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박예진_이규빈_이범주_이서현 양서영_정주영_최순주
주최,기획 / 아트태그 @one.for.0ne 후원 / 텀블벅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H GALLERY H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0 Tel. +82.(0)2.735.3367 www.galleryh.online blog.naver.com/gallh
저희는 아트태그 입니다. 아트태그는 20대 청년작가 3인과 40대 엄마작가 4인이 모여 만든 1인 창작자 집단입니다. 회화, 도예, 영상 및 조소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서로에게 Arttag(예술꼬리)를 달며 예술행위를 이어나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트태그의 첫 전시는 20대와 50대의 동행전시로 기획되어 다른 세대들간에 서로의 취향에 흠뻑 취해보는 예술 향유자들의 전시를 선보입니다. ● 1for1(하나를 위한 하나)프로젝트는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사회적 문제나 메세지를 담은 내용을 첨가하여 시대와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는 공감 프로젝트입니다. 아트태그의 이번 첫 전시는 세대간에 간격을 줄여보고자 20대의 청년작가와 50대의 엄마작가가 모여 시간의 「충돌」 그리고 「분리」 나아가 서로의「독립」을 위한 키워드로 동행전시를 진행합니다. ● 똑같은 사물도 어떤 장소, 어느 시간이나 환경에서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20대에 우리는 의도와는 상관없이 보이는 현상 그대로를 봅니다. 그러나 50대에 우리는 긴 시간동안 바라봅니다. 20의 봄(see)과 50의 봄(Watch)은 같은 행동이지만 다릅니다.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겐 아주 가벼운 시간이 충돌이 있었고, 분리하였다가 다시 각자의 세계로 독립을 추구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20/50의 동행전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세대간의 동행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 저희는 예술 꼬리잇기로 예술사회(Art Society Group)를 지향합니다. 예술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예술적 행위가 삶의 쿠션이 되어 유연하고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아트태그
"몸의 선" 다양한 굴곡의 몸에 주목했습니다. 볼록 나오기도, 들어가기도, 탄탄하기도, 말랑하기도 한 모습들이네요. 이 몸들은 갖가지 매력을 풍기고 있고 한군데도 아름답지 않은 부분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존재들이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는 것은 또 다른 제 시선 끝에 집중된 그 선들은 강조 혹은 생략, 또한 다양한 포즈를 통해 표현되었습니다. 관객들 또한 옷으로 가리지 않은 작품들의 당당함과 선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박예진
낡아지면 버리거나 갈아치운다. 그러나 낡고 오래된 것에는 추억이있다. 그래서 오래된 옷 중에서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 옷이 있다. 나에게 제주창고는 그런 오래된 추억의 옷과 같다. 제주창고는 제주의 자연과 어우려져 마치 그일부가 된듯, 빛바랜 색으로 다가온다. 따스하고 아름다워서 지켜주고싶다. ■ 양서영
아포리아를 해쳐 나온 세상은 뿌연 공기의 냄새가 났습니다. 온도도, 형상들도 반투명한 것들 투성이였습니다. 빛이 갇혀 웅웅 울리는 소리와 함께, 먹먹한 저의 귀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겹쳐져 흘러만 갔습니다. 혼돈 속 그들을 훔쳐 본 제 자신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밤하늘 무수히 많은 별들은 동시에 빛나고 있다." ■ 이규빈
20_21Phobia 20_21공포증 ● 인류에게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를 안겨 주는 시간이었다. 전세계가 팬데믹에 빠지고 글로벌 사회의 문이 닫히고 사람들은 접촉을 피해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회사의 사무실이 텅 비어가고 학교는 컴퓨터 화면으로 대체되고 음식은 배달로 시켜 먹었다. 세계지질학계에서는 18세기 후반 산업혁명 이후 부터를 '인류세'라고 지칭하기로 정했다. 인류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가공 물질과 화학물질들이 지구를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해 멸종위기의 '종'이 생기고 유전자가 변형된 변종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2019년 12월 인류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등장했고 인류는 당황하고 막연한 두려움으로 히스테릭한 공포증을 앓아야 했다. 나는 인류세 시대에 현대인들은 모두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자기와 이름이 같은 꽃인 나르키소스(수선화)로 변한 그리스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눈은 촉촉한 글썽거림으로 반사되는 슬픔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모두 아름답게 늙어가고, 화려하게 외모를 치장했지만 자기를 꽃으로 착각해 죽음으로 치달은 현대의 ~~나르키소스들~~그들은 흡사 추장과도 닮아 있다. 현대인들의 나르시시즘은 과연 독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인류를 더 진화시킬 것인가? 인류는 더 넓은 공간을 찾아 물리적인 우주로 나가기도 하지만, 반면 현실에 존재 하지 않는 제 3의 대안 공간을 만들어 우리들 뇌를 교란시켜 가상의 공간에서 놀고 싶어 한다. 우리들의 생각은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현실로 구현 되어지고 있다. 구현 될 세상이 두렵기도 하지만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작품에서 정보가 0과 1로 딱 떨어지는 디지털세계의 불연속성의 한계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0과 1사이에 무수히 많은 분수와 소수들이 있고 작아질수록 연속성을 지니면서 시간을 통과하는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정지한 듯 흐르고, 멈춘듯 움직이는, 하나인 듯 여러 개인 것들을 중첩적으로 쌓아서 만든 나의 이미지에서 관객들은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흐르는 에너지를 느끼길바란다. ■ 이범주
"죽음은 무이고 죽음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는 라틴어로 '당신도 죽는 다는 것을 기억하라' 나는 본 문구에서 무제 시리즈 아이디어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인물의 죽음을 꼭 인물을 그림으로서 표현해야 할까요?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죽음으로 아무것도 아닌 무가 되어버린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해 인물의 형상이 아닌 녹아 내리고 일그리진 무언가의 덩어리를 작품 안에담았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부정적이고 어두운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본 무제 작품에서는 어두운 컬러의 이미지가 아닌 모호한 크림톤 컬러들을 사용하여 죽음이란 어두운 이미지 라는 의식이 들어나지 않게끔 하였습니다. ■ 이서현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부터일까 가물거리는 기억을 따르다 보면 그곳엔 그림이 있었다. 예전부터 이런 생각으로 하루를 맞은 건 아니다. 1 ~2년 전까지도 일상의 하루는 습관적으로 시작해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생각은 산으로 바다로 북적거리는 인파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러던중뜻하지않게불어닥쳐전세계를불안과공포로 몰아간 코로나 시국은 내게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의 전환이란 걸 갖게 했다.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 다시 출발할 수 있는 시간, 그림이나의작은품속으로들어올수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시간이었다. 한동안바쁜일상을보내고있을때나는주변에있는 사물들을 재배열하고 재구성하는 것에 몰두해 있었다. 그곳에 사물들은 사람처럼 친근하고 의인화된 사물들이다. 그런 사물들은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주제를 향해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또는 각각의 배역에 맞는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이런 장면들은 나의 이야기지만 당신의 이야기도 될 수 있고 또누군가는알수없는이야기가될수도있다. 그러나 잠시나마 당신을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나의 연극이 된 사물들을 전시를 통해 소개해본다. ■ 정주영
장미처럼 아름답게 피었다가 시들고, 시들다가 결국 말라 죽는 장미에게서 나는 삶을 발견한다. 조금씩 말라가면서 은은하게 베어 나오는 장미의 색은 활짝 피었을 때보다 죽어가며 발하는 색이 훨씬 아름답다. 아름다운 색을 발하며 죽어가는 장미처럼 나 또한 아름다운 색을 발하며 살아가고 싶다. ■ 최순주
Vol.20211117c | 1 for 1-아트태그 세대공감 첫번째 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