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간장밥 Butter Soy Sauce Rice

문종석展 / MOONJONGSOK / 文鐘碩 / painting   2021_1110 ▶ 2021_1116

문종석_버터간장밥#4_종이에 과슈_43×37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인사아트 GALLERY INSA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6(관훈동 119번지) 2층 전시실 Tel. +82.(0)2.734.1333 www.galleryinsaart.com

2013년 여름으로 기억한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친구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해서 마포 공덕역 부근에서 만났다. 미국에서 먹을 수 없는 분식을 먹고 싶다며, 스쿨푸드를 먹자고 했다. 메뉴를 고르면서 친구는 장조림 버터비빔밥을 먹자고 했는데, 내 반응이 시큰둥했던가. 친구는 너는 이거 안 좋아하냐고 물었다. 나는 별다르게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뭐 라고 대강 얼버무렸다. 다섯 살까지 나를 키워주신 외할머니가 자주 해주셨던 버터간장밥. 처음 몇 번은 잘 먹었던거 같은데, 너무 자주 해주셔서 어느 순간 물렸던 것 같다. 장조림 버터비빔밥이 나오고, 친구는 "너는 왜 이거 안 좋아해? 얼마나 맛있는데, 만들기도 간단하고."

문종석_버터간장밥#1_종이에 과슈_74×86cm_2019
문종석_버터간장밥#3_종이에 과슈_74×62cm_2019
문종석_버터간장밥#6_종이에 과슈_104×86cm_2020
문종석_버터간장밥#9_종이에 과슈_143×83cm_2020
문종석_버터간장밥#11_종이에 과슈_110×36cm_2021
문종석_버터간장밥#8_종이에 과슈_110×36cm_2020

친구의 말로 풀어진 수수께끼 만들기 간단하고 맛있는 버터간장밥 할머니 인생의 마지막 다섯 해와 내 인생의 처음 다섯 해가 겹쳐진 그 시기에, 어떻게든 밥을 해줘야 하는 할머니는 만들기 간단하고 맛있는 버터간장밥을 내게 수없이 많이 해주었고, 새롭고 더 좋은 것을 먹고 싶었던 나는 버터간장밥에 질려 있었던 것이다. 여전히 나는 버터간장밥을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버터간장밥을 접하게 되면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나도 모르게 짓는 죄" ■ 문종석

Vol.20211110a | 문종석展 / MOONJONGSOK / 文鐘碩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