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200109f | 이경민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룬트갤러리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
룬트갤러리 Rund Gallery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10길 88 1층 Tel. 070.8118.8955 www.rundgallery.com blog.naver.com/rundgallery @rundgallery
이경민 개인전 《레이어드홈: 나와 너와 그리고 우리》 ● 이경민은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에서 공간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작동하는데, 하나는 물리적·객관적 공간이고, 또 하나는 주관적·실존적 공간이다. 그는 이렇게 상반된 개념이 교차하는 지점을 작업의 화두로 삼아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주목한 공간은 코로나19 시대의 '집'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동안 피난처가 된 집을 일터로, 학교로, 놀이터로 사용하는 낯선 일상은 뉴노멀이 되었고, '레이어드 홈(layered home)'이라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낳았다. 이번 전시의 제목으로 사용된 이 용어는 집을 비대면 생활양식의 기본 플랫폼으로 인식하고, 필요 기능을 겹겹이 더하며 다채롭게 사용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경민은 자신의 일상에서 마주한 레이어드 홈을 관찰하며 상상한 시간을 룬트갤러리의 독특한 창문 구조를 활용해 풀어냈다.
전시장은 작가가 지난 2년간 거리를 비우고 각자의 집으로 들어간 이들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디지털 드로잉으로 그린 이미지들로 채워진다. 모든 이미지는 창문을 매개로 하는데, 안에서 밖을 또는 밖에서 안을 바라본 풍경들이 뒤섞여 룬트갤러리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는 모호하게 허물어진다. 이경민은 나와 너의 공간을 구분짓던 창문을 경계(threshold)에서 우리의 공간(space)으로 확장시켰다. 그는 이 전시를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나와 너와 그리고 우리의 안녕을 묻는 기회의 공간으로 제시한다. ■ 진혜윤
Vol.20211209d | 이경민展 / LEEKYUNGMIN / 李京珉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