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3_0104_수요일_02:00pm
참여작가 강민정_강민지_강윤정_고선애_고운화_곽윤미 권정순_길혜은_김경아_김다영_김도희_김미정A 김미정B_김민정_김수경_김수민_김영옥_김유미 김은주A_김은주B_김은지_김정미_김정옥_김지은 김지혜_김효진_노경아_노아_리우_문지은_박경화 박미영_박소희_박솔란_박수연_박인숙_박채영 박현진_박혜림_신은이_심채현_안순영_양정선 양혜진_여귀애_여설화_오하루_유다은_이다교 이상희_이선_이소영_이솔지_이수진_이연비 이예린_이재은_이재혁_이진아_이현옥_이효정 이희승_임서연_장경숙_장미리_장원실_장유정 장재연_장주원_정병길_정선경_정은희_정지원 정학진_정혜진_조명진_조예선_조은정_최선화 최은영_최인영_최지현_최지희_최혜선_한라희 한연선_홍다영_홍윤희_황영진
주최,주관 / 진채연구소 jinchae-lab.kr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 Tel. +82.(0)2.736.6669/737.6669 www.galleryis.com
계묘(癸卯)년은 검정토끼의 해다. 흰색이 아니라 검정색 토끼의 해가 바로 2023년이다. 흔히 우리는 유순하고 온화한 모습의 하얀 토끼를 연상하며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의 청정함으로 흰색을 떠올려왔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순수한 미적 감각을 흰색에 덧입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흰색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적 감각은 변하기 마련이다.
잠시만 주위를 둘러보아도, 우리는 2023년의 사람들이 검정색을 강렬히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은 검정색에 부여해왔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최신의 세련된 트랜트로 탈바꿈되었다. 일상이 검정색으로 가득하다. 흰색이 모든 빛을 반사하며 아무런 색을 품지 않는다면, 검정색은 모든 빛을 흡수하며 모든 색을 품는다. 이렇게 검정은 모든 색의 아지트라고 할 수 있다. 진채연구소는 마치 모든 색이 공존하는 검정 아지트 같은 상징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온갖 다채로운 채색에 진심인 작가들이 여기에 모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감을 찾기 위해 애써왔기 때문이다. 진채연구소는 올해도 어김없이 진채에 열정을 가진 작가들과 더불어 세화전을 준비했다.
2023년 『묘(卯)해, 진채!』 전은 검정토끼의 새해를 맞이하며, 그 공들인 시간을 세화전시로 소개하려 한다. 매년 100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던 것처럼, 올해 참여 작가들도 몇 개월에 걸쳐 수고스런 작업과정을 거쳤다. 매년 전시의 제목도 참여 작가들이 직접 제안하고, 그 중에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전시에 대한 애착은 여러모로 남다르다. 올해는 토끼 묘(卯)자가 주는 묘한 어감으로 인해 신묘(神妙)한 의미의 '묘해!'로 정해졌다. 한편, 진채연구소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강북삼성병원의 '중증환자를 위한 New Life 의료지원 사업'에 세화전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암환자 어머니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이렇듯 세화전을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은 따뜻한 사랑이 동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 함께한 열정의 순간들을 찬찬히 들여다봐주시길 바란다. ■ 반아(反我)
Vol.20230104a | 묘(卯)해, 진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