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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30am~06:30pm / 월요일 휴관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_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통의동 7-25번지) Tel. 070.7686.1125 indipress.modoo.at @indipress_gallery www.facebook.com/INDIPRESS
풍경의 선(線)이라는 화제로 조부경 개인전을 시작해봅니다. 꺾여지고 좁아지고 펼쳐지는 실내 풍경의 구조를 깎아내고 생략하고 평면화하여 결국에는 구상의 모티브가 극적으로 단순화된 추상의 화면으로 진행되어지는 바에 몰두해온 작가의 작품세계입니다. '심미'라는 필터를 통해 여과되어진 일상의 풍경에 수많은 겹층의 붓질을 가하여 간결하지만 깊이감 있는 발색의 결과를 선사합니다. '풍경으로부터'라는 의식이 없다면 낯선 조형언어만 남아있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화면이겠지요. 다만 작가의 시선이 머문 풍경속 형태와 또다른 형태가 만나는 지점에는 지극히 연하고 부드러운 라인이 이루어지는데 작가의 심미적 떨림인 양 보일 듯 말 듯 경계의 틈을 따라 색면들을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좁디좁은 형태는 단순함을 긴장의 유동으로 이끄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몰두하게된 이 미세한 미감의 정체를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무척 곤혹스러우나 지금시대를 표정할 수 있는 이미지의 번식적 팽창을 의식하고 역행하여 본인의 생태동선과 접근된 무심하고도 친숙한 가시권의 풍경에 심취하여 미감이 허락하는 최대한도까지 생략하고 깎아내고 난 후에 드러나는 본질적인 시각언어로서의 풍경에 대한 매료가 아닐까 짐작해볼 따름입니다. 너무 과하게 잉태된 이미지는 현실이탈의 공허한 발언일 수 있고 정제되고 고도한 정신영역의 추구라는 명분으로 흔하게 시도되는 거대개념을 가장한 무개념과 비신체성은 예술을 물신주의로 이끄는 속기를 품고 있는 듯합니다. 그 가늠의 경계에서 작가는 자신의 심미가 지침하는 바에 순종하며 마치 아무것도 아니었던 덩그런 덩어리를 쳐내고 쳐내어 오롯한 상을 드러내는 조각가처럼 마지막 윤곽을 포착하기 위하여 화폭 속에 들어온 일상풍경의 외곽을 정성을 다해 깎아내고 있습니다. ■ 김정대
Vol.20230702f | 조부경展 / CHOBUGYEONG / 趙芙慶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