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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KOWPA 창립 25주년 기념 여성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감각의 방향』 세 번째展
주최 /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후원 / 월간사진_김영섭화랑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영섭사진화랑 GALLERY KIM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13 3층 Tel. +82.(0)2.733.6331 www.gallerykim.com
『시대정물 오디세이』는 매주, 매월, 매년 다른 양상으로 소비되는 상품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진과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전이다. 지금 이곳에서 어떤 상품이 대량으로 소비되는지, 나와 그 사물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둘러보고 탐구하며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2년 간(2021년 6월부터 2023년 5월)의 데이터(공공데이터, 소비 데이터)와 촬영하고 수집된 사진을 활용하여 제작된 작품들이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기 아이템을 살펴본 후 작품에 넣을 것을 선정하였다. 작품에 등장하는 각각의 제품은 일상생활 속 촬영한 사진과 사진스톡 이미지를 혼합하여 활용하였다. 유동적으로 변하는 속성을 지닌 소비 트렌드를, 정적이고 고요한 정물화로 표현하였다. AI스타일 트랜스퍼 기능을 활용해 바로크 시대 정물화 구도와 채색 유화 스타일로 변형한 후, 후보정 작업으로 전체적인 구도와 라이팅, 색채 밸런스, 붓터치와 부드러운 빛의 효과, 특정 물체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효과 등을 입혔다. 작품들이 현재의 사물과 현대 기술(인공지능, 빅테이터, 미디어아트)로 제작되었지만, 표면의 이미지는 바니타스(Vanitas, 허무)를 담은 바로크 정물화 형식을 따르고 있다.
신작 「트렌드정물 클라우드: 요즘것들202301-05a」은 대학생들과 협업하여 만든 사진 꼴라주 작품으로 특히 20대 여성의 소비 문화를 한 눈에 느껴볼 수 있다. 주변의 흔한 사물들로 보이는 것들도 살펴보면 이 시대의 소비 흐름을 주도하는 범상치 않은 에너지가 숨어있다는 것을 느낀다.
인물이 아닌 사물이 작품 화면에 등장하면 주는 특유의 편안함이 있다. 사물은 인물에 비하면, 오래 바라보고 있더라도 덜 부담스럽다. 관람자들이 작품에 활용된 기술적인 부분을 떠나, 놓여진 정물들을 원하는 만큼 바라보며 상상을 펼치거나, 보이는 것들의 이면을 생각해보고, 경험을 떠올리는 등 다양한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기를 바란다.
새로운 기술들은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매우 유용한 창작 도구들이다. 과감하게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실험하고, 열정적으로 표현하되, 너무 깊고 무겁고 진지하지는 않게 작품을 하려고 한다. 데이터를 활용하고 트렌드를 조사하며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창작활동을 하는 과정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다. 내가 내 안의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나 사적인 취향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 속의 존재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감각을 일깨우는 행위로서의 창작 과정이며 창작물이다. 내가 나의 존재, 나의 기억과 내면의 감정과 기분도 살펴보며 살아가지만, 그 외의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나 밖의 것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 시대 이곳의 제품들의 라이프사이클, 트렌드를 움직이는 문화와 자본, 빅데이터와 예술, 인공지능과 일상, 디지털 환경과 메타버스 그리고 우리 인생에서의 욕망과 유한한 생명, 급변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는 대중들과 그것을 감각하는 나에 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하였다. 여러 작품을 바라보며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듯이 이어져 있음을 그리고 나와 세상의 다양한 연결 지점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 이번 전시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사진가협회가 초기의 창립 취지를 지키며 만들어온 지난 성취들을 돌아보고 축하하기 위해 기획한 2023 여성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감각의 방향』의 세 번째 전시이다. ■ 변현진
Vol.20230627a | 변현진展 / Trina Hyunjin Byun / 邊賢珍 / photography.media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