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밭 Starry garden

지난봄 산책하며 본 꽃들은 검은 밤공기를 바탕으로 별처럼 하얗게 빛을 뿌렸다. 가로등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꽃을 보면서 왠지 모를 서글픔을 느낀 것은, 아마 그 빛이 오래 가지 못하고 곧 지게 될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서울_별밭_PET필름에 실크스크린_가변설치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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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밭'은 한적한 겨울 거리의 한 모퉁이를 낯에는 싱그러운 꽃으로, 밤에는 은은한 별빛으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 작은 공간 가득히 소담스러운 소국을 심어보았다. 별과 같은 흰 꽃들이 이 거리를 지나쳐 갔던, 그리고 지나가게 될 이름 모를 많은 사람을 기억하고 따스하게 위로하길 바라면서. ■ 김서울

Vol.20230105c | 김서울展 / KIMSEOUL / 金서울 / printmak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