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21_1117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충무로갤러리 CHUNGMURO GALLERY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B1 Tel. +82.(0)2.2261.5055 www.chungmurogallery.com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오직 마음으로만 완전히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아." (Antoine de SaintExupéry 『The Little Prince』 中) ● 작품들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 스토리 바탕은 본인의 순수 창조한 세계관의 이미지는 아니다. 이미 다수가 공유하는 보편적 정보를 기반으로 연출하였기에, 통속적(popular)임을 부정할 수 없다. 작품으로 표현된 시각적 형상은 작가의 순수 창작 요소이나 주제와 소재들은 본인과 동일한 시간대와 공간, 문화를 경험하였다면, 모두 한번쯤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봤을 콘텐츠들이다. 각 작품들의 주제로 활용된 원작들은 대중화 되어 있지만, 기존 이미 완성되어 고착된 고전 속에 개인 성향과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여 '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통해 기존 원작 공간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시도하였다.
작품소재로 활용한 기존 콘텐츠의 바탕 안에 작가가 고유의 캐릭터를 창작 및 스토리 라인에 개입하여, 각 작품들의 통일성을 갖추게 정리하고, 더불어 원작의 이미지와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표현하기보다, 개인적인 상상을 추가적으로 개입 및 각색하여 연출하였다.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는 콘텐츠들이 텍스트만 존재하여 이미지를 참고할 수 없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부분적 시각자료(사진과 삽화)를 참조하여 일부 고증하였다. 작품 속 스토리텔링을 보다 충실히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며, 대부분 상상 속으로 구성된 잔상만을 동원해 대상물의 개념만을 인지한 채 표현하다 보니, 소재 이미지들이 상당부분 단순화 되고 기호적으로 표현되었으나, 이를 추상적 표현보다 구상적 이미지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삽화와 같은 일러스트 형식을 취해 회화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접근해보고자 하였다
관념적 초상(image of Idea)에서 관념(觀念, idea)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나, 본인은 '현실에 의지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공상적인 생각'이라는 해석에 한층 가깝게 의미를 두고 있다. ● 출품작 다수가 특별함과 독창성을 염두 하기보다, 대중적 콘텐츠를 바탕으로 본인의 감정과 이야기를 첨가하여 변형 및 각색하였기에 패러디(Parody) 형식에 가까우나, 단순 모방이 아닌 의도적 모방으로서 고전(古典) 안에 새로운 이야기를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위에 언급한 관념의 해석과 동일하다는 판단에 공통 주제 및 전시타이틀로 표기하였다.
관람자들이 작품 속 바탕으로 구성된 콘텐츠에 대한 공통적인 익숙함이 적용될 수 있지만, 작품에 대해 느껴지는 해석이나 감정은 서로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해당 콘텐츠에 접촉한 시간이나 환경, 사유가 모두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각자 축적된 '관념'-여기서는 '어떤 대상에 관한 인식이나 의식 내용.'으로 사용하였다.-의 차이에 따라 대상에 대한 정보 습득양이나, 감정이 서로 간 차이가 있을 것이며. 그 차이는 창작자 본인이 해석한 의미와 별개의 해석이 도출될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 이는 창작자 의도에 맞춰 작품 해석을 일방적으로 강제하기 보다는 관람자들이 동일한 이미지 속에서 사소한 부분에 있어서라도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끔 만들어낸 고의적 장치이기도 하다. ● 이것은 작품의 감상에 있어 보다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의성과 더불어 작품을 관찰자적 시점이 아닌 1인칭 시점으로 즐겨주기를 원한 이유도 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장치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매칭하여 다양한 해석을 모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았고, 또한 그런 참여를 통해 관람자가 작품 이미지에 동조하여 시각적 관찰과 더불어 즐겁게 상상하며 감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 육태석
Vol.20211117a | 육태석展 / YUKTAESEOK / 陸泰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