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less garden 영원한 정원

윤종호展 / YUNJONGHO / 尹宗浩 / installation   2021_1130 ▶ 2021_1214

윤종호_ Endless garden 영원한 정원_ 우레탄폼에 아크릴채색, 식물, 정원용품, 영상_가변크기_202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0329h | 윤종호展으로 갑니다.

작가와의 대화 / 2021_1208_수요일_02:00pm

후원 / 광주광역시_광주문화공원 김냇과 협찬 / 아트파티 주최 / 광주미술상 운영위원회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요일_11:00am~02:00pm

광주문화공원 김냇과 KIMNETGWA 광주광역시 동구 구성로204번길 13 Tel. +82.(0)62.229.3355 kimnetgwa.modoo.at @kimnetgwa

"마음의 정원(庭園)" 중에서 ● 작가는 언제부터인가 분주한 일상에도 지방에 있는 고향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유년기를 보냈던 부모님의 집주변에서 자연을 마주하고 관조하며 일종의 명상적 체험을 하여 마음의 안식을 얻는다고 독백한다. 떠나온 고향에 정원을 조성하고 식물을 식재하며 가꾸어내는 경험을 통하여 그의 본업이었던 조각 작업에서 얻는 예술적 만족과는 다른 마음의 평온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정원(庭園)은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정신적 안정을 위한 명상과 관조의 대상이었다.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주거형태는 언제나 자연과 동화하는 삶의 철학을 존중하며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자연관을 인식하게 하였다. 집안의 내부에서 자라나는 나무와 꽃의 형상을 통해 계절을 느끼며 자연의 변화와 섭리를 공감하는 목적이었다. 윤종호 작가에 의하여 조성된 그가 추구하는 조형적 언어가 가미된 정원 역시 동양철학에서 언급하는 "사람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 자연과 공존한다"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나 집이나 정원 모두가 자연의 순리에 응답하고, 자연대로 살고자 하는 것에 그가 목적하는 작품으로 표현되는 정원을 통한 공간재현의 원리가 있는 것이다.

윤종호_ Endless garden 영원한 정원_ 우레탄폼에 아크릴채색, 식물, 정원용품, 영상_가변크기_2021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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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호 작가는 무려 십여 년의 개인 작업을 통하여 우리에게 자신을 만나며 공감하는 명상의 공간을 "정원"이라는 주제와 형상을 통하여 제안하고 있다. 그가 구상하고 실현해낸 정원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 순환 하며 생성하는 정원으로 전통적 관점에서부터 널리 알려진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정원을 의미한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처럼 시작은 인간이 하나 그 완성은 하늘에 달려있다는 진행형의 구성 원리를 추구한다. 추운 겨울, 정원은 일종의 휴지기를 갖는다. 이 기간 이후 봄이 되면 언제나처럼 새로운 생명체를 생성한다. 많은 식물과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며 우리에게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명의 순환주기를 관조하며 많은 가르침을 경험한다. 자연은 우리에게 큰 스승의 역할을 매우 쉽게 느끼게 한다. 역사적으로 조각가들은 살아 숨 쉬는 실제와도 같은 생명체를 꿈꾸어 왔다. 무기물에 예술적 영감과 혼을 불어넣어 생명체로 환원하는 작품을 소망하였다. 작가는 그만의 경험과 예술적 언어를 통해 조각가로서 그가 추구하던 생명력의 실현을 정원이라는 주제로 달성하였다. ■ 윤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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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작품들은 인공물과 자연, 죽어 있는 것과 살아 있는 것의 융합을 꾀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이 공간 안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둘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것은 조각과 자연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치유를 받는 것이다. 서로 다른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고 생명과 생명을 마주하며 고정된 작품을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조각과 자연 안에서 작품의 일부가 되어 서로 하나 되어 융합되는 관계로의 전환을 꾀한다고 볼 수 있다. ● 자연을 품은 정원작품은 조각을 사이에 두고 햇빛의 강도에 따라 혹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혹은 식물의 성장속도에 따라 항상 변화하는 변화무쌍함 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을 조각을 통해 허전한 마음을 채워준다. 영원한 정원은 실제 식물을 키우는 텃밭 정원을 모티브로 하며, 그곳은 작가가 정원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여느 정원처럼 잘 디자인되고 정리된 정원은 아니지만 애정 어린 식물들로 꾸며졌다.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미소 짓게 만들며 소위 꽃멍을 때리면서 잡다한 생각들을 비워낸다. 심지어 모기에 물리며 풀을 뽑는 것마저 즐기게 되는 쉼의 공간이다. ● 그렇기에 그러한 공간을 조형적으로 해석하여 관객들과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힐링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본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사그라지는 정원이 작가에게 주는 공허함을 조각을 통해 영원히 끝나지 않고 피어 있는 꽃을 만들어 그 빈 가슴마저 채워본다. ■ 윤종호

Vol.20211130h | 윤종호展 / YUNJONGHO / 尹宗浩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