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국립창원대학교 미술학과 주관 / 국립대학육성사업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 휴관
아트스페이스 창 ARTSPACE CHANG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로 20 본관(1호관) 1층 Tel. +82.(0)55.213.3920 www.changwon.ac.kr/arts/main.do
나의 작업은 경험하거나 체험한 사물의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카메라 메모리에 이미지를 담기도 하고 잡지 속의 한 페이지를 오려두기도 한다. 이렇게 수집된 이미지들을 가위로 오려내고 디지털 도구를 빌려 왜곡하기도 한다. 이미지를 자르고 결합하고 색을 왜곡 시키며 레이어를 쌓아올리는 콜라주에 기반한 이러한 행동과 결과물을 보는 것은 나에게 유희이자 어떠한 감정을 해소하는 시간이다. 작업은 나의 정서를 가시화 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정서는 나와 세계 그리고 타자들과 교류하며 형성되었을 것이며 때때로 타인들의 관계를 관찰하며 형성되기도 하였을 것이다.
다분히 충동적으로, 날카롭게 가꾸어진 이미지들은 불협화음을 내비추며 세상의 어느 현상이나 모습에 대한 부정성을 내포한다. 그것은 우리의 정서공동체 중 불안과 분노이다. 무엇에 대한 불안이나 무엇에 대한 분노인지를 밝히거나, 불안한 까닭과 개인적 분노의 근원이 되는 사회문제를 되짚어봄직도 하다. 그러나 유년시절부터 겪은 소소한 사건들은 최악은 아니지만 오래남는 법이고 트라우마는 개인의 삶에 아주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세한다. 나의 작업은 내 머릿속을 휘어잡는 불안과 억압, 분노와 무기력을 해소하고자 하는, 나의 영역 안에서의 몸부림이며 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행동이다. 정서 문제의 해결책은 타자와의 대화로 풀어나가고, 일상의 작은 행동을 계획하고 실천하거나, 고요한 숲속을 거닐고 명상을 하는 방법 그리고 굿을 하거나 기도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소리 지르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림으로. 이것은 드러내기 방법이며 모종의 실험이다. ■ 김택기
Vol.20230123a | 김택기展 / KIMTAEKGI / 金鐸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