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발생한 코로나(COVID-19)로 인해 전 세계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였다. 경제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의 소중한 삶이 무너졌다. 일상은 공기처럼 평상시에는 그 소중함을 망각하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을 만큼 익숙한 일상이 무너지면 사람들은 삶 자체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2년의 시간동안 삶의 길에서 멈춰서게 되었다.

서기환_사람풍경-How are you here?_비단에 채색_76×120cm_2021

서기환_사람풍경-Shooting Star_비단에 채색_42×11.5cm_2021

서기환_사람풍경-Flower Rain_비단에 채색_76×120cm_2021

서기환_사람풍경-Flower Men 08(Steak Dinner)_비단에 채색_154×111.7cm_2021

서기환_사람풍경-Bunny Girl_비단에 채색_지름 39cm_2021

나는 이러한 멈춤을 '삶의 쉼표'로 정의하고 이번 전시에서 하고픈 말들을 그려보았다. 코로나로 야기된 국경의 단절이 가져온 여행에 대한 멈춤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온기에 대한 멈춤도, 더불어 인생의 중반에서 다가오는 나 자신의 삶에 대한 잠깐의 멈춤도 ",,,쉼표. (...COMMA,)"라는 부제(副題)에 담아내고자 했다. 그것은 완전한 멈춤의 마침표가 아니라 '위드 코로나'와 함께 새롭게 시작될 소중한 일상의 삶에 대한 제 2막을 위한 ",,,쉼표,"를 찍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잠깐 멈추듯 쉬어가도 좋다. (2021년 10월 작가노트 中에서) ■ 서기환

Vol.20211110g | 서기환展 / SEOGIHWAN / 徐起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