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rk

에이마크展   2021_1002 ▶ 2021_1120 / 월,화,수요일 휴관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a mark 에이마크展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1_1002_토요일_02:00pm           2021_1030_토요일_03:00pm

1부_어떤 흔적, 선회하는 시선 2021_1002 ▶ 2021_1023 참여작가 / 김세중_김상현_박문희_변연미 손혜경_안치인_오더_이민호_지나손 장원영_홍순환_아웃스톨러(임승균, 송율) UStudio(이경호, 이창희, 정성혁, 정설, 김길수)

2부_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 2021_1020 ▶ 2021_1120 참여작가 / 김계현_김도아_김유정_김희수 심철웅_양경렬_오민정+IDL_오윤군_유영운 아티스트그룹 이래_이말용_이혁발_정덕현_조영철_홍순환

주최 / 삼육빌딩 주관 / 아하하아트컴퍼니 기획 / 이현희 큐레이터 / 성왕현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화,수요일 휴관

삼육빌딩 SAMYOOK bldg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9길 24(용두동 233-21번지) 1~4층 Tel. 070.4220.0070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현실 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데, 팬데믹 시대의 대안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술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대체 불가능성을 담보하는 NFT 아트가 미술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리라는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이 흐름은 새로운 예술적 공간에 대한 필요성과 유일무이한 예술작품의 가치를 견고히 하고자 하는 욕망이 맞물린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견고한 가치 체계를 구축하기보다는 다양성을 수용하고 비정형적 가능성을 추구한다. 비물질적 가치 추구를 통한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동시대의 디지털을 지향하는 흐름이 어느 정도 맞물려 보이지만 결국 작가-작품-관람자로 이어지는 소통의 확장 가능성에는 한계가 지어진다. 디지털에는 변수가 없으며, 정형화된 가치를 구축하게 되기 때문이다. '에이마크'전은 다시 물질적 공간으로 돌아와 작품과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비물질적 가치로 치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용두동 233-21번지, 외관부터 연식이 느껴지는 이 4층짜리 건물은 전시장으로 사용되기 위해 보수된 벽과 세월이 묻어나는 흔적이 맞물리며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중정으로 이어지는 시선의 흐름은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사각의 공간을 확장하고, 전시 작품과의 유기적 호흡을 유도한다. 이 프로젝트는 동시대 작가들이 추구하는 지표를 환산하고, 시각적으로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1부 「어떤 흔적, 선회하는 시선」은 구조와 공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바탕으로 유연한 방법론을 구사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외부공간을 적극 수용하며 전시 공간을 해체하고, 삶의 다양한 흔적을 담는다. 2부「 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은 구체적으로 그 시선이 머무는 대상과 그 것들이 모여 구성하는 담론에 집중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 두고 있는 지금, 1, 2부 전시에 참여해주신 27명(팀)의 작가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지 점에서 진행될 다음 에이마크전을 기약해본다. ■ 이현희

1부: 1전시실_김상현, 안치인, 변연미, 박문희

김상현은 색색의 물감을 쌓고 갈아내는 방식으로 비정형적 화면을 만들어낸다. 그에게 캔버스는 그림을 그리는 바탕이라기보다 하나의 물감 덩어리로 인식된다. 전시장 한켠의 광에는 천사 형태를 조각 작품이 걸려 있는데, 공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흔적과 어우러져 독특한 회화적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 안치인은 한국 전위 미술의 주요 인물로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한다. 작가는 이번에 미술활동의 가장 기본이라고 여겨지는 종이를 사용해 사고를 깨고 공간을 확장하는 작업을 했다. 검은 종이 조각은 환영이 되어 2차원의 벽을 허문다. ● 박문희는 일상적 오브제를 포착하는데 탁월합니다. 전시작 「빛나는 아침」은 그의 수집품인 유리그릇들과 반려묘의 절묘한 대치를 보여줍니다. 강한 아침 햇살은 독특한 미장센을 구현한다. 「땅 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동물 서식지를 모방한 비바리움을 만들어 시각적 재현에 대한 인식 비튼다. 과연 이 곳엔 동물이 살고 있을까? ● 변연미는 한동안 모든 것을 삼킬 것 같은 「검은 숲」을 그렸는데, 최근에는 많은 생명이 일렁이는 듯한 「다시 숲」시리즈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태풍으로 파괴된 프랑스의 뱅센트 숲을 보고 삶의 황폐함과 처참함을 목격했다. 그럼에도 생명이 다시 피어나고 이어지는 것을 보고 원초적 생명력과 의지를 화폭에 담았다.

1부: 중정_오더 / 2전시실_김세중

전시장 중앙의 중정공간에는 오더 작가의 「예술사망 선언서」가 전시되어있다. 작가는 오프닝 퍼포먼스로 이 선언을 낭독했다. 그는 우연히 마주한 오브제들을 전시 공간으로 소환해 우리가 무엇을 예술로 인식하고, 또 수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 2전시실은 집을 연상케하는 삼각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김세중 작가가 예술가의 방을 구성해놨다. 작가는 인터내셔널 클랭 블루 일명 이브클랭 블루라고 불리우는 강렬한 파랑색으로 예술가가 사용한 도구와 작품, 작업의 흔적들을 모아 모두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 방에서 예술가의 모든 시간, 그것을 나누는 모든 호흡이 예술이 된다.

1부: 3전시실_지나 손, 아웃스톨러

지나 손 작가는 대지미술가로 땅과 바람, 물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중정으로부터」는 흐르는 이끼형상을 통해 전시장 안과 밖을 연결하고 대지의 힘을 실내로 유입한다. 「PLAY BUOY」는 태안 바다에 띄운 대형 튜브설치를 기록한 영상이다. 작가는 코로나 극복과 해방의 의지를 담았다. 이밖에도 다양한 회화와 오브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고 각자의 숨은 이야기들을 속삭인다. ● 아웃스톨러는 임승균, 송율작가로 구성된 설치미술팀으로 각자의 시각이 머무는 지점에 집중하는 새로운 실험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지점에 제작된 오브제들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이들만의 시각 언어를 구사했다.

1부: 4전시실_장원영, 손혜경, 이민호

장원영 작가의 사진작업은 겹겹의 레이어를 가지고 있다. 멀리서 보면 하나로 보이는 풍경은 이내 많은 이들의 실루엣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시작 「The thig that can be seen anywhrer」은 뉴욕의 풍경에 9.11테러 희생자의 초상을 레이어로 담았다. 멀리서 봤을 때의 화려함과 그 안에 남은 여러 사람의 상흔을 병치해서 보여준다. ● 손혜경 작가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대량생산되고 소비되는 일상품들을 구입해 그것을 재구성한다. 이 과정을 통해 본질적 용도나 가치와 무관하게 자본의 증식에만 목적을 두는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함축해 보여준다. ● 이민호 작가는 사진과 디지털드로잉을 통해 초현실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SF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재현되는 미래의 황량한 지구의 모습에서 착안해 「White hole」시리즈를 제작했다. 도시의 구조물과 미지의 원형체를 대치해 시공간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1부: 5전시실_어스스튜디오 / 다락_이경호

어스스튜디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로 환경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Deadiline 1.5°」는 지구의 환경 위기와 극복의지에 대해 서술한 영상 작업이다. 직관적 서술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쉽게 전달되고자했다. ● 전시장 한 쪽 다락에는 이경호 작가의 「Somewhere」이 설치되어있다. 부유하는 비닐봉지들이 길 잃은 현대인의 모습과도 같다.

1부: 6전시실_홍순환

홍순환은 기존에 있던 짐들과 본인이 발견한 오브제들을 함께 배치시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작품인지 의문을 자아낸다. 불확실성의 기제들로 이루어진 물질을 통해 작가는 일방적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공간과 작품이 유연하게 작용하도록 했다.

2부: 1전시실_오민정xILD, 양경렬, 김계현, 이말용

오민정은 흔들리고 불완전한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고독한 개인을 투사해왔다. 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인간이 잠시 멈춘 시간은 동물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모든 사건과 현상은 연 속 선상에 있으며,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은 하나의 호흡을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민정은 2011년부터 어린이 예술 프로젝트 아이러브드로잉(ILD)을 운영하고 있다. ● 양경렬은 다양한 경계를 시각화한다. 전시작 「Generational boundaries」는 72개의 조각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어느 지역 축제의 저녁 풍경과 광장에 설치된 기념 조각상을 병치시켰다. 축제 속 인물 들은 음식을 나누며 나눔의 행위를 마치면 사라지지만, 조각상은 영광의 모습 그대로 박제되어 남게 된다. 조각상 역시 무언가를 따라내고 있지만 이것은 소진하는 과정이 아닌 현재를 유지하는 상태다. ● 김계현은 자신이 개발한 육각 모듈인 케플 블록을 이용해 다양한 형상을 제작한다. 작가에게 예술 활동은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위이며 즐거운 놀이다. 전시작 「블록드로잉」은 이러한 캐플 블럭의 모듈을 구체화 하며, 「앵무새 케이지」는 블럭으로 조립될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보 여주면서 중정 공간으로 안내한다. ● 이말용은 낯선 환경이나 자연 속에 잠시 머물고 함께 호흡을 나눈다. 전시작 「걸쳐진 시간」은 COVID19 이후의 시간에 대한 작업이다. 코트 형태로 조형되어 있는 이파리는 아슬아슬하게 나뭇가지에 걸쳐져 있다. 작가는 지금의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멈춤이 아니라 잠시 "걸쳐진" 것이라고 보았다. 창밖 중정의 나무와 대비를 이루며 계속될 자연적 순환을 암시한다.

2부: 중정_조영철 / 2전시실_오윤균

조영철은 다양한 동물 군상을 통해 신비로운 풍경을 연출해왔다. 다. 전시작인 「로봇」 시리즈는 투박한 스테인레스 로봇 들로 중정 공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사람과 가장 유사한 감성을 지닌 아날로그 로봇은 신형을 쫒는 시대에 시간의 축적과 흔적에 대해 상기시키며 유쾌하게 관람객 사이로 뛰어든다. ● 오윤균은 무대 위에 구현되는 극(劇) 공간과 현실 공간과의 부딪침에 주목한다. 극의 이야기는 허구이지만 현실을 반영하며 영향력을 발산한다. 전시작 「나부코도노소르-공간Ⅱ(Nabucodonosor-spaceⅡ)」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나부코' 무대미술을 위한 첫 번째 단상을 스케치한 것으로 대형 페인팅으로 극적 공간을 구성했다

2부: 3전시실_정덕현, 김유정, 심철웅

정덕현의 작품은 정물화의 형식을 하고 있는데, 각각의 정물(靜物)은 감정을 담은 정물(情物)로 존재하며, 사적 이야기에서 시사적 이야기까지 폭 넒은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담고 있다. 전시작들은 "Still life" 시리즈의 일환으로 작가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다양한 이야기와 시선이 머무는 지점에 대해 보여준다. ● 김유정은 도시 속 이식된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함으로써 서로간에 발생하는 통제와 침투에 주목한다. 전시실 한켠에 있는 벽장에서 틸란드시아로 뒤덮인 새로운 공간이 펼쳐지는데, 이 풍경은 원시적 풍경, 혹은 문명 이후의 풍경처럼도 비춰지며 창밖의 울창한 나무와 대비를 이룬다. 전시작 「유희시대」는 누구나 지나쳐 온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상기시키며 뿌리없이 뻗어나가는 틸란드시아의 형상을 통해 아름다우면서도 괴이 한 풍경을 구성한다. ● 심철웅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역사적 자료를 수집, 그것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면서 지나간 시간 속 가려진 이야기들에 대한 작업을 해왔다. 전시작 「어떤 여정. A Journey」은 말 그대로 어떤 여정을 보여준다. 넓은 자연과 한산한 도로는 그야말로 기약없이 달리는 행위에 집중하게 한다.

2부: 4전시실_김도아, 유영훈, 김희수

김도아는 대상이 위치하는 공간을 구체화 하거나 틀을 짓지 않는다. 공간은 스스로의 몸짓에 의해 구체화된다. 작품을 가로지르는 얇은 선은 육체를 공격하는 동시에 화면을 나눠 육체에게 숨을 장소를 마련해준다. 고립과 투쟁을 반복하는 그녀의 내면적 번뇌를 담고 있는 듯하다. ● 유영운은 매스 미디어를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자주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미디어가 만든 인물들로, 실재하지 않지만 미디어를 통해 각인된 유니폼만으로도 그들을 인지할 수 있다. 전시된 세 작품은 평화를 주제로 한 세 인물을 보여준다. ● 김희수는 사람을 관찰하고 그들의 내러티브를 담담히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에는 인간 감정의 다양 함이 표현되어 있으며 인물은 화면 안에 고독하게 자리하고 있다. 김희수의 그림 속 과장된 색과 배경, 작위적 인물들은 우리 삶의 우화이자 한 인간의 다중적 면모를 보여준다.

2부: 5전시실_홍순환, 이혁발 / 다락_아티스트그룹 이래

홍순환의 작업은 어떠한 확정적 판단을 요구하지 않으며, 작품이 놓이는 공간 역시 유연 하게 사용한다. 모호함과 굴절되는 시선, 유연한 상호작용을 통해 그는 일방적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다양한 이해를 수용한다. 이로써 불확실성의 기제들로 이루어진 물질이 가진 다양한 징후를 포착하고 공간 안에 배치함으로써 오브제들이 설정하는 비정형적 좌표들을 가시화한다. ● 이혁발은 에이마크 2부 개막 행위미술로을 선보인다. 그는 전시실에서 입고 있던 옷가지를 하나씩 벗어 자신을 중심으로 여덟 지점에 세운다. 반라의 상태로 보여주는 그의 몸짓은 막 깨어난 인간의 본능적 움직임을 담는다. "우리는 암흑에서 와서 암 흑으로 간다."는 그의 말처럼 우리는 결국 삶의 굴레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 아티스트그룹 이래는 곽요한, 성왕현, 이현희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으로 밀실 공간 안에서 인지하지 못한, 혹은 외면하고 싶은 인류의 문명적 성과가 야기한 불편한 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래는 각기 오브제와 회화, 영상 작업을 파편적으로 설치함으로써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의 역학관계를 보여주고자 했다. ■

삼육빌딩 전경

부대행사 - 1부 오프닝 퍼포먼스 ORDER 「예술사망선언서」 _ 10월 02일(토) 2시 - 2부 개막 행위미술 이혁발 「몸-철학-암흑」 _ 10월 30일(토) 3시

Vol.20211107b | a mark 에이마크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