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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햇빛담요재단 아트코너 H 기획초대전
초대일시 / 2022_0416_토요일_04:00pm
아트코너 H 서울 중구 을지로 95 Tel. +82.(0)2.2272.0118 www.sunblanket.org
감각의 예민함은 예술가의 숙명이다. 남들이 못 보는 것을 창의적으로 인지하고 지나쳐 버릴 정도의 작은 '차이(差異)'를 구분해 내는 감각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느끼는 것에만 멈추어 있지 않고 현실의 창작물로 발산하여 세상과 통하는 것이 예술가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끝없이 나를 의문하려 드는 세상은 내게 감각을 가질 수 있는 대상이며, 유연하게 바라보기를 거부한 날선 인식을 요구한다.
이러한 감각으로 보는 세상에 대한 관점은 화면 안에서 지배적 문화와 제도에 의한 차별과 불평등을 수많은 사회적인 사건과 개인적인 일상의 조각들로 재구성하여 차이를 드러낸다. '우월한 것'과 '평범한 것', '유기체적인 것'과 '기계적인 것' 등의 모든 매개물은 시적인 간극을 통하여 몽타주적 '형상'들로 위치한다. 각각의 파편화된 이미지 조각들은 서로 대립하듯이 보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고정관념이나 특정 이념에 결박되지 않게 주도한다. ■ 서유정
감각의 정도(正道) The Right Way of Sensation ● 햇빛담요재단의 복합문화공간 'ART Coner H'에서는 수년간 몽타주 회화에 매진하고 있는 서유정 작가의 '감각의 정도(正道)'전을 개최한다. 몽타주의 형식이 회화적으로 재생될 때 어떠한 창조적 사유를 촉발하는지 조명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이러한 회화적 전략은 비합리적인 것을 표출하려는 초현실주의의 비평의식과 일정 부분 공유된다고 할 수 있지만, 서유정 작가의 화면 안에서는 또다른 서사를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몽타주 개념과는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다소 불편한 사회적인 문제들을 불러내서 화려한 컬러와 시적인 타이틀로 위장하여 특정한 시공간과 개별 사건의 색채들을 지우고 새로운 집합적 내러티브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작품이라는 것은 단순히 아티스트가 일상의 가시적인 적을 모사하는 단순한 행위가 아닌, 보도 인식한 것을 체화하는 '일련의 과정'이 포함된다. 작가는 우리의 '감각'이 자본과 권력에 어떻게 기만당하고 멸살되었는지를 일깨워주며, 사회 전반에 걸친 도는 예술의 제반 양상에 대한 해석을 몽타주 형식을 통해 다양한 사유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오래전 수렵사회를 지나 농경사회로 들어서며 생산과정에서 잉여가 발생했을 때부터 인간의 불평등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특히 인간의 문명으로 야기된 부조리함을 주제로 한 작가의 작품들을 보며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가진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법은 과연 존재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 모든 생명이 태동하기 시작하는 봄, 다채로운 색채와 작가만의 사색적인 시각을 발견할 수 있는 본 전시를 통해 즐겁고 유쾌한 에너지가 관람객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 최태호
Vol.20220412c | 서유정展 / SEOUJEONG / 徐侑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