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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5:30pm / 월,화요일 휴관
CICA미술관 CICA MUSEUM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삼도로 196-30 Tel. +82.(0)31.988.6363 cicamuseum.com
본인의 작품은 재현된 에로스와 회화의 물리적인 특징으로 표현된 형상이다. 이번 전시는 여러 욕망의 상징 중 보이는 것, 즉 기호나 표식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에로스를 통해 보이지 않는 욕망의 의미를 탐구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일상적인 삶이 가상화되고 인공적인 것들이 현실이 되면서 주체의 소망이나 욕구를 채울 수 있지만, 타자와의 친밀감은 상실되고 있다. 이에 본인은 욕망의 시선이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것을 느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를 지각하는 몸짓을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러한 내부로 향하는 감정을 나르시시즘적인 주체로 전제한다. 이 주체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정신분석적 욕망과 삶의 충동으로 의미되는 에로스로 치유 될 수 있는가 의문으로 작업한다. 작업은 한 명의 형상과 두 명의 형상을 드러낸다. 재현된 형상은 적극적인 1인칭 시점, 수동적인 2인칭 시점, 그리고 보이지 않는 어떤 시선인 3인칭 시점을 통해 욕망에 대한 투쟁, 내맡기기, 타협 등 다양한 감정을 생각하며 확장한다.
시점을 통한 작업은 애매모호한 공간에서의 몸짓을 추출하고, 잘려진 이미지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해석한다. 이러한 과정과 함께 유화의 특성을 이용하여 캔버스 공간에 감정을 담아낸다. 밀어내기, 쓸어내기, 가볍게 또는 단단하게 작업을 완성한다.
죽은 예술가의 초상화를 그리며 그들의 눈빛이 산 자들에게 애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행복의 삶과 동시에 고통과 불안도 함께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삶과 죽음의 연속성에서, 우리가 죽은자들을 애도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보내지 못하는 마음의 불안함과 괴로움도 애도해야 하지 않을까... ■ 김지은
Vol.20230322b | 김지은展 / KIMJIEUN / 金智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