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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안동시립박물관 Andong Museum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3 (성곡동 784-1번지) 별관 전시실 Tel. +82.(0)54.821.0649 www.andong.go.kr/fm/main.do
손 닿는 거리의 모든 것들이 너무 가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무언가를 밀어내려 애쓰거나 숨어들 구석을 찾지만 너무 멀어지지 않게 소매를 붙잡을 때가 있다. ● 손 닿는 거리의 모든 것들이 너무 아득히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부르며 다가가고 싶지만 이내 불안 속에 안도할 때가 있다.
손 끝을 스치는 공간들은 아지랑이로 꽃밭을 이루고 난 그 속에서 어지러이 부유하다 허공을 움켜쥔 채 손 안의 진하고 텅 빈 잔향을 좇아간다. ● 거리는 간격이 되고, 간격은 공간이 되고, 공간은 여분의 모순을 만들어 낸다. 그곳은 부름과 바람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서늘한 초조가 몽롱한 선잠을 나르는 방이다. 그곳에서 코 앞의 것과, 눈 끝의 것을 뿌옇게 응시한다. ■ 장정원
Vol.20230711b | 장정원展 / JANGJUNGWON / 張禎元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