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항해 Me, Sailing

정윤순展 / JEONGYUNSOON / 鄭允淳 / photography   2023_0303 ▶ 2023_0330 / 일,월요일 휴관

정윤순_Car Accidentl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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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순 페이스북_www.facebook.com/JeongYunsoon 인스타그램_@jeong_yunsoon               

초대일시 / 2023_0303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월요일 휴관

사진·미술 대안공간 스페이스22 SPACE22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90 미진프라자 22층 Tel. +82.(0)2.3469.0822 www.space22.co.kr

Chung-Ang University Center of Photography를 수료했으며, 2015년 1월 첫 눈 내리는 중앙고속도로에서 43중 교통사고를 당하였다. 심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으로 6개월간 병원에서 누워 지내며 가장 많이 쳐다본 것은 천장 형광등 불빛으로 무심코 지나쳤던 형광등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는 그의 진실된 고백이 불안과 혼돈의 심리상태에서 세상으로 나가고 싶은 그의 사진 행보를 바뀌게 되는 결정적 사건이 되었다. 정윤순은 죽음의 경계에 이르는 교통사고의 체험과 경험이 「Self-Portrait」의 연속된 작업으로 이어져서 그가 겪은 상처와 흔적들이 기록이 아닌 그의 내면을 극복하기 위한 몸짓이나 삶을 향한 뜨거운 열망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정윤순_Cliff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20×160cm_2022
정윤순_Going Up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23
정윤순_Ark of the Valley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20×160cm_2021

그의 절망과 고통스러운 경험은 작업 과정의 중심에 있으며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육체의 고통과 정신의 외상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고자 퍼포먼스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나의 작품은 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을 은유한 것이다" 라고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과거의 상처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캐스팅해서 무대 위에서 극복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정윤순_Flood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20×160cm_2022
정윤순_Ark on the Mountain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120×160cm_2021
정윤순_Opera House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22

최근에는 카누 제작에 직접 참여하였고, 본인의 Silicone Dummy 제작에도 참여하여 사진작업의 매개체로 활용하였다. 그의 이번 작업은 카누를 타고 도전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죽음의 절망에서 삶의 희망으로 자유로운 항해 속에 도전해 나가고 싶은 인간의 정신적 승리를 나타내는 열망의 마중물을 나타내고 있다. "My work is a metaphor for my strong desire to live" ■  

정윤순_Free Sailing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21
정윤순_Dark Tunnel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22
정윤순_Golf driving range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22

2015년 1월 첫 눈이 내렸던 고속도로에서 4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그 해 나는 6개월간 꼬박 병상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담당 의사는 내게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신에게 감사하라"는 말을 했다. 병원에서 오랜 생활의 불안함과 혼돈, 병원커튼이 드리워진 밀폐된 공간에서 심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치료받아야만 하는 수동적인 내면의 세계에서 벗어나고픈 작업이 첫 번째 작업인 「Me, Escape」이었다면, 두 번째 작업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내 의지에 따른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었고 거기에 따라 카누(Conoe)를 등장시켜 항해를 하려고 했다.

정윤순_Hotel sauna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22
정윤순_Ringer's of the Sea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90×120cm_2020
정윤순_Bridge of life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75×100cm_2022

카누는 내게 「적극적인 도전」을 가르쳐 주었다. 카누는 전기모터식 동력조향장치가 아니라 오롯이 내 손으로 패들(Paddle)을 통해서만 노를 젓듯이 움직일 수 있고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내게 다가오는 인생의 험한 세찬 비바람을 패들링(Paddling)으로만 헤치며 세상을 이겨내면서 나아가고 싶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카누이다. 나는 비용을 지불하고 제작되어진 카누를 구입하지 않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내가 원하는 크기와 높이의 카누 제작에 직접 참여하였다. 사진의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몸으로 부딪쳐 체험하는 것 자체가 예술적인 작업의 일환이고 적극적인 도전을 시도하는 사진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믿고 있다.

정윤순_Scream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75×100cm_2021
정윤순_Trauma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80×120cm_2019

카누는 내게 「자유로운 항해」을 꿈꾸게 하였다. 나만의 방주인 카누를 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갈 것이다. 마음의 어두운 터널을 지날 것이고, 물이 없는 계곡을 헤쳐 나갈 것이며, 산 위에 올라 불안과 혼돈 속에서 나 자신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다스릴 것이다. 나는 오늘도 능동적인 탈출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을 할 것이며, 자유로운 항해를 위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갈 것이다.

정윤순_Snow field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6.7×100cm_2022
정윤순_Ark on the Bridge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2.5×70cm_2022

누가 나의 항해를 막을 것인가? ● 이번 작업은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오더라도 죽음의 절망에서 삶의 희망으로 자유로운 항해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 싶은 인간의 정신적 승리를 나타내는 열망의 마중물의 표현이다. ■ 정윤순

Vol.20230303d | 정윤순展 / JEONGYUNSOON / 鄭允淳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