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향하는 시선, 안으로 파고든 풍경 INFINITE PLAY

송지윤_임현희 2인展   2023_0309 ▶ 2023_0408 / 일,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뮤즈세움 갤러리

관람시간 / 01:00p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뮤즈세움 갤러리 MUSE SSEUM GALLERY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서하천전로 213 (천전리 647번지) Tel. +82.(0)10.2612.5321 www.musesseum.com blog.naver.com/kny928 @musesseum

송지윤, 임현희 두 작가의 작업은 다른 듯 닮아있다. ● 송지윤 작가의 시선은 밖을 향해 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웹(web)에서 존재하는 가상공간을 RGB 색체계를 이용하여 캔버스 위 빛의 색상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관찰자로서 동시대에 도래한 메타 인지적 차원의 가상공간을 바라보며 그 초월적 추상공간에서 떠도는 인간의 존재론적 경험과 괴리감을 풍경으로 전달한다. 임현희 작가의 시선은 안으로 향해 있다. 바다, 땅, 중력, 삶, 죽음. 온전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에 마음이 끌린다. 폭발하는 듯한 이미지로 다가오기도 하고 타고 남은 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제되고 신성해 보이다가도 원시 벽화같이 거칠고 장엄하다. 엄청난 힘을 품은 듯하다가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가 버릴 것도 같다. 모든 것 같기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단순함과 고요에서 작가는 아름다움을 본다. ● 그러나 언뜻 보면 서로 상반된 듯한 두 작가의 시선은 '신체'라는 공통 분모를 매개로 안과 밖에서 회화의 의미를 찾는다. 송지윤 작가는 신체 경험이 부재한 실재의 개념 너머 가상공간의 풍경을 연출하여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차원의 확장을 시도하며 동시대의 추상적 풍경의 의미를 질문한다. 임현희 작가의 경우, 신체 행위가 곧 그림이 되길 바란다. 화면 위, 작가의 의지를 벗어나 우연히 발생하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통제하는 행위를 수없이 반복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붓이 지나간 자리와 작가의 심상이 일치하는 곳이 곧 그림이 끝나는 지점이다. ● 이처럼 두 작가는 신체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무한한 사색을 통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 송지윤_임현희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114×100cm_2023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97×97cm_2023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97×97cm_2023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가상공간의 장소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질문해오고 있다. 물리적인 현상계와 웹(Web) 가상공간에서의 실재와 이미지 간의 대치를 통한 이원론적 해석과 접근을 기반으로 바라보는 풍경들이다. 2020년에 예고 없이 닥친 팬데믹 기간 사람들은 도처에서 실행되었던 이동 제한과 자가 격리 등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낯선 현실을 받아 들어야 했다. 이러한 신체적 구속의 상황을 목도하며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였다. 지질했던 팬데믹 기간에 항공, 관광 등 우리의 물리적 경험이 수반된 많은 사업은 침체하여갔지만 반대로 언택트 시대에 시기적절하게 등장한 '메타버스' 라는 새로운 차원의 거대한 경제 규모를 구현할 수 있는 가상세계의 현실화는 가속화되었다. 이는 수년간 동시대 풍경의 '실재와 가상'이라는 이분법적 해석을 이어온 작업에서 분열적 인식이 도출되는 지점이었다. 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진화하는 차원의 인식 확장은 막을 수 없는 시대의 방향성이며,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의 전환점이 도래하였음을 수용하게 된 것이다.

송지윤_Floating Piece_캔버스에 유채_각 80.3×100cm_2023

우주의 순환 과정 속 죽음을 통한 인간의 분해와 재조합은 또 다른 물질로 재구성되며 인류는 소멸하지 않고 이어진다. 따라서 인간 신체의 종말과 재탄생이라는 순환의 물질 변화과정을 살피며 유기체에서 무기체로 그리고 더 깊이 무기체 속 광물로 좁혀 들어가며 각종 광물로 이루어진 원석에 인간의 존재성을 메타포로 대입한다. 이렇게 존재성을 부여받은 광물의 표상은 빛을 발현하는 듯한 RGB 색상 체계로 구현된 풍경 속 무중력의 대기층에서 표류하며 현대인의 자화상을 은유한다. 이렇듯 관찰자로서 동시대에 도래한 메타 인지적 차원의 가상공간을 바라보며 그 초월적 추상공간에서 떠도는 인간의 존재론적 경험과 괴리감을 풍경으로 전달한다. 이는 신체 경험이 부재한 실재의 개념 넘어 가상공간의 풍경을 연출하여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차원의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다. ■ 송지윤

임현희_천 번의 숨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145.5×112.1cm_2022
임현희_천 번의 숨_캔버스에 혼합재료_193.9×130.3cm_2022
임현희_숨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00cm_2023
임현희_캔버스에 혼합재료_각 45.5×45.5cm_2022

바다, 땅, 중력, 삶, 죽음. 온전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들에 마음이 끌린다. 폭발하는 듯한 이미지로 다가오기도 하고 타고 남은 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제되고 신성해 보이다가도 원시 벽화같이 거칠고 장엄하다. 엄청난 힘을 품은 듯하다가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가 버릴 것도 같다. 모든 것 같기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단순함과 고요에서 아름다움을 본다. ●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작업을 시작한다. 마음과 손이 만나길 기다리고, 의지와 의지를 벗어난 것들 사이로, 나에 대한 확신과 불신이 교차하며 작업이 진행된다. ● 있음을 애써 증명하는 것이 아닌, 물감 몇 그램의 흔적으로 그 존재를 자연스레 드러내고 싶다. 마치 얕은 숨만으로도 충분히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듯이, 고요하지만 연약하지 않게 드러내고자 한다. ■ 임현희

Vol.20230306e | 밖으로 향하는 시선, 안으로 파고든 풍경 INFINITE PLAY-송지윤_임현희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