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ONG SPECIAL_자연시대 Origin

마롱컴퍼니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셀렉티드마롱(SLTD Malong)은 2023년 봄, 공간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오픈하며 첫번째 특별전시 'MALONG SPECIAL _ 자연시대 Origin'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B2B 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저변을 확대해 온 마롱컴퍼니의 엄선된 기획 전시 및 아트상품, 도서, 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롱컴퍼니만의 셀렉팅된 취향과 예술적 영감을 전달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향유하고자 합니다. ● 특별 기획전으로 마련된 쑨지 작가의 개인전 'MALONG SPECIAL _ 자연시대 Origin'은 암전된 공간에서 특수 조명과 함께 설치된 회화를 통해 울트라 마린 색채가 지배하는 공간으로의 색다른 경험을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에 배치되어 있는 좌석에 앉아 작품이 내뿜는 에너지를 온전히 수용하며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감상법을 제안합니다. 쑨지만의 독특한 자외선 빛과 페인팅이 만들어 내는 공간에서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판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셀렉티드마롱

쑨지_오래된 미래 시리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 364×116.8cm_2023

쑨지_오래된 미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364cm_2023

쑨지_미래된 인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2

쑨지_미래된 인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2

쑨지_미래된 인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97cm_2022

쑨지_미래된 식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2

쑨지_미래된 식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40cm_2022

쑨지_미래된 식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0cm_2022

'보이지 않는 것'의 영역에는 가시성이 하나의 특정한 부재로 현존하게 하는 비가시성의 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사물의 전체를 볼 수 없듯이, 가시성이란 언제나 비가시성을 전제한다. 이 비가시성은 가시성이 배제시킨 잔여물이기보다 원초적인 것이다.즉, '깊이(profondeur)'는 '보이지 않는 것'의 본질이다.

쑨지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_2022

쑨지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2

'보이지 않는 영역과 형광'을 자외선으로 가시화를 극대화함으로써 익숙한 이미지를 해체하되 낯설게 드러내는 방식은 재구성됨으로써 판타지(fantasy)라는 미학이 창출된다.판타지는 실체가 없는 공상이나 환상의 번역이 아닌 창출하는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묶여 스스로 한계를 짓는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실재와 전혀 다를 수 있다. 평범한 이미지로부터 새로운 가능성과 고정된 사고의 교란으로 판타지를 길어 올리는 낯선 공간을 만들고 그 창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 내재한 깊이를 찾는다. 판타지는 현실을 이탈하는 비현실의 존재가 아니라 이미 이미지 안에 있고 당신 안에 있는 내재성(inmanencia)의 존재인 것이다. '분배와 공존의' 세계는 이제 환상이 아니라 실재로 도래한다. ■ 쑨지

Vol.20230331a | 쑨지展 / SOONJI / 順池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