격한 발전이 초래한 삶과 환경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생태학적 상상력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당면한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질문과 논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우리와 관계해 온 자연(물과 식물)을 척도로 한 예술적 진단을 통해 앞으로의 세계와 삶을 어떻게 연결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부천아트벙커B39

Vol.20230713d | 실재의 척도로서의 색채 : 물과 식물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