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3_0523_화요일_03:00pm
참여작가 권오상_김석_김순임_김원용_노진아 박영철_박정환_박주현_배형경_서해영 신종훈_오의석_임도원_정현_천성명
주최,주관 / 김세중미술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김세중미술관 KIMSECHOONG MUSEUM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70길 35 제1,2전시실 Tel. +82.(0)2.717.5129 www.kimsechoong.com @Kimsechoong_Museum
2023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김세중미술관은 2023년 5월23일부터 6월 18일까지 15인의 조각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얼굴은 말한다》展을 개최합니다. ● 얼굴 조각은 조형적인 측면에서 재현대상으로서의 인간 형상에서 시작되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당대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친숙한 주제로서 끊임없이 탐구되어온 대상이기도 합니다. 얼굴 형상에 드러난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는 인간이 지닌 실존적 의미와 그 시대에 대한 감수성을 드러내며 우리로 하여금 그 내면에 담고 있는 사유와 감정에 대해 궁금하게 만듭니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멈춰진 일상에서 인간 상호 간의 소통은 정보화된 시스템을 통해 더욱 활성화되었지만, 가려지고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오는 상실감은 우리의 삶을 더욱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팬데믹이 마무리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새로이 생각하게 됩니다. ● 본 전시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우리가 놓쳤을, 얼굴의 모습과 표정을 다양하게 표현한 조각가 15인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1전시실에서는 유토, 나무, 석고, 석탄, 레진, 사진, 테라코타 등 다양한 재료와 소조와 조각, 미디어 나아가 말하는 인공지능 작품까지 확장된 표현 방식의 얼굴 조각 40여 점을 마주 볼 수 있습니다. 2전시실에서는 인간 실존의 문제를 담은 인체 조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실제로 얼굴에서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감각들이 인간 상호 간의 사유와 감정의 소통에 어떤 실제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경청이 어떤 의미인지 잠시 사색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김세중미술관
갈색 숙취 ● 이 작품은 최근 지속적으로 천착해 온 현대인 혹은 나 자신이 현대사회에서 체감하는 존재론적 관점을 보여준다. 맥주병 파편을 부착하여 만든 흉상인물은 날카로운 유리의 물성으로 인해 고독함과 비애의 현대성을 암시한다. 이는 술을 마시며 고통을 토로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서사가 묻어있기 때문이다. 맥주병 파편으로 뒤섞여 만든 얼굴 두상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시대 삶의 정서를 함유하고 상징하는데, 어쩌면 현실 희노애락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 김석
얼굴은 그 사람의 풍경이다. 산의 풍경, 바다의 풍경, 도시의 풍경이 보여주듯, 사람의 풍경인 얼굴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곳과, 살아온 시간과, 만난 사람들과, 환경과, 품은 생각과 의지가 펼쳐져 있다. ■ 김순임
기억의 파편들이 보여지는 자신의 거울이다. 나의 얼굴에 대한 인식은 선물 포장지를 벗기는 과정과 같이 또는, 얼굴 형상을 담은 사진을 꾸기고 혹은 다시 펼쳐 보이며, 기억을 되새기는 행위와 같이 얼굴에는 삶의 아픔 기억도 행복의 순간도 함께 드러나는 거울이다. 그러므로 나는 꾸기고, 찢으며, 다시 펼쳐 보이는 행위를 통해 얼굴을 표현하여 선물 포장지를 벗겨 내는 설레임, 그리고 다시 꾸겨진 기억을 다시 펼쳐 보이며, 나의 얼굴에 지나간 기억을 쌓아 간다. ■ 김원용
관객이 다가오면 감고 있던 눈을 뜨고 관객이 말을 걸면 그에 맞는 대답을 한다. 작품은 끊임없이 본인이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감정과 행동 양식을 배워나감에 있어 판단의 문제와 정의의 문제를 질문한다. AI를 이용한 의사결정 자동화시스템은 그것이 감정과 개인적 편견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무인 자동차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선택과 정의에 대한 논란은 많은 질문의 여지를 남긴다. 인간의 오랜 편견과 감정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역사를 학습시킨 인공지능으로 과연 감정을 배제하고 가장 이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내리기 어려운 결정을 인공지능에게 맡겨 면죄부를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 노진아
얼굴은 안과 밖의 형태를 동시에 갖고 있는 신기한 공간이다. 자랑하고 싶은 욕망과 감추고 싶은 치부가 동시에 존재한다. 보여줄수록 부끄럽고 잊혀질수록 티를 내고 싶다. ■ 박영철
동네 어귀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계신 어르신들을 보았다. 문득 내 주변 사람의 그런 모습을 테라코타로 기록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들의 모습들을 '서로 보다'로 관계 지어 놓을 수 있었다. ■ 박정환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노동자는 눈을 감은 채 무언가를 생각하는 형상이다. 작품은 노골적으로 묘사된 인간의 형상에 '노동'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보고자 하였다. 삶은 우리로 하여금 노동이란 무엇이며, 노동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관하여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노동은 축복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도무지 벗어날 수 없는 끝없는 형벌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노동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 박주현
우리는 자신의 얼굴, 타인의 얼굴, 그리고 우리 주변에 수많은 얼굴을 쉽게 볼 수 있다. 얼굴은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신체지만,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진정으로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우리의 얼굴은 개인적인 삶, 정서, 속마음과 같은 비밀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오랫동안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얼굴을 만드는 작업은 오랜 시간 한 사람의 얼굴을 응시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찬찬히 얼굴을 보다 보면, 얼굴은 단순한 외모를 넘어서 그 사람의 개성, 정서, 삶의 복잡성과 같은 미묘한 이야기들을 드러내곤 한다. 나는 이렇게 얼굴을 만드는 작업 속에서 스쳐보았던 한 사람의 복잡미묘한 존재감이 조각 속에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관객들이 조각의 얼굴을 응시하는 가운데 얼굴이 감추고 있는 은밀한 이야기들을 다시 발견해내길 바란다. ■ 신종훈
인간의 얼굴은 처음 태어날 때에는 백지에서 시작한다. 단순히 울고 웃는 것으로 시작해 자라고 시간이 쌓이면서 갖가지 삶의 기록을 얼굴에 새겨 간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적 의지가 아닌 인간과 인간이 함께 만들어 가기도 한다. ■ 임도원
나는 두 여성 조각가를 선정하였다. 프랑스의 천재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1865년~1946년)'과 한국의 여성 조각가 '(1983년~)' 작가 본인이다. 나는 두 여성 작가의 삶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의 방식으로 드러낸다. 두 작가를 연결하여 보여주는 과정은 다른 시대와 공간을 살아가는 여성 조각가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 나가면서, 작업하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 서해영
제자들 ● 보는 눈과 듣는 귀와 깨닫는 마음을 주소서... 30년 전, 미국 그랜드래피즈에서 흙을 빚어 불에 구운 열두 개의 못난 얼굴들입니다. 선택받아 출품된 몇몇 얼굴이 말합니다. '보는 눈과 듣는 귀와 깨닫는 마음을 주소서' ■ 오의석
얼굴이라는 사실적 묘사는 사실만 보이더라. 사실이 나타나기 이전에 속에 웅크리고 있던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 도구로 후려치고, 후벼 파본다. 무엇이 나올지... 형태를 깨면서 더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면서 ■ 정현
손거울을 손에 쥐고 흙덩이를 붙여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이마와 턱과 코의 형태를 잡고 눈과 입술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만들어 놓은 얼굴을 깎아 다시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에도 그리고 다음 날에도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변해가는 얼굴을 보며 다른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 천성명
'세상의 다양한 인간의 모습과 수많은 생각들에서 기억하고 싶은 형상을 그린다. 정체 없이 가야 하는, 서성이고, 헤매고, 추락하는 ... 조금 불편한 곳을 이야기하고 그 뒷모습들과 고개 숙인 얼굴들을 만든다.' ■ 배형경
○ 전시연계프로그램 『두상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 일시 : 2023년 6월 10일 14:00-17:00 - 장소 : 김세중미술관 (예술의 기쁨 홀) - 강사 : 신종훈 (얼굴을 말한다 참여작가, 동국대 강사)
Vol.20230523g | 얼굴은 말한다 Faces say someth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