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視) Seeing

김봄展 / KIMBOM / 金봄 / painting   2023_0315 ▶ 2023_0402

김봄_경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97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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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 홈페이지_www.bombomkim.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협찬,주최 / 갤러리밈 엠큐브 프로젝트

관람시간 / 10:30am~06:00pm

갤러리밈 GALLERY MEME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3층 Tel. +82.(0)2.733.8877 www.gallerymeme.com

일상의 익숙한 길들, 여행에서 마주하는 낯선 풍경들을 본다. 그 풍경들은 선택과 삭제, 그리고 추상의 과정을 거쳐 기억 속에 각인된다. 시각과 감각을 통해 나에게 주어진 풍경이라는 객체들은 기억과 경험의 총체인 나라는 주체를 통해 재구성된다. 내 안에 머무는 풍경은 나만의 고유한 것이다. 풍경은 상대적이다. 그것을 보고 느끼고 재구성하는 주체에 따라 수많은 방식으로 변주된다. 이번 전시 '봄(視)'에서 나는 내가 본 익숙하고 낯선 풍경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캔버스에 옮겼다.

김봄_하회마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62.2cm_2022
김봄_을지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65cm_2022

익숙한 일상의 풍경을 먼발치서,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문득 내가 사는 도시 서울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일지, 어떤 색일지 궁금해졌다. 위성지도를 통해 서울의 풍경을 간접적으로 본다. 벽돌집으로 가득한 주택은 갈색, 푸른색 지붕을 가진 공장지대는 하늘색, 방수 페인트칠을 한 빌라의 옥상은 녹색. 다양한 채도의 색들이 혼재하는 도시풍경은 한 폭의 추상화다. 매일 직접 느끼는 동네의 모습을 위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봄으로서 새로운 풍경이 완성된다. 위성을 통한 감각의 확장은 직접적 시각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나에게 주어졌던 풍경에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

김봄_Hous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21

나에게 있어 지도는 지리적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실용적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감각의 확장을 통해 풍경에 새로운 시간적, 공간적 차원을 부여하는 중요한 작업 도구라 하겠다. 특히, 나는 고지도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고지도는 옛사람들이 생각했던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나는 그 안에서 과거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는다. 현대의 지도와 같이 정교하여 실재하는 지형을 그대로 그려내지는 못하지만 고지도는 그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과 그들이 주체로서 파악한 도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고지도는 한 폭의 훌륭한 풍경화다.

김봄_A day tri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65cm_2022

작품 「하회마을」은 안동 하회마을을 직접 여행하고 파악한 실재하는 지형 위에 옛사람들의 모습, 수백 년 된 느티나무, 하회탈춤 공연, 영국여왕 방문 등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파악한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작품 「경주」는 1798년에 그려진 '경주읍내전도'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재구성하였다. 경주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보여주는 유적들과 현대적인 풍경을 공존시키고 고지도의 형식을 차용하여 나만의 풍경화를 그렸다. 나는 지도의 내용 뿐만 아니라 그것의 형식을 통해 나만의 풍경을 기억하고 보존한다.

김봄_더 초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0cm_2021

나는 보고 기억하고 그린다. 그리고 그리면서 다시 기억하고 본다. 내가 본 세상은 그렇게 캔버스에 남는다. 그 순환의 과정에서 탄생한 캔버스의 흔적들을 이번 『봄(視)』전에 내놓는다. ■ 김봄

Vol.20230312a | 김봄展 / KIMBOM / 金봄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