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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양림미술관 YANGLIM MUSEUM 광주광역시 남구 제중로 70 www.facebook.com/양림미술관
어떤점에서, ● '어떤점'은 작가에게 주변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그 주변에는 많은 것들이 움직이고 일반적으로 보이는 세상에 이끌려가듯 어떤점에서 시작하여 생각하고 그 점에서부터 움직인다. 작가의 바람에서 시작된 전시 속 작품들은 그 어떤점의 움직임으로 부터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작품은 시작도 끝도 없고 요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 속 움직임은 한편으로는 정지한 상태인 동시에 연속적인 움직임이고 종종 끝없는 무작위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알고리즘처럼 재생된다. 작가의 이러한 생각들을 은유적이면서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공간 속에서 펼쳐진다.
움직임의 시작점. ● 작가는 오름과 내림이 있는 구조에 관심과 흥미가 있다. 이 구조는 기준점 또는 시작점에서 출발한다. 이에 "점"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위치와 움직임, 그리고 형태에 주목하게 되었다. 점은 방향이나 크기를 갖고 있지 않고 위치만을 가진다. 점은 개수, 위치, 밝기, 크기, 재료 그리고 다른 점들과의 관계 등에 따라서 형태나 움직임, 공간감을 만들 수 있다. 점들 사이의 간격이 좁으면 빠르고 수축된 느낌을 주고, 점들 사이의 간격이 넓으면 느린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점의 크기를 점점 크고 작게 하면서 운동감이나 공간감을 주면서 포개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 수도 있다. 점들의 집합은 자연물에 가깝고 자연물의 형태를 단순화시키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모습이 됨이 흥미롭다. 움직임 속에 존재하는 원은 평면 위의 어떤 점에서 일정한 거리에 있는 점들의 자취를 말하는데, 점의 자취로 이루어진 원의 형태는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재현하는 동시에 삶과 예술이자 작가의 바람을 담는다. 작은 점들은 위치를 만들고 구분 짓는 어떠한 형태를 만들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여기서 점들의 자취를 구분지음이라 생각하였다. 이는 다름을 의미하기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작품에 등장하는 의자, 시계, 계단 그리고 수많은 점들은 여러 가지 역할과 관계 그리고 세상 속 많은 이야기를 하나로 함축하기 힘들기에 만들어진 대상이다.
점. ● 예술이 '아름답다'라는 이유 이외에도 예술을 알아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예술은 우리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게 스며들어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사람다운 삶을 살게 돕는다고 믿는다. 작품 안에서 언제나처럼 너와 나의 삶을 돌아보고 예술적 체험을 통한 휴식과 명상 그리고 사유의 순간을 경험하고자 한다. 쌓이는 시간의 기록, 영원할 것 같은 그 순간의 시간 그리고 서서히 변화되는 작품 안에서 반복되는 일상의 시(詩)적인 순간을 모두가 만나게 되길 바란다. ■ 김도경
Vol.20220713f | 김도경展 / KIMDOKYOUNG / 金都逕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