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히어로 DANCING HERO

김기희展 / KIMGIHEE / 金基熙 / installation.painting   2023_0304 ▶ 2023_0325 / 일요일 휴관

김기희_스필버그의 고백_혼합재료_100×260×30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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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3_0304_토요일_04:00pm

주최,기획 / 에그갤러리 후원 / 사회복지법인여수애양병원 (사)애양청소년오케스트라 FROM_도성마을지역발전협의회 협찬 / 5studio_(주)The 초록미디어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에그갤러리 egg gallery 전남 여수시 율촌면 도성길 43 (신풍리 31-7번지) Tel. +82.(0)61.692.0240 @agg_gallery_

2023년 3월 4일부터 3월 25일까지 에그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김기희 작가 개인전 『댄싱 히어로 DANCING HERO』는 중고 캐리어를 재활용한 작품 20점과 복합재료(와이어 매시,물감)로 만든 동물 조형물 10점을 포함한 3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2022년 12월 에그갤러리 9인 그룹전『작가노트』 전시에서 와이어 매시로 만든 갈치 40여마리를 중고 캐리어에 부착한 작품 「동행」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캐리어는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을 동경하는 모두의 욕망이 담긴 '손수레'라 작가는 말한다. 여행에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캐리어인데, 문제는 개성도 없고 소리만 요란한 저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고심했다. 그러한 고심의 결과 누군가에게서 버려진 캐리어를 작가의 사유 공간으로 변신했다. 어쩌면 버려져 소각되었을 중고 캐리어가 남들과는 다른 세상에 단 하나뿐인 캐리어로 재탄생 되었다.

김기희_꿀벌의 비행(非行)_캐리어에 혼합재료_44×65×58cm_2023
김기희_다이어트 중입니다_캐리어에 혼합재료_64×44×24cm_2023

김기희 작가는 이번 개인전 『댄싱 히어로 DANCING HERO』를 통해 편견과 오해,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사회 전반의 심각한 문제들을 '캐리어'라는 사유의 공간을 이용하여 그 작업의 결과를 보여준다. 『댄싱 히어로 DANCING HERO』 전시 작품 중 대표작인 「스필버그의 고백」은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상업적 흥행과 성공을 안겨준 영화 『죠스』로 인해, 상어에게 식인 상어의 이미지를 입혀 개체수가 줄어드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를 스필버그 감독 스스로도 인정한다는 BBC 인터뷰 내용이 모티브가 되었다. 이에 작가는 4개의 중고 캐리어에 와이어 매시로 커다란 상어를 만들어 오해와 편견이 만든 병폐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김기희_브라더 미싱과 에그 머니_캐리어에 혼합재료_64×47×29cm_2023
김기희_납작 코끼리_캐리어에 혼합재료_67×60×30cm_2023

그리고 급기야 작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전(前) 상서(上書)'를 보낸다. 이러한 작가의 사유와 문제의식이 대두되어 있는 각각의 캐리어는 관람자에게 사유의 시간과 창의적인 시각을 부여하며 자유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현대 미술의 한 영역인 설치 미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자신의 사유와 작품 세계를 구현해 내기 위해 어떤 한 가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에서 모색하여 프로젝트가 바뀔 때마다 주제에 맞게 선택하고 결정하여 작업을 한다. 그럼에도 김기희 작가 작품세계의 공통된 주제는 한마디로 공생(共生)이다. 지구라는 외로운 별에서 같은 운명을 가진 생명들이 함께 떠나는 생존이라는 먼 여정길에 나는 누구와 동행하는가?를 작품 안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 박정윤

김기희_old story_캐리어에 혼합재료_51×73×27.5cm_2022
김기희_보헤미안 랩소디_캐리어에 혼합재료_72×50×28cm_2022

스티븐 스필버그 전(前) 상서(上書) ● 안녕하세요. 감독님. 제대로 된 제 이름을 불러주십사 상서(上書)를 올립니다. 제가 크고 먼바다의 여러 곳을 떠돌다 도성 마을에 도착할 즈음 감독님의 BBC 인터뷰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자신의 영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 그 영향으로 북미 전역에 상어 개체수가 반으로 줄어서 지금은 "진심으로 후회."한다고요? 감독님, 당신과 친구들이 만든 몇 편의 몹쓸 영화 때문에 제 일족과 친구들은 졸지에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김기희_오리 날다_캐리어에 혼합재료_74×50×27cm_2022
김기희_Dom's Day_캐리어에 혼합재료_48×66×19cm_2023

감독님. 진심으로 후회하신다면 그 잘난 영향력으로 저와 제 친구들이 겪은 혼돈과 고초, 그리고 명예를 회복할 멋진 영화 한 편 만드셔야죠! 하긴 그래도 늦었지만... 기나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마저 하기로 하고, 어찌해왔던 이제 도성 마을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으니 친구들이 기다리는 파티장으로 가렵니다. 친구들과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춰볼까 합니다.

김기희_Escape1_캐리어에 혼합재료_70×47×27cm_2022
김기희_Escape2_캐리어에 혼합재료_64×43×25cm_2022

그리고 감독님! 제 이름은 '죠스'가 아닙니다. '상어'도 아니고요. '물고기'라 불리는 것은 더더욱 싫습니다. '고기'가 뭡니까? 그냥 먹자는 얘기지. 제 이름은... Return to HERO!입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DANCING HERO'파티에 초대하겠습니다. 감독님. 저는 또 머지않아 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 만수무강 하십시오.

* ps ; 저와 제 친구들의 예전 사진을 동봉합니다. 2023년 2월 27일, 도성 마을에서 Return to HERO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께 드립니다. ■ 김기희

Vol.20230304b | 김기희展 / KIMGIHEE / 金基熙 / installation.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