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Tel. +82.(0)2.3701.9500 www.mmca.go.kr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제13집 특집은 '전시의 역사'를 다룬다. 글로벌리즘의 영향 아래 세계적으로 표준화 된 동시대 미술의 장에서 끊임없이 유동적으로 다각화하는 '중심'들을 '나란히' 보고, '겹쳐'본다. 한국 또는 21세기라는 특정 지역, 시대 구분을 의식하지 않는 방법론이다. 첫째, 아시아의 현대미술 현장에서 큐레이터들이 경험한 실천적 사례의 기록을 통해 복수의 전시들 간의 맥락화 가능성을 고찰한다. 둘째,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의 역사에서 기존의 선형성 및 사회정치적 영향관계를 피하면서 관련한 연구를 어떻게 새롭게 맥락화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 ● 한편 2021년 한국 미술계의 중요 이슈였던 이건희컬렉션 관련 연구 결과와 함께, 24년 동안 어린이 교육을 지속한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의 교육 및 전시의 역사도 되짚는다. ■ 국립현대미술관
□ 목차 편집의 글: 전시사, 움직이는 땅 — 채연
현대미술 연구 특집: 전시의 역사 미래를 큐레이팅하다: 변방 인용의 중요성 — 빌랴나 치리츠 여기, 저기 ... 어디? 큐레토리얼 명제와 1993년 이후 한국 비엔날레 — 이영철 라운드테이블: 팬데믹, 미술관, 전시 담론 — 김유진, 송가현, 차승주, 채연, 최상호 전시,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 정현 『젊은 모색』 40주년과 젊음에 관한 전시의 역사 — 장승연 『백남준 효과』: 작가를 통한 전시의 역사 회고 — 이수연 동시대 전시 디자인사 연구와 큐레토리얼 접면들 — 김용주
미술관 연구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 의미와 주요작 분석 — 박미화 이건희컬렉션 소장품 등록과 실제 — 이사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만나는 어린이미술관 — 황지영
□ 책 속으로 - 나는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역사, 들리지 않는 역사, 변방을 인용하며 주류 역사의 서술 방식을 어지럽히는 역사에 끌려든다. 이글에서 내가 생각하는 변방이란 나에게 영향을 준 여러 장소가 역사적으로 뒤엉키며 활성화된 장소다. 이런 장소들과 그 주변의 상황, 그 안에 사는 인간과 비인간, 그들이 만들어 내는 세계가 세상 속 나의 위치와 실천에 영향을 미친다. 나는 작가들에게서 큐레이팅을 배웠다. (빌랴나 치리츠, 「미래를 큐레이팅하다: 변방 인용의 중요성」 , 17쪽)
- 역사의 정치적 측면은 순수하게 언어적 모델에 뿌리박은 수사학의 문제다. 큐레토리얼은 전시 만들기의 실재가 아니라 그를 둘러싼 언어의 수사학에 대해 반복적인 저항을 감행하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제도적 조건 전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사유의 과정으로서 그 자체로 교육적이고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과업이다. (이영철, 「여기, 저기 ... 어디? 큐레토리얼 명제와 1993년 이후 한국 비엔날레」 , 74쪽)
-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전시라고 한다면 앞으로 미래의 현실이 변화할 때 전시의 내용도 계속해서 새로워지겠지요. 미래에 팬데믹 상황이 또 찾아올 때 오늘 논의한 전시들을 재고찰한다면 흥미로울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려면 전시의 기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미술사뿐 아니라 전시사 연구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의미 있는 맥락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유진, 「라운드테이블: 팬데믹, 미술관, 전시 담론」, 107쪽)
- 상황을 직설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추상화할 때 역사적 사건이 어떻게 예술과 전시 구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작가와 작품을 다루는 기존 도록의 형식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중심으로 모종의 변화를 감지하도록 유도하는 큐레이팅의 방법론은 모더니즘 이후 전시 미학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 드러낸다. (정현, 「전시,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121쪽)
- 감각과 사유의 공존, 참여와 수행은 전시가 가진 특유의 힘과 잠재력이다. 전시는 시대의 고민을 보다 보편적인 감각과 사유의 틀 속에 담아 관객과 함께 고민하는 탐색의 도구로서 시대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전시를 어떻게 대중과 공유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른다. 이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디자인에 대한 면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김용주, 「동시대 전시 디자인사 연구와 큐레토리얼 접면들」, 187쪽)
The 2021 edition of MMCA Studies is focusing on exhibition histories. Two main components include practical examples experienced by curators in Asia and the exploration of how the MMCA's exhibition histories can be newly contextualized in a way that avoids the existing linearity and socio-political relationships of influence. Additionally, this issue presents the results of research related to the Lee Kun-hee Collection, whose donation to MMCA was one of the biggest events in the Korean art world of 2021. The issue also reconsiders the history of exhibitions and education programs at MMCA Childern's Museum.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Contributions by Biljana Ciric, Lee Youngchul, Kim Yujin, Song Kahyun, Cha Seungjoo, Tiffany Yeon Chae, Choi Sangho, Jung Hyun, Chang Seung-yeon, Lee Sooyon, Kim Yongju, Park Mihwa, Lee Sabine, and Hwang Jiyoung
Vol.20211220i |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제13집, 2021: 전시의 역사 / 지은이_빌랴나 치리츠 외 14명 @ 국립현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