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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본 사업은 2021년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습니다.
후원 / 부산광역시_부산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전시관람 사전예약
아이테르 AITHER 부산시 동구 범일로65번길 21 4층 Tel. +82.(0)10.8917.2379 aither5.modoo.at @aither_international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는 반면 '사람 눈은 다 똑같다'는 말도 있듯이 아름다움의 기준은 주관적이며 동시에 객관적이다. 소비의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타인을 의식한 과시적 또는 윤리적 소비 그리고 가성비와 가심비 사이에서 끊임없는 재화(goods)와 서비스(service)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런 소비 행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재) 생산하려는 욕구를 품고 산다. 전시 타이틀 『미의미』에서 '미'는 아름다울 美를 뜻하는 동시에는 '나' (Me) 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번 전시는 작가가 한국에 정착하며 겪은 개인적 경험과 시선, 관찰을 바탕으로 자아 또는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갈등, 모순적인 선택 그리고 소비 속에 내재된 인간의 공통된 욕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올인원」 은 브랜딩, 패키징, 레이블링 된 상품들을 해체하고 그 속의 내용물을 섞어 만든 오브제와 미용에 좋다는 한방 재료를 모아 달인 액체 등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구조물이다. 사람의 몸처럼 순환 기능을 중심으로 구조물 사이로 흐르는 액체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듭하며 돌고 도는 유행(trend)처럼 끊임없이 순환한다. 이는 소비로 형성되는 개인의 정체성 또는 고유성 (색, 향, 점성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다양한 시대의 미적 가치관과 개념을 상징하는 오브제들과 텍스트, 생물 그리고 TV 모니터 사이로 흐르는 액체는 전시 기간 동안 반복 순환하며 구조물의 일부인 간이정수기를 거쳐서 정화되는 과정에서 발효 또는 부패한다. ● 관객을 현혹하는 듯 전시장을 밝히는 「mérry-go-ròund」는 일상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흘려보내는 투자성 아파트 광고 슬로건(slogan)부터 불법 대부 전단지, 그리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세일 이벤트 문구 등의 광고 카피가 쉬지 않고 돈다. 관객은 빠르게 회전하고 있는 광고 글을 하나씩 읽어 내며 현란한 움직임 속에 내포된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마주하게 된다.
디지털 시대에 소비는 단순한 소유가 아닌 사용과 경험의 공유로 확장되었다. 또 오프라인의 일상이 온라인으로 그 비중을 옮겨갈수록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를 의식한 '나'의 이미지 (image)에 더욱더 민감해진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 또한 남의 모습을 탐닉하고 모방하면서 만들어지며 우리는 간혹 이를 온전히 '나다움'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SNS 속 남의 행복한 일상과 유명인들이 먹는 음식과 입는 옷을 흠모하고 대중이 열광하는 것들이 진부하다고 말하는 동시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전시장에 설치된 CCTV 카메라 속에 비치는 관객은 큐레이팅 된 이미지의 대상이자 동시에 관찰 대상이 된다. ■ 김단
Vol.20211203f | 김단展 / GIMDAHN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