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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실 블로그_blog.naver.com/hyosilart 인스타그램_@phs11777
초대일시 / 2023_052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 (관훈동 119번지) 2층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창밖 아파트 풍경은 수년간 해오고 있는 작업이다. 이번 작업은 도시에서 콘크리트 건물 속에 살아가는 나의 모습, 우리들의 모습을, 우리들의 자화상을 담았다. 건물에 갇혀 살면서도 또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연들을 본다. 그렇게 건네다 보는 나도 나의 삶을 산다. 서민들이 복작대며 살아가는 우리 동네에서 나도 복작거리며 살아가며 영글어지는 정서를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회화는 내가 나 자신을 찾아가는 도구이다. 내가 처한 환경, 공간은 그래서 내 그림의 중요한 소재요 주제이다. 이번 전시작은 주로 작업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초점을 맞추었다. 작가에게 작업실은 일터이자 창조의 현장이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사색하고 몰두할 수 있는 현장이다. 그런 공간에서 바라보는 창밖 풍경 속에는 현존하는 내가, 고민하며 행동하는 내가 투영되어 있다. 그래서 그 풍경을 담아내려고 하였다. 그 풍경은 꽉 찬 풍경이면서 강박을 느끼게 하는, 편안하지만은 않은 풍경이다. 그럴수록 집요하게 이 풍경을 따라갔다. 이 강박적 풍경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현재의 숙제이다. 그러할 때 자유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창문 밖 풍경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곳을 바라본 것이어서 같으면서 또 다르다. 창밖 나무는 변신과 성장을 거듭한다. 창안 내 마음에 따라서도 매일 풍경은 달라진다. 그 달라짐이 벚나무, 목련나무처럼 성장이길 갈망한다. 나에게 허락된 장소에서 바라본 나에게 허락된 풍경이 내 그림 속에서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 ■ 박효실
Vol.20230524b | 박효실展 / PARKHYOSIL / 朴孝實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