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KYUNG HEE UNIVERSITY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research.khu.ac.kr
전통 수묵화의 재료는 단순합니다. 종이(紙)와 붓(筆) 그리고 먹(墨)과 물(水)뿐입니다. 몇 가지 되지 않는 도구를 통해 거대한 산맥의 능선을 담아내기도 하고, 작은 풀벌레 더듬이의 찰나의 움직임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이는 오랜 수련을 통한 화가의 능력 덕분입니다. ● 전통 수묵화는 바위와 풀을 그리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대상마다 붓을 놀리거나 수묵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 또한 까다롭기 때문에 그림을 가르치는 스승과 배우는 제자의 거리가 매우 가깝습니다. 그래서 먹을 정성스럽게 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는 무릎제자로서의 학습이 오랜 기간 요구됩니다. ● 반면, 인공지능의 학습은 매우 빠릅니다. 그 근원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은 인간이지만 딥러닝을 통해 외부의 지식을 신속하게 학습하고 자신의 알고리즘을 통해 제2, 제3의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고 모색합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습득된 전통미술에 대한 정보는 인공지능 특유의 메커니즘을 통해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롭고 놀라운 예술 세계를 선사합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학습을 통해 인간은 기존의 시간과 능력의 한계점을 초월하는 도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 경희대학교와 서울대학교는 인공지능과 결합한 '한국 전통 수묵화 화풍별 제작 데이터'를 위한 구축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인공지능에 다양한 화풍의 수묵화를 학습시키기 위해 130여 명의 한국화·동양화 전공자들이 학습용 데이터로서 수묵화 7천 여장을 손수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 결과물을 학습한 인공지능은 스스로의 수묵화 창작을 시도합니다. ● 인공지능을 통해 만나는 새로운 수묵화의 변주는 오랜 수련을 거쳐야 하는 전통 수묵화 교육 방식의 혁신을 도모하고, 다양한 기법과 화풍의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교수자와 학습자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물을 수묵화로 변환시키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 스스로가 수묵화를 창조하고 생성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한국 전통 수묵화의 발전은 우리 미술의 미감과 미학, 그리고 유의미한 예술적 가치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기술적 활용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학습용 수묵화 데이터 제작 전반에 관한 기록이며, 수많은 예술가-기술자들의 열정과 창작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 나형민
- 발행인 : 나형민 - 발행처 :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 발행일 : 2022.12.15 - 사업본부 : 총괄책임자 경희대학교 나형민 실무책임자 서울대학교 조인호 실무책임자 ㈜올빅뎃 이동재 실무책임자 한국딥러닝㈜ 김지현 - 수묵화팀 1팀 팀장 : 김성우 2팀 팀장 : 하대준 3팀 팀장 : 이수빈 - 프로젝트 PM : 이아람, 어시스턴트 안영연 - 자문위원 : 김기주 - 기획 : 김최은영 - 주최 :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올빅뎃 한국딥러닝㈜ - 협력 : 경희대학교 현대미술연구소
* 이 책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2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목차 01 '수묵'과 AI - 나형민 - 이동재+김지현 - 김기주 - 김최은영
02 수묵의 힘 - 백묘(풍경, 인물, 사물) - 구륵(풍경, 인물, 사물) - 몰골(풍경, 인물, 사물)
03 PROTO 수묵 with AI - Cycle-GAN - DCGAN - Stable-Diffusion
04 TEAM AI 수묵 - 나형민 - 조인호 - 이동재 - 김지현 - 김성우 - 참여작가들
Vol.20221216g | PROTO 수묵 with AI / 지은이_나형민 외 @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