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

가나아트 컬렉션 기획상설展   2023_0525 ▶ 상설전시 / 월요일,1월1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권순철_김정헌_민정기_박인철_서용선 신학철_심정수_오경환_오치균_이상국 이흥덕_임옥상_전민조_전수천_정강자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관람시간 10:00am~08:00pm 주말,공휴일_10:00am~07:00pm(3월~10월), 10:00am~06:00pm(11월~2월)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수요일 10:00pm까지 연장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월요일,1월1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SeMA)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2층 가나아트 컬렉션 전시실 Tel. +82.(0)2.2124.8800 sema.seoul.go.kr

《80 도시현실》은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한국의 현실을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 컬렉션과 소장품을 통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전시이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의 사회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포괄한다. ● 1980년대 한국 사회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1960-70년대 고도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도시화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시기였다. 한국은 1962년 시작된 국가주도 경제개발계획에 의해 산업화가 이루어지는데, 그 결과 1961년 84달러였던 1인당 국민 총 소득은 1980년 1,698달러로 20배 증가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빛나는 성장의 이면에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 존재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수출 중심 공업화 전략이 본격화됨에 따라 저임금 정책이 추진되었고, 근로자들은 열악한 노동 조건에 처하게 된다. 또한 도시 근로자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저곡가 정책과 양곡 수입이 이루어지면서 농촌 경제는 쇠락하고 이촌향도 현상은 심화되었다. 결과적으로 도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1960년에 240여만 명이었던 서울특별시의 인구는 1980년에 이르면 83여만 명 에 달한다. 서울의 급속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부작용이 심화되자 1970년대 중반 이후 인구 분산을 목표로 강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의 고급 아파트와 상업 시설이 건설되었다. 1986년부터 3년 간 이른바 '삼저 호황'인 유가, 환율, 금리의 안정으로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서 중산층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은 거주 형태로 편리한 생활 여건을 지닌 아파트를 선호하였다. 또한 198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추진된 수입 자유화와 같은 대외 개방 정책으로 인해 외국의 소비재와 문화가 수입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문화가 발달하게 된다. ● 이러한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당대의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시각과 방식으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현실 인식의 여러 양상을 '도시화의 이면', '도시인',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의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도시화의 이면'에서는 도시의 난개발과 삶의 터전을 잃은 원주민들, 각종 도시 문제와 빈곤, 도시의 무분별한 소비문화를 포착하였다. '도시인'에서는 현대인의 삶과 정체성, 소외와 불안 등을 표현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도시인의 현실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마지막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에서는 도시에 대한 비판을 넘어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이상화하였던 농촌과 자연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번 전시를 통하여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차원의 현실을 당대를 살아갔던 예술가의 눈을 빌려 읽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당시의 문제의식과 고민이 40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할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_서울시립미술관_2023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_서울시립미술관_2023

1. 도시화의 이면 ● 198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모순과 부조리는 당대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빈번하게 표출되었다. 민중미술 1세대 소집단 '현실과 발언'을 포함한 민중미술 진영은 도시 개발, 외래문화 수입, 무분별한 소비문화 확산에 대하여 신랄한 비판을 가하였다. 또한 민중미술 운동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동시대 도시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출한 작가들이 다수 존재했다.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_서울시립미술관_2023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_서울시립미술관_2023

2. 도시인 ● 1980년대 도시를 살아간 예술가들은 도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도시적인 감각으로 작품들을 그려내었다. 도시는 예술가들에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 장소였다. 급속한 도시 개발로 인하여 소외된 개인의 불안이나 유학 생활 중 낯선 타지에서 느낀 고독을 다룬 작가들이 있는 반면, 도시를 자신의 당당한 활동무대로서 인식하거나 도시의 세련된 미감에 영감을 받은 작가들도 존재하였다.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_서울시립미술관_2023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_서울시립미술관_2023

3. 도시를 넘어 - 생명의 근원 ● 민중미술 진영의 작가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도시 문제와 농촌 파탄의 현실을 고발하는데 집중하였는데, 1980년대 후반에 이르면 농촌 문화를 민중의 정체성으로 파악하게 되면서 농촌과 자연이 지닌 생명력을 표현하게 된다. 이 외에 민중미술 계열에 속하지 않았던 이 시기 작가들도 자연의 생명력을 통해 강인한 민중의 역사를 표현하였다. ■ 서울시립미술관

Vol.20230525f | 80 도시현실 80 Urban Reality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