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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 남동소래아트홀_전시기획사 리미티드 블루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국민체육진흥공단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온라인 전시 상시 관람
남동소래아트홀 갤러리 화·소 인천 남동구 아암대로1437번길 32(논현동) Tel. +82.(0)32.460.0560 www.namdongarts.kr
남동소래아트홀에서 깊어가는 가을, 유소라 작가와 함께하는 사소한 기념일 전시를 (11월1~11월30일)개최한다. 유소라 작가는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패션디자인학과와 조소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조각과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도쿄에서 거주중인 젊은 작가이다. ● 작가는 바느질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이용해 일상 사물들을 재현한다. 실과 바늘로 평범한 물건들을 그려내거나, 오브제 자체를 채집해 다시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일상의 순간들을 꼼꼼히, 좀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한다. 또한 개인의 이야기를 사회적 영역 안에 놓음으로써 작가의 소소한 순간들이 관객들의 일상 속 기억들과 맞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번 전시에는 바느질 드로잉 평면작품과 오브제, 설치, 작가의 방 등 작품을 소개된다.
바느질 드로잉 – 기억을 실현시키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 ● 유소라는 사물의 이미지를 종이 위에 드로잉 한 후,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솜과 천 위에 고정시켜 다시 실로 누비는 방식을 사용한다. 작가에게 재봉틀과 바느질은 어렸을 때부터 즐기던 취미이자 대학 전공이었던 섬유패션과도 연관된 익숙한 도구이다. 작가는 재봉틀로 누비고 손바느질로 마무리하면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곱씹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 사소한 장면이 특별한 순간으로 남게 되고 일상에 조금 더 애착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 금방 사라질 것 같은 찰나의 순간들, 특별할 것이 없어 흘러가버리는 기억들을 작가는 바느질이라는 아날로그적 방식을 통해 물질화시킨다. 관념으로 남아있던 시간의 흔적들은 바느질의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작가에게 체화되고 응축되어 좀더 오랫동안 곁에 남는다.
별 것 아닌 사물과 시간의 기록 - 일상의 재발견 ● 유소라의 사물들은 작가의 개인적 환경에서 수집된 것들이다. 그녀의 그림은 물건과 장소에 대한 일기와도 같다. 하지만 그녀의 물건들은 실루엣의 형태로 단순화되고 고유색을 벗으면서 일반적인 사물이 된다. 그것은 누구의 것도 될 수 있다. 작가가 너무 일상적이어서 눈에 띄지 않는 사물들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삶의 모습을 닮았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대부분은 전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시간들로 채워진다. 그 시간들이 반복되는 일상은 일종의 습관이 되어 흘러버리고 사라진다. 그러나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쳇바퀴는 어느 순간 멈추고, 우리는 비로소 일상을 인식하고 추억하고 아쉬워할 것이다. 별것 아닌 것, 사소한 것들이 바느질로 재현되고, 채집되고, 흰 천 위에 표백되어 우리 앞에 놓여있다. 그 안의 의미들을 우리가 채울 차례다.. ■
Vol.20211108g | 유소라展 / YUSORA / 兪소라 / draw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