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phometry of Coincidence 우연의 계측

용환천展 / YONGHWANCHEON / 龍煥千 / painting   2023_0308 ▶ 2023_0409 / 월요일 휴관

용환천_우연의 계측-Triang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32×32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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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환천 인스타그램_@hwan_cheon_yong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608 gallery608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중미산로 70 (문호리 90-27번지) Tel. +82.(0)31.772.6082 www.608.co.kr @gallery__608

절제된 시각미의 선묘미학이 그린 우연과 필연의 조우 ● 점(點)은 선택이고, 선(線)은 실천이며, 면(面)은 결과이다. 그리고 공간(空間)은 가능성이다. 모든 것은 한 점을 찍는 행위로부터 시작된다. "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2005년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남겼던 명언처럼.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려면 '입을 떼는 점찍기'가 필요하다. 점들은 결국 모두 연결되기 마련이다. 인생에서 점은 매순간의 경험이고, 그것은 '이야기의 선'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된다. 선을 따라온 점들이 집합해 '광장이란 면'을 이루고, 이곳에서 점 · 선 · 면들의 웅성거림은 공간에 퍼져 미래를 그려낸다. 용환천 그림의 인상이다. ■ 능룡

용환천_Moo Lay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91×61cm_2022
용환천_Moo Lay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91×61cm_2022

"우연인 줄 알았지만 필연이었고, 필연이라 믿었지만 우연에 불과했던 것들이 인생을 이루어 갑니다. 생각했던 것을 뛰어넘는 우리의 삶이 계획과 실천 사이의 빗나감, 작은 간극, 그에 맞춘 계획의 수정, 그 속에서 인연과 우연, 행운과 불운, 그리고 새로운 계획으로 이어집니다. 저의 작업은 선과 면이라는 조형언어로 삶에 있어 각자의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용환천_우연의 계측-Triang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34.8×24.2cm_2022
용환천_우연의 계측-Triang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61×91cm_2022
용환천_우연의 계측-Triang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61×61cm_2022
용환천_우연의 계측-정지된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41×27.5cm_2023
용환천_우연의 계측-정지된 풍경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41×27.5cm_2023
용환천_우연의 계측-Triangl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127×138cm_2022

대부분의 관객은 용환천 그림에서 '색(color)에 관한 이야기'로 감상을 시작할 것이다. 그에게 있어 색은 '빛과 공간을 생성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가느다란 실선의 사이사이는 '안과 밖(inside out)'의 경계를 만들어내고, 빛은 그 틈들에서 빠져나와 공간을 채워준다. 작품의 제작과정도 간결하다. 먼저 잘 섞여진 아크릴 물감과 미디엄으로 질감을 살린 밑 작업을 진행한다. 의도된 표면질감의 화면 위에 오일바((Oil bar))와 테이핑작업을 통해 넓은 면적에서 점차 좁은 면적으로 줄여나가며 '정렬된 색 띠'를 만들어 완성한다. 결과만으로 보면 수학적으로 철저히 계산해낸 기하학적 패턴이지만, 과정에선 의외로 작가적 직관력과 우연성에 의존한 흔적도 많이 엿보인다.

용환천_Moo Lay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80.5×130cm_2022
용환천_Moo Lay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일바_80.5×130cm_2022

용환천은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했다. 현대도예계의 거장 신상호(1947~) 작가에게 배웠으며, 오랜 기간 돕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2년간 레지던시프로그램으로 체류한 경험도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은 현재의 작품 활동에 큰 기반이 되어줬다. 도조(陶彫)나 캔버스에 페인팅, 종이와 잉크 등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어법을 구사하는데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소한의 절제된 선묘로 매우 입체적 감각의 공간감을 연출해낼 수 있는 것 역시 도예를 전공한 덕분일 것이다. 용 작가는 스스로 "우연과 필연의 결합, 그 사이 존재하는 매우 얇은 경계를 탐색한다."고 말한다. 겹겹이 무수한 점 · 선 · 면 그리고 공간에 대한 탐구욕은 앞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설렘을 전해주리라 기대된다. ■ 김윤섭

Vol.20230308a | 용환천展 / YONGHWANCHEON / 龍煥千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