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연구를 통해 전통 회화 매체가 현대 사회와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을 참조 (referencing) 또는 지시 (indexing) 할 수 있는 작품 창작의 방법론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사회, 문화와 관련되는 특정 이미지나 텍스트가 회화 작품의 화면에 전통 회화창작의 기법을 통해 재현됨으로써 관객은 작품 창작에 임한 작가, 그리고 특정 사회/문화에 관한 담론을 회화작품을 통해 반추하게 됩니다. 최근 작업에서는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7년 11월 22일자 신문의 면을 수묵화, 수묵담채화의 화면에 재현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임장순_1997년 11월 22일 (주식시세표)_한지에 연필, 먹, 안료_162.3×130cm_2023

임장순_1997년 11월 22일 (주식시세표)_ 한지에 연필, 먹, 안료, 디지털 프린트_162.3×130cm_2023

임장순_1997년 11월 22일 (주식시세)_한지에 연필, 먹, 안료_162.3×130cm_2023

임장순_1997년 11월 22일 (주식시세)_한지에 연필, 먹, 안료_162.3×130cm_2023

임장순_1997년 11월 22일_한지에 연필, 먹, 디지털 프린트_41×53cm_2023

임장순_1997년 11월 22일_한지에 연필, 먹, 디지털 프린트_41×53cm_2023

어린 시절에는 관심없었던 사회적 사건이 이후 긴 시간동안 개인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던 과정을 상기하며 그 기억을 그려내는 회화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작품의 감상자는 밑그림에 따라 그려진 규칙적인 먹 점들을 보며 작품이 지시하는 과거의 시간과 작품이 제작되는 동안의 작가의 시간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회화의 화면 위에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 등을 그 작품의 주제와 표현방식에서 공존하게 함으로써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틀로서의 동양 회화를 창작하기 위한 방법론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 임장순

Vol.20230527e | 임장순展 / IMJANGSOON / 任章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