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기념비

박용화展 / PARKYONGHWA / 朴龍和 / painting.installation   2022_1012 ▶ 2022_1016

박용화_미완의 기념비_캔버스에 유채, 스틸앵글_34.8×27.3cm×48_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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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화 홈페이지_parkyonghwa.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평택문화재단 후원 / 평택시

관람시간 / 10:00am~05:00pm

평택남부문화예술회관 경기 평택시 중앙로 277 (비전동 847번지) 전시실 Tel. +82.(0)31.8053.3500 www.pyeongtaek.go.kr

반지하에서 살던 시절의 기억은 항상 코끝을 찌르는 테라핀 냄새와 퀘퀘한 곰팡이 냄새 때문에 창문을 열어 놓고 살았다. 구석진 장소의 집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진 않았지만 몰래 담배 피는 청소년들과 몰래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이 집 앞을 찾았다. 그들은 활짝 열린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냄새에 안을 들여다보며 나와 눈이 마주쳤다. 창문의 쇠창살 사이로 관람 당한 대상이 되어버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 이 후 관람자로써 동물원을 방문했다. 관람 당한 대상이 되었던 경험은 우리(cage) 안 풍경을 즐기며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 관람자를 위해 조성된 조야한 인공생태와 야생의 본모습을 상실한 채 무기력한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유일한 목적은 생존만이 전부인 상태로 보였다.

박용화_마주한 기념비_캔버스에 유채, 스틸앵글, 나무_가변설치_2020~2
박용화_죽어서도 틀에 박힌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22
박용화_죽어서도 틀에 박힌_캔버스에 유채_100×80.3cm×3_2020
박용화_박제된 존재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22
박용화_박제된 불안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9
박용화_자연의 인공적 재구성_종이에 아크릴채색_31×41cm_2021
박용화_자연의 인공적 재구성_종이에 아크릴채색_31×41cm_2021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공간이 언젠가 사라진 될 것이라는 기대와 반지하에 살며 관람 당한 대상이 된 경험을 바탕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마주한 기념비」는 기념비와 같은 형태의 탑과 케이지 두 구조물이 설치되어 마주하고 있다. 탑 형태의 「미완의 기념비」는 사라질 공간을 기념하는 기념비이지만 현재 존재하는 풍경으로 미래에 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표현한 작품이며 「Human cage」는 직접 들어가 자기 스스로 관람 되어지는 대상이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마주한 조형물은 관람하는 시선, 안에서 밖을 보는 시선, 갇힌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현재 나의 위치는 어디 있는가?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 박용화

Vol.20221011g | 박용화展 / PARKYONGHWA / 朴龍和 / painting.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