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4

경지연_김호찬_박민규_이정혁展   2023_0408 ▶ 2023_0425 / 일,월요일 휴관

작가대화1 / 2023_0408_토요일_04:00pm 작가 / 경지연_이정혁 작가대화2 / 2023_0415_토요일_04:00pm 작가 / 김호찬_박민규

기획 / 반이정(미술평론가, 아팅 디렉터)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아팅 arting gallery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40길 13 2층 @arting.gallery.seoul

미술창작스튜디오의 연례 행사인 작가-평론가 매칭 프로그램에 착안해서, 작가의 작업 방향과 보완점을 멘토링하고 대화로 해법을 찾는데 주안을 둔 아팅의 연속 기획전 『피드백 #n』을 올해 초 3회를 개최한데 이어, 4회 전시를 연다. 초대작가를 내가 직접 선정했던 『피드백 #3』과 달리, 다급한 일정으로 진행된 『피드백 #4』에선 촉박한 공모기간을 두고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접수해 봤다. 두 자리 수의 지원자 중 2명을, 나머지 2명은 『피드백 #』의 재개최에 단서를 준 작가들로 내가 지원자 밖에서 골랐다. 결과적으로 70, 80, 90년대 태생이 고르게 안배됐다. ● 초대작가 넷은 미술 창작자의 다채로운 고민의 일면이 반영된 이들을 골랐다. 생계 병행에 따른 경력 단절, 미대 졸업 후 5년 전후 시기(대개 20대)에 흔들리는 창작의 방향성, 국내외의 여러 미술대학에 신설되기 시작한 실기 박사과정을 밟는 경우, 그리고 모든 창작자에게 해당될 문제지만 지속적인 창작과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조언자가 부재한 경우까지. 미술창작스튜디오의 작가-평론가 매칭 프로그램이건, 아팅의 연속 기획전 『피드백 #n』이건, 짧은 조언과 대화만으로 작업이 급진전되리라 기대하진 않는다. 작업의 발전은 결과적으로 작가의 몫으로 남을 뿐이다. 그렇지만 『피드백 #n』의 남다른 의미는 네트워크라고 생각한다. 전에 없던 네트워크는 창작자에게 분명 보탬이 된다.

경지연_리오틴토+히말라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62×112cm_2014

경지연(1977). ● 새로운 회화적 스타일은 지금 화단 일각에서 관찰되는 선명한 현상이다. 그것은 재료, 재현 방식, 장르적 구분의 탈피 등으로 나타난다. 꾸불꾸불 엉킨 내장기관 모양의 패턴으로 화면을 채운 인상적인 연작(2021)도 보이고, 청색이나 적색 계열로 물결을 닮은 주름 뭉치를 화면 가득 채운 연작(2022)도 있으며, 그보다 훨씬 이전 또는 정반대로 2023년 이후로 다채로운 색선으로 산과 해변 혹은 현대적 마천루를 재현한 풍경화도 있는데, 흡사 형형색색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며 형성한 풍경 같은 감미로운 착시도 든다. 중앙미술대전에 선정된 이력이 있고, 인천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세 차례 선정된 바 있다.

김호찬_무중력 공간 그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펜_162×130cm_2011

김호찬(1982). ● 네덜란드 출신 판화가 에셔Escher가 연상될 만큼 20년 전부터 원근법을 무색하게 만드는 공간 구성을 이어왔다. 반-원근법적 공간 구성에 더해, 입체의 각 면을 평면으로 펼쳐놓는 입체주의 공간 재현을 해왔고 결과적으로 화면은 각진 기하학적 구조와 정체불명의 유선형 유기체로 가득 채워진 평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가 사용하는 연작 제목, ‘무중력 공간’이란 용어는 그런 연유로 지어진 것 같다. 오래전 국내 최대 청년 미술 축제 아시아프ASYAAF에 선정된 바 있고, 국민대 미술학과 회화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민규_마이클 잭슨_2022

박민규(1976). ● 유명 인사들의 얼굴 캐릭터를 먹과 소묘 기법으로 경쾌한 드로잉 연작으로 제작하고 있다. 선정된 인물은 A로 검색된 인명에서 처음 골랐으며, 그 인물과 연관 검색어로 상단에 뜨는 키워드로 다음 인물을 정해서 초상화 연작이 이어오고 있다. 그 점에서 창작의 동기부여를 스스로 정한 우연성에서 얻는다. 그의 인물화 중에는 명사들을 골라 촬영한 인물 사진가 유섭 카쉬도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의 학부/대학원 전공은 모두 조소였다. 이번 전시에는 금속성 반사면이 강한, 형태 불명의 두상 작업도 포함되었다. 미술전문지가 정한 포트폴리오 인사이드 작가에 선정되었고, 용인문화재단의 유망예술가에 선정되어 2022년 5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이정혁_Fountain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22

이정혁(1994). ● 스토리가 생략되다시피 한 정물의 클로즈업,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는 주변의 평범한 사물의 정물회화, 회색톤이 지배하는 색채 감각. 이 모두는 지금 특정 세대의 미적 감성이기도 하다. 정물화나 풍경화라는 장르에 포함되지만, 대상이 아닌 정서를 재현하는 회화 같다. 이 그림들이 특정 세대와 연결되는 이유는 앞서 나열한 조건들 외에, 다 짜버린 치약, 부서진 콘센트, 롤이 어디론가 사라진 휴지걸이처럼 삶의 무상함과 기운생동이 생략된 정서를 연상시키는 사물이 자주 출현해서다. 성남의 대안공간, 창생공간 재미(JM갤러리)의 릴레이 개인전에 추천되어 개인전을 열었다. ■ 반이정

Vol.20230408c | 피드백 #4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