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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21_1127_토요일
후원 / 서울문화재단_서울시
연출 / 판소리꾼 김봉영 사진 / 김부영_김봉영 작곡,편곡 / 김승진 작가 / 김봉영_유정민 공간 디자이너 / 백철 고수,라디오 피쳐링 / 이상화 바이올린 / 최성은 거문고 / 심은용 기타 / 윤영철 피아노 / 김승진 믹싱,마스터링 / 장충 레코딩 스튜디오 하경_원지환 PM / 오준석 기획PD / 김예은_정재인
관람료 / 일반_10,000원 / 청소년_5,000원(만 24세 이하)
관람시간 / 11:00am~07:00pm
갤러리 공간 미끌 gallery gong-gan Miccle 서울 종로구 종로 74 B1 Tel. +82.(0)10.3117.0697 www.micggle.com
판소리아티스트 김봉영의 판소리전시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세상의 대비 : 다시 쓴 엽서』 ● 판소리꾼? 판소리아티스트? 그저, 김봉영. 어려서부터 전통판소리를 공부한 김봉영은 2004년부터 판소리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창작은 전통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인식 속에서도, 틀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기를 바라던 판소리꾼이다.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그는 2014년 '눈먼 사람:심학규 이야기' 작품 이후 7년 만에 신작을 들고 나왔다. 바로 『세상의 대비』 프로젝트다.
판소리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갈등'이 필요하다. '갈등' 소재를 찾기 위해, 타이틀을 『세상의 대비』로 정하고 리서치 중, 갈등 생성과 해소의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다름'이었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이 있고 없고에 따라 갈등은 생성과 해소로 갈린다. 작업은 '다름'에 대한 조사로 이어지고, 다름의 근원을 '자연'에서 발견한 그는, '자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 '자유' 라는 광범위한 주제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근현대사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자유가 말살되는 과정과 구조, 관습화 된 인식과 일상 등을 통해 다양한 인물, 감정, 사건, 장소를 만나게 되고, 그것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지고, 다듬어지기를 반복했다. ● 『세상의 대비 : 다시 쓴 엽서』는 의도를 갖고 쓴 이야기가 아닌, 리서치를 통해 얻어진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응축되어 엮어졌다. 즉, '만든' 이야기가 아닌, '만들어진' 이야기다.
장르 이전에 예술, 그 이전에 사람. 사람마다 다른 예술, 다른 장르. ● '자유'라는 광범위한 주제, 방대한 조사에 따른 느낌과 감정, 생각을 하나의 이야기로 온전히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낀 그는 다른 장르의 결합 필요성을 느끼고, '판소리 전시'로 이어졌다. ● '판소리'와 '사진', '음악'과 '설치'는 각 장르만의 특장점이 있다. '판소리'는 이면을 살린 이야기를 들려주고, 구조와 질감, 톤을 시각화하는 '사진', 보이지 않는 감정과 감성의 청각화 '음악', 공간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설치'까지.. 하나의 주제를 다른 목소리로 한 공간에서 만나는 구조, 그것이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자체가 곧 주제를 상징하는 하나의 예술 장르다. 전통예술에서는 '장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장르가 곧 예술이고, 장르를 지키는 것이 전통을 지키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장르는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장르 이전에 예술이 있고, 그 예술은 곧 사람의 생각이다. 생각은 그 사람이 갖는 느낌, 감정들의 정리고, 그것들은 모두 삶에서 온다. ● 지켜야 하는 것은 장르가 아닌 사람의 생각이다.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사람의 느낌과 감정이다. 『세상의 대비 : 다시 쓴 엽서』는 장르가 불명확하다. 판소리꾼이 만든 작품이지만, 온전한 판소리라고 보기도 어렵다. 김봉영이 가장 익숙한 판소리를 선택했고, 판소리로 다 채우지 못한 느낌과 감정을 다른 장르와 함께 했다. 그는 장르를 말하지 않고, 사람으로서 생각을 말하고자 했다. ● 『세상의 대비 : 다시 쓴 엽서』는 지금의 결과다. 앞으로 변화하는 살아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 김봉영
Vol.20211125e | 김봉영展 / KIMBONGYOUNG / 金奉泳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