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세종-울산 작은미술관 교류展   2021_1104 ▶ 2021_11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세종시 / 권하얀_현보경_고동환 울산시 / 김아해_김문기_이우수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BRT작은미술관 BRT Small museum 세종 한솔동로 26 Tel. 070.8802.0537 blog.naver.com/brtartmuseu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소금나루 작은미술관 울산 북구 중리11길 2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2014 1층 Tel. +82.(0)52.289.8169 cafe.naver.com/bukguart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도시 이야기 ● 교류전시 「시시각각」은 세종과 울산의 작은 미술관과 지역작가가 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 세종과 울산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두 지역의 작가가 상호 지역을 탐방하고 그 지역을 소재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타 지역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동시에 작가가 늘 생각하던 자신의 지역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바쁜 일상 속, 한걸음만 멈춰 서서 서로의 삶의 풍경을 통해 다시 나를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고동환_VAST (밤처럼 그리고 밝음처럼 드넓은)_ 목재, 경첩, 사운드_800×210×40cm, 00:02:30_2021

울산에 가장 인상 깊은 장소는 당연하게도 울산공단이었다. 낮에는 그저 공장이기만 했던 장소가 밤이 되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공단의 야경을 버스 안에서 바라볼 때 그 곳은 "밤처럼 그리고 밝음처럼 드넓은" 광경이었다. 돌이켜보면 이미 나는 그 곳을 연결해주는 웅장한 다리를 건널 때부터 모든 풍경에 압도 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때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단어는 '연결' 그리고 '드넓은' 이었다. 하나의 공간을 열어 무한한 공간으로 연결해 주는 형상을 한 구조물을 만들기 시작했고 '드넓은(Vast)' 이라는 단어를 아주 잘 표현해준 책인 '공간의 시학'의 한 부분을 최대한 부드럽고 정확하게 관객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 ■ 고동환

권하얀_HOMETOWN03 장생포_설치, 영상_가변크기, 00:07:20_2021

HOMETOWN 연작은 고향이라는 존재와 기억의 작동법에 대한 탐구이다. ● 장생포에 살았던 어떤 이의 기억을 좇는 과정을 통해 1970년대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마을의 한 집을 재생하고 그의 고향을, 과거의 일상을 '세팅'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지금은 폐허에 가깝지만 장생포의 어느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을 어떤 이의 기억을 상상하여 과거와 현실의 이미지를 재구성하였다. 이 작업은 고향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려 한 것이다. ● 설치된 '공사장 가림막'은 공간의 소멸과 탄생의 중간지점에 존재하는 어떤 상징물로서,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 그 너머 사라진 공간을 애도하고 기억 속의 이미지를 투영하는 스크린의 역할을 한다. 투영되는 이미지를 통해 기억을 재생하는 과정을 형상화하고 사유의 과정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 권하얀

현보경_지나가는 관계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21

작품에서 표현되는 이미지의 대상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끈들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더 나아가 세계와 우주의 모든 관계를 끈에 의한 묶음으로 포괄하여 표현하고자 한다. ● 누구에게나 목적지는 있고 그 목적지로 가는 여정 속에서 수많은 관계들을 맺게 된다. 세종에서 출발하여 울산에 도착하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의 관계들을 이정표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표현하였다. ■ 현보경

김문기_Torchlight_종이, 테이프_가변크기_2021

「Torchlight」는 교류를 위해 여러 가지 배려해주셨던 세종시 사람들의 마음을 바탕으로 조각을 제작하였다. 흑색의 무광 조각은 횃불의 문학적 이미지를 참조하여 제작하게 되었는데 프로메테우스 신화, 코맥 매카시 소설의 횃불 이야기 등에서 참조하였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를 열어두었지만, 도래할 미래를 지혜롭게 풀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각 이미지를 선물하려한다. ■ 김문기

김아해_7월 세종 표_캔버스에 유채_170×190cm_2021

세종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이미지들을 시간 순서대로 배열한 이미지 표를 제작했다. 마치 밀착 인화처럼 보이는 이 표의 각 이미지들은 세종에서 나의 눈에 들어온 것, 동시에 나의 눈길이 닿은 것들의 동선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위치 코드 같은 것이다. 신도시와 원도심 조치원이라는 두 가지 큰 영역으로 구분하였는데, 이를 회화 언어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두 공간을 비교·대조함으로써 세종이라는 한 도시에 대한 통합적인 이미지를 도출하고자 한다. ■ 김아해

이우수_잃어버린지도 모른 채_ 실, PLA, 모니터, 백열등, 모터, 컨터롤러_가변설치_2021

공중에 떠있는 계속 반복되는 비어진 공허한 흔들림을 보았다. ● 누구나 살아가면서 매 순간마다 안정과 불안정 사이의 흔들림의 연속이다. 한 순간 흐트러지고 혼란을 겪으며 오히려 더 큰 불안요소를 키우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여진 상태를 바라보게 된다.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공허함속에도 삶에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고 하지만 매순간 흔들림의 연속이라 헤매는 어디쯤에서 방향성을 잃어버렸는지 망각한 채로 공허한 흔들림으로 살아간다. 처음 학교에서 접한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생활, 탐구생활의 단편적인 유년시절 기억은 실들 사이사이에 공중에 떠있다. 잃어버린지도 모른 채 삶의 공허한 흔들림에 삶에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는 지침이다. ■ 이우수

Vol.20211128e | 시시각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