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행복

고은주展 / GOEUNJOO / 高銀珠 / painting   2023_0426 ▶ 2023_0502

고은주_나비부_비단에 석채, 24K 금박_25×40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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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주 블로그_blog.naver.com/nivea0104 인스타그램_@nivea010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갤러리 도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 Tel. +82.(0)2.737.4678 www.gallerydos.com

불안의 치유 ● 오늘날의 우리는 전염병의 확산, 불안정한 경제 상황, 급격히 변화하는 경쟁구도의 사회로부터 야기되는 불안의 삶과 엮여있다. 이와 같이 항시 불안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대상이 없는, 대상의 부재로 인한 주관적인 정서의 반응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듯 불안은 개인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이자 실존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진다. 이에 지속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의 흐름에 따라 균형과 안정이 파괴되는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기 위해 종교에서 위안을 얻고 스스로에게 긍정의 최면을 걸어 내면의 불안을 승화시키고 마음의 위안을 얻곤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는 불안한 심리에 안정감을 전달하는 정신적 가치를 작품에 담아내어 극복의 대상으로 삼아 전통에서 발원한 기원 문화로 그 연원을 확장한다.

고은주_애정부귀부_비단에 석채, 24K 금박_119×89cm_2022
고은주_입시성취부1_비단에 석채, 금니_30×20cm_2023
고은주_입시성취부2_비단에 석채, 금니_30×20cm_2023
고은주_나비부_비단에 석채 , 24K 금박_43.5×43.5cm_2023
고은주_비밀부_비단에 석채, 24K 금박_34.5×40cm_2023
고은주_비밀부Ⅱ_비단에 석채, 24K 금박_34.5×40cm_2023

불안의 극복에 대한 샤머니즘적인 작가의 믿음이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위안과 안정의 효과를 가져와 삶의 원동력을 만들어낸다. 이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표출하고자 하는 감정표현의 결과로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심리가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에 반영됐음을 알 수 있다. 이전의 작업들은 부모로서의 모성을 표현한 현실이라면 현재의 작업들은 오롯이 내면의 정서에 집중하여 염원의 상징으로 발전시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다. 전체적인 작품의 구성은 대칭의 문양을 패턴화하고 곤충, 식물, 동물 등의 요소들과 자연스럽게 융화시켜 평온한 정서와 소망을 상징하는 일종의 부적으로 재창조된다. 이렇듯 작가는 기원문화의 전통을 지키며 현대적 감각을 응용하여 조형미와 주술적 의미를 담아 자신만의 세계에 정신적인 믿음과 정서적인 만족감을 주는 개인 수호의 의미를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조화로운 오방색의 호화로운 이미지 요소들 밑바탕에는 상징주의가 존재한다. 예컨대 나비는 즐거움과 행복, 남녀화합, 아름다움 등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꽃은 부귀와 아름다움, 번영과 창성, 장수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의미를 부여한 작품 속 이미지 요소들은 형상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여실히 드러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정서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의식의 반영이자 정신활동의 소산이 되어 그 가치를 더한다. 특히 동양화 재료인 비단에 안정적인 채색을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아교포수를 반복하는 동안의 차분한 호흡과 느린 움직임이 작가의 정신과 합일한다. 이는 마치 정신수양의 상태와 같아서 결과물 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과정 자체에 높은 가치가 부여된다. 이처럼 본격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도 전인 준비단계에서부터 오랜 시간을 할애하는 동양화는 정신적인 면을 중시하는 전통의 미의식과 정서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영역이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은 매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최근 선보인 종이 오리기 작업은 불안을 형상화해내면서 얻어지는 일종의 치료의 과정을 보여주며 매체의 영역을 확대한다. 해당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던 불안의 정서를 표출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만들어나가며 보는 이들 또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만든다.

고은주_소원성취부_비단에 석채_73×37cm_2023
고은주_영원부_비단에 채색_61×50cm_2022
고은주_창성부Ⅰ_비단에 석채, 금박, 은박_119×92cm_2023
고은주_창성부Ⅱ_비단에 석채 , 금박, 은박_119×92cm_2023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불안을 치유하고 마음의 평온과 행복을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각의 상징이 담긴 작업, 전통의 기원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을 겸비한 예술작품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뛰어넘는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안정감 있는 좌우대칭의 구도와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의 뚜렷하고 강한 컬러감이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강한 에너지를 전달하여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이 움트는 듯하다. 인간의 본질추구에 따른 기원문화의 형상인 작품에 내면의 감정을 결합하고 의미를 함께 교감하여 삶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 김민영

Vol.20230426e | 고은주展 / GOEUNJOO / 高銀珠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