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인천광역시_(재)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인천문화양조장(스페이스빔) Incheon Culture Brewery(Space beam) 인천 동구 서해대로513번길 15(창영동 7번지) Tel. +82.(0)32.422.8630 www.spacebeam.net
공의존;화(共依存;和)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의존하되 각각의 정체성을 찾음과 동시에 조화로운 관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는다.
거대한 자연물을 보면 너무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안에 있어서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고 현재에도 있지만 미래에도 그러한 모습으로 있을 것 같은 영속성이 있다. 자연물을 관찰하고 사생하여 그들의 시간을 기억하는 것.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추적하다보면 나 스스로도 천천히 흐르는 자연의 시간에 속하게 된다.
단청은 자연을 지향하고 있는, 자연을 닮은 인간의 문화이다. 과거의 시간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존재의 힘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시각적 인상은 시간과 공간을 사로잡는 동력을 스스로 갖고있는 듯하다. 단청을 보면 밖은 조용하지만 안으로 강한 세계를 구성하고 있다. ● 이런 경험과 관찰은 작업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가 본 것, 경험한 것, 생각한 것, 느낀 것을 전달하는 일은 화면에 이미지만 옮겨지는 것이 아닌 사유가 옮겨지는 것이다.
고요함 이면의 그 화려함은 무언가를 존재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무언가란 감정이 될 수도, 형상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이 충돌함으로써 무언가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 오랜시간 천천히 변화해온 자연은 고요한 시간의 소리가 들린다. 이에 반해 인간의 소리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화려하다. 이 둘의 방향은 다르지만 연결되어있다. 교차되는 지점에서 나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화(和)라는 하나의 정수를 찾는다. ■ 이선호
Vol.20211126g | 이선호展 / LEESUNHO / 李善浩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