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수산

김현지展 / KIMHYUNJI / 金炫志 / painting   2022_0214 ▶︎ 2022_0227 / ​일요일 휴관

김현지_송도수산展_갤러리1707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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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일요일 휴관(예약시 관람가능)

갤러리1707 GALLERY1707 서울 강남구 논현로 841(신사동 583-3번지) 제이비미소빌딩 405호 Tel. +82.(0)2.547.1707 www.gallery1707.com

수묵 추상 동양화를 데님과 접목하는 김현지의 「송도수산」 시리즈는 고풍스런 수묵 기법과 청춘의 상징인 청바지라는 소재 그리고 수산이라는 명칭에서 느껴지는 생경함 등이 낯설게 부딪치는 지점에서 탄생된 작품이다. ● 작가는 청바지 데님으로 업사이클 가방을 디자인하는 회사와 우연히 콜라보 전시를 하였는데, 업사이클 가방을 만들고 남겨진 엄청난 양의 청바지 천 조각들이 또 다시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자투리 재료를 이용해 재차 업사이클하는 작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현지_송도수산展_갤러리1707_2022
김현지_송도수산01_한지에 수묵, 청바지_20.2×40cm_2018
김현지_송도수산02_한지에 수묵, 청바지_20×19.7cm _2018 김현지_송도수산01_한지에 수묵, 청바지_20.2×40cm_2018
김현지_송도수산02_한지에 수묵, 청바지_20×19.7cm _2018
김현지_송도수산 03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 그물_36×36cm_2019
김현지_송도수산04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 그물_36×36cm_2019
김현지_송도수산05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45×143cm_2021_부분
김현지_송도수산05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45×143cm_2021
김현지_송도수산05~6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45×143cm_2021
김현지_송도수산06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45×143cm_2021
김현지_송도수산07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45×143cm_2021
김현지_송도수산08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60×80cm_2022

푸른 빛의 인디고 염료는 적당히 물이 빠져 오묘하고 다채로운 블루 색감을 간직하고 있었고, 거친 데님을 힘있게 미싱질한 실밥들과 촘촘한 데님 올들의 자유로운 풀림에서 싱싱하고 활기찬 바다 물고기의 형상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인 인천의 송도에서 마치 고기잡이 어부 마냥 청바지였던 천 조각에서 물고기를 한 마리씩 건져내고 있음에, 「송도수산」이라는 타이틀을 지어내게 되었다고 한다. ● 가장 억세고 고된 광부의 작업복에서 시작된 청바지의 재료인 데님은 닥나무가 재료인 한지와 물성 면에서 유사성이 있다. 이 두 재료는 만들어지는 과정이 쉽지 않다. 한마디로 제조 공정 자체가 인고의 과정을 거친다. 두들겨지고 워싱 되는 과정에서 부드럽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는 질기고 강인한 질감을 얻는다.

김현지_송도수산08~11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25×45cm_2022
김현지_송도수산09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25×45cm_2022
김현지_송도수산10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25×45cm_2022
김현지_송도수산11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25×45cm_2022
김현지_송도수산12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80×60cm_2022
김현지_송도수산12~13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25×45cm , 80×60cm_2022
김현지_송도수산13_한지에 수묵담채, 청바지_25×45cm_2022

청바지의 질감은 한지의 질감과 닮아 있다. 두 재료 모두 섬유질의 거침이 살아있고 동시에 은은한 선염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또한 한지에서의 수묵의 번짐과 필획의 속도감은 물고기의 빠른 움직임과 생동감을 강조해 주는 듯 하다. ● 이번 김현지의 『송도수산』 전시는 갤러리 1707의 공간이 하나의 수족관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벽을 빙 둘러 한 방향의 흐름으로 물고기가 움직이듯이 디스플레이 되었다. 송도라는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신도시의 기하학적 풍광은 사각 형태의 수묵 꼴라쥬로 형상화 되어 있고 원래는 밀물과 썰물이 넘나들던 드 넓은 갯벌이었던 그곳의 환경적 메시지는 물고기의 형상과 '송도수산' 이라는 중의적 명칭으로 소환되고 있다. ■ 갤러리1707

Vol.20220214c | 김현지展 / KIMHYUNJI / 金炫志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