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방향_통로를 찾아서

박영숙_최인숙_임안나_김도희展   2023_0509 ▶ 2023_0528 / 월요일 휴관

박영숙_꽃이 그녀를 흔들다 #8_C 프린트_120×120cm_2005

초대일시 / 2023_0509_화요일_05:00pm

주최 /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후원 / 월간사진_김영섭화랑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영섭사진화랑 GALLERY KIM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2길 13 3층 Tel. +82.(0)2.733.6331 www.gallerykim.com

『감각의 방향_ 통로를 찾아서』는 세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가부장제 사회가 만들어 온 대상화된 여성성을 미세감각으로 감지하고 남녀 상호 대립적인 젠더 프레임으로부터 생동하는 출구를 찾아온 작가들이 함께 한다.

박영숙_꽃이 그녀를 흔들다 #13_C 프린트_120×120cm_2005

박영숙의 '꽃이 그녀를 흔든다' 시리즈는 꽃과 여성을 향한 아름다움, 연약함이라는 문화적 상징을 거부하기 위해, 실재하는 인물의 서사와 꽃을 고정관념을 전복하는 동맹주체로 구성한 작업이다. 사진 속 여성의 신체와 시선은 미화되는 수동태 적 존재가 아닌 능동태 적 주체로서, 카메라 밖 세상을 향해 고유한 자아 이미지를 실현하고 있다.

최인숙_作-Making of Shamangaia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9
최인숙_祝-Prayer of Shamangaia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9

최인숙의 '샤먼 가이아' 시리즈는 현대 여성을 역사 이전의 고대 신화 속 여사제로 형상화한 메타 인물 사진이다. 초자연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알레고리적 소품들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인물들의 퍼포먼스 행위는 주술적인 내러티브를 가진다. 이미지는 여성과 자연의 동일성에 대한 인식으로 시작되는 생태학적 문명의 기원을 유쾌한 화법으로 전하고 있다.

임안나_외눈박이와 천사(Cyclops and Angel) #8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50cm_2016~23
임안나_외눈박이와 천사(Cyclops and Angel) #7_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50cm_2016~23

임안나의 '외눈박이와 천사' 시리즈는 2016년부터 국내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세미누드 촬영대회에 참가하여 예술 역사에 오래된 누드라는 장르와 사진 행위를 거리두기로 바라 본 작업이다. 사진은 카메라를 사이에 둔 대상과 촬영자의 관계를 자기 반영적으로 의식하며, 여성 신체를 향한 미의식과 성적 판타지를 탐색하는 현장의 미장센 요소와 실제 상황의 일부를 발췌한 장면들이다.

김도희_강강술래_단채널 퍼포먼스 비디오, 컬러, 사운드_00:19:18_2020
김도희_벽_잠행_바닥 1-6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22×42cm_2021

김도희의 '벽_잠행_바닥' 시리즈는 2015년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하월곡 88번지)에서 진행한 1인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홀로 약 10여 년 전의 큰 화재 이후 출입금지구역으로 방치되어 온 성매매업소 건물을 몰래 오가며 쓰레기를 치우고 재를 닦아낸 행위의 증거이자, 말로 할 수 없던 당시 감응의 기록물이다. 한편 '강강술래'는 여러 여성들이 함께 모여 온몸으로 원초적인 신성을 불러와 생명의 운동성을 직접 수행하며 예술 행위로 구현한 영상 작업으로 원과 회전, 마찰과 협동이 만드는 에너지와 리듬을 경험하게 한다. 광기, 히스테리, 우화적 진술, 살풀이라는 다채로운 이야기 방식은 메시지이자 경험적 증언으로 여성적 시선으로 세상 다시 보기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다. 여성 고유의 경험체계와 상상력이 결합 된 이들의 작업은 기존의 통념과 관습에 관한 남성 중심의 지배적 상징 언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여성성으로 듣고, 보고, 행하고, 말하기'를 시도하고 있다. ● 본 전시는 올해로 창립25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사진가협회가 초기의 창립 취지를 지키며 만들어온 지난 성취들을 돌아보고 축하하기 위해 기획한 2023여성작가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 『감각의 방향』의 첫번째 전시이다. ■ 임안나

Vol.20230509c | 감각의 방향_통로를 찾아서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