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세중_영케이_이민경_이언정 이윤정_줄라이_정철규_허재
주최 / (재)안산문화재단 주관 / 김홍도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 휴관
김홍도미술관 Kimhongdo Art Museum 경기도 안산시 충장로 422 Tel. +82.(0)31.481.0504,5 www.ansanart.com/main/danwon/index.do
2023년은 김홍도미술관(舊 단원미술관)이 문을 연 지 10년이 되는 해다. 2013년 4월 전신인 단원전시관(고잔동 소재)이 철거되고 현재 노적봉공원 자락에 위치해 있던 옛 한국수자원공사 부지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문을 열었다. ● 안산시는 1990년 당시 문화부로부터 '단원의 도시'로 명명되며,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1999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24회를 맞는 '단원미술제'는 안산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단원 육성 사업으로 '단원의 도시'로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의 뚜렷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다. ● 2015년에는 김홍도미술관 3관(콘텐츠관)을 증축하며, 단원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미술관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콘텐츠관 1층에 마련된 수장고에는 2009년 안산시에서 최초로 구입한 『사슴과 동자』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진본 7점과 당대 교유 관계에 있었던 조선후기 예인들의 고서화 23점을 소장하고 있다. ● 안산은 '시서화의 삼절(三絶)'로 불리며, 조선후기 '예원(藝苑)의 총수'로 일컬어진 표암 강세황이 30여 년간 머물며 학문과 서화에 전념한 곳으로 그의 시집 표암유고에는 단원 김홍도가 어릴적부터 "내 집에 드나들며 글과 그림을 배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니 안산 땅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적 토대와 예술의 정신이 깃든 곳임에 틀림없다. 시간이 흘러 이곳 노적봉이 솟아있는 성포동(옛 성곶포) 언덕에 김홍도의 이름을 딴 미술관이 지어지고 미술작품을 통해 시민과 함께 일상 속 예술이 지닌 가치를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은 필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근래에 접어들어서는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중흥기를 걸어오며, 한국 화단에 큰 족적을 남긴 정문규, 장성순, 성백주 화백이 1990년대 이후 안산에 정착하여 노년기 원숙한 화풍을 이어갔다. 정문규 화백은 대부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운영하며, 작고하기 전까지 자연을 마주하며 특유의 생명력 넘치는 회화를 구현하였으며, 장성순, 성백주 화백도 안산 아뜰리에에서 본인들의 조형언어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회화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 김홍도미술관은 2013년 단원미술관 개관기념전, 2015년 안산시 승격 30주년 기념 원로작가 4인전, 신성희, 고향에 오다, 2017년 장성순 기증특별전, 2019년 성백주 작품기증전, 2022년 장성순 1주기 추모전 등 유무형적으로 안산 미술에 이바지해 온 원로작가들에 대한 연구와 전시를 지속하며 안산 미술사 정립의 기틀을 다져갔다. 또한 안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재기넘치는 청년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지원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미술관으로 간판을 바꿔 달며 안산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 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미술관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술관 이름에 걸맞게 김홍도의 생애 및 작품 연구에 집중하고 아카이빙 기능을 강화하여 언제나 김홍도를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 이제 김홍도미술관은 지난 10년의 정착기를 지나 앞으로의 10년을 꿈꾸고 있다. 지난 10년간은 산재되어 있던 지역의 미술 사료와 작가군을 수집, 분석하고 전시를 통해 미술관과 지역 미술을 알리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축적된 자료와 작품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밀하게 조정하여 지역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 미술 거점 공간으로서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에 대한 수용과 대응의 균형을 이루면서 지역에서 출발한 작은 이야기가 이 시대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다시 여는 10년의 이야기 ● 김홍도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10+10 : 다시 여는 이야기』는 안산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작가 8인을 소환하여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지역 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다시 한번 톺아봄으로써 지난 10년의 여정을 반추하고 다시 시작된 10년의 시간을 설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이다. 전시에는 안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작업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당찬 8인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김세중은 극사실과 초현실을 하나의 화면에 구현하면서 시각적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대상의 존재론적 본질인 '영원성'에 집중하면서 대상의 내면세계를 드러낸다.
쌓기와 채우기라는 개념으로 집적된 일상의 시간을 표현하는 이민경은 본인의 시간적 흔적이 담긴 도록, 엽서 등을 절단하고 다시 채우는 과정을 통해 작가의 응축된 삶을 표현한다.
허재는 모든 자연과 사물에는 규칙적으로 진행되어 가는 규칙이 있다고 믿으며, 자연과 풍경 혹은 환경에서 어떤 패턴과 규칙을 찾아내고 또 다른 패턴과 규칙이 반복되고 중첩되면서 전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화면을 찾아낸다.
정철규는 본인의 작업을 '손바느질 드로잉'으로 명명하며 자신이 포착한 이야기를 바느질로 남긴다. 인간이 타자를 사랑하면서 겪는 불완전한 감정과 상황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예술은 회복이라 말하는 영케이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기록하며, 과거에 대한 치유를 시도하고 불안이라는 감정의 실존적 표현을 통해 두려움을 정복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윤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의 경험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가상적인 공간에서 보여주고자 한다. 가상의 공간은 작가와 관찰자의 참여의 장이 되고 종이비행기라는 상징적 매개를 통해 자유로운 시공간을 넘나든다.
줄라이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출발한다. 흩어진 이미지와 텍스트를 콜라주 형식으로 조합하고 비워내고 달아나는 행위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도시 공간에 대한 감각과 개인적 경험의 순간들을 예술가적 감수성으로 포착해 그려내는 이언정은 도시의 기하학적 구성에서 오는 묘한 긴장감과 질서를 작가만의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시공간으로 창조해 낸다. ● 출생, 이주, 학업, 창작 등 다양한 연유로 안산과 연(緣)을 맺게 된 지역의 작가들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스스로 성찰과 사유의 시간을 감내하며 창작자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갈등과 고민은 여러 모습으로 일상에 투영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와 공명을 던져주고 있다. 개인의 예술 행위에 대한 목적과 이유는 다르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 예술이라는 보이지 않은 자양분을 공급하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들이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은 무척 소중하고도 고마운 일이다. 공립미술관으로서 지역의 작가들이 응축하고 있는 에너지와 그 안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들춰내어 관객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야 함이 더욱 분명해지는 이유이다. ● 8인의 작가들은 저마다의 치열한 고민과 방식으로 자신의 관념과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과 시간에 흔적을 남겨오고 있다. 그들이 남긴 흔적은 그것을 마주하는 개인과 지역 사회에 또 다른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 내며 생명력을 갖는다. ● 지역 미술의 거점 공간으로서 김홍도미술관은 그들의 이야기에 끊임없이 주목하고 예술과 사람을 잇는 매개자로서 지역에서 출발한 작은 이야기가 이 시대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 김홍도미술관
□ 전시연계 프로그램 ○ 프로그램1: 내 머릿속에 살고 있는 생각은? 2023. 8. 5.(토), 8. 12.(토) 1회차: 14:00~15:00 / 2회차: 15:30~16:30 ○ 프로그램2: 마을 꾸미기 2023. 8. 19.(토), 8. 26.(토) 1회차: 14:00~15:00 / 2회차: 15:30~16:30 * 시작 10분 전까지 상상미술공장 입장 - 참여대상: 1회차-6~9세(보호자 1인 필참) / 2회차-10~13세 - 모집인원: 회차당 10명 - 장소: 김홍도미술관 상상미술공장 - 참여방법: 사전 온라인 접수 - 문의: 031-481-0504
Vol.20230704e | 10+10 : 다시 여는 이야기 Re-openning Story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