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오_정재인 2인전

LEESANOH_JUNGJAEIN展   2023_0523 ▶ 2023_0924 / 월요일 휴관

이산오 인스타그램_@csmf001 정재인 인스타그램_@janiomi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미스터 고트 MR.GOAT 서울 서초구 청룡마을길 13 (신원동 216-18번지) Tel. +82.(0)2.577.5893 @mr.goatgallery

자연은 오래도록 사유와 명상의 배경이었다. 삶과 죽음, 세계에 대한 인간적인 해석들은 나무와 새의 몸을 입고 화면에 나타났다. 그러나 붓과 연필로 덧칠된 이 자연물들의 모습은 그저 자연스럽지만은 않다. 어딘지 인간과 닮은 얼굴을 한 물고기, 날카로운 부리와 어지러운 날개의 궤적으로 남은 새, 불거져나오는 촉수와 같은 나뭇가지들이 전경을 차지한다. 차분한 톤의 화면들은 인간과 자연, 현실과 비현실의 얽힘을 태연하게 제시한다.

정재인_만남_장지에 채색_33.7×27.3cm_2022 정재인_기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116.9×91.2cm_2022
정재인_자지 않는 고양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52.2×37.1cm_2022 정재인_밤과 그림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72.3×50.2cm_2022 정재인_꿈의 그림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72.3×50.2cm_2022 정재인_달의 침몰_장지에 유채_35.6×43cm_2021
정재인_낮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42×59.2cm_2022 정재인_포옹 한 줌_장지에 유채_27.3×45.5cm_2021
정재인_원의 세계_장지에 유채_72.2×60.6cm_2021
정재인_맺힌 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2×27.4cm_2022 정재인_귀와 부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2×27.4cm_2022 정재인_잊어버렸던 노래_종이에 유채_29.5×29.5cm_2021 정재인_Bloom_종이에 유채_20.9×20.8cm_2021
정재인_새의 변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2.1×27.4cm_2022 정재인_새들의 축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2.1×27.4cm_2022 정재인_분홍빛 열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2×27.3cm_2022 정재인_낙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5×25cm_2022 정재인_단단한 부리를 가진 아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과슈_22.1×16.1cm_2022

정재인(b. 1992)은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과 관계에서 발생하는, 또 현실과 타협하며 그에 무뎌지게 되는 결핍과 불만족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회화 화면에는 인물, 동물, 달과 같은 자연의 대상들이 서로 얽힌 채로 나타나는데, 이 미미한 존재들이 보여주는 복잡한 관계는 인간의 삶을 닮아 있다. 인간적인 시선이 투영되어 환상적이거나 허구적인 모습을 띠게 된 이 도상들은 역설적으로 현실의 감춰진 단면들을 들추어낸다.

이산오_죽음의 관점_한지에 흑연, 호분_72.7×60.6cm_2023 이산오_생의 관점_한지에 흑연, 호분_72.7×60.6cm_2023
이산오_돌담을 넘는 태양_도자_9.5×13.5×16.5cm_2021 이산오_에포케_한지에 흑연, 호분_72.7×53cm_2023 이산오_사라져버린 날들_한지에 흑연, 호분_116.8×91cm_2023
이산오_정재인 2인展_미스터 고트 이산오 섹션_2023
이산오_편지_도자, 깃털, 실_17×13.5×7cm_2023
이산오_정재인 2인展_미스터 고트 이산오 섹션_2023
이산오_나를 쫓는 사람_종이에 채색_30.2×21.5cm_2020 이산오_서커스_종이에 채색_30.2×21.5cm_2020

이산오(b.1996)는 흑연 드로잉과 시, 도자를 통해 문자와 이미지,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를 실험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는 상호 간의 연상을 통해 따로 또 같이 발생하며, 도자 작업은 어떻게 드로잉과 시적인 텍스트를 물질적으로 남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왔다. 삶과 시공간, 형상 너머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인식하도록 하는 매개로서 '새'에 주목하며, 새떼의 군무와 같은 유선의 궤적들을 잇고 끊는 즉흥적인 과정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 이준형

미스터 고트 청계산 아래에 위치한 미스터 고트는 이송주 대표와 그의 남편 이희현 작가가 후배 작가들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갤러리 카페이다. 2020년 8월 개관해 이혜인 임소담(2020.8.19-10.18), 이진형 전병구(2020.10.20-12.13), 권순영 고은별(2021.2.16-4.18), 이민정 이희현(2021.6.1-9.26), 윤정선 허구영(2021.9.28-2022.1.16), 류민지 표영실(2022.5.17-9.18), 박효빈 정아롱(2022.9.20-2023.1.29) 총 일곱 번의 2인전을 진행했다. 미스터 고트는 여덟 번째 전시로 이산오 정재인(2023.5.23-2023.9.24)의 2인전을 개최한다.

Vol.20230523h | 이산오_정재인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