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ssible World

온 세상이 아름다운 색체로 물들고 있다. 나의 마음에도 가을바람 따라 떠나고 싶다는 충동이 차오른다. 어디로 갈까? 생각에 젖어 지도를 들여다본다. 이번에는 '여기'라고 방점을 찢는다. ● 하지만 이 가을 나는 '나의 상상 속 세계로' 떠난다.

김은영_엄지공주_디지털 프린트_34×24cm_2016

김은영_항해_디지털 프린트_34×46cm_2021

김은영_1984_01_디지털 프린트_62×42cm_2021

김은영_1984_02_디지털 프린트_62×42cm_2021

김은영_Inside Outside_디지털 프린트_53×41cm_2017

"The Possible World" ● 난 내가 익숙하지 않은 낯선 세상을 좋아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_SF 소설·영화·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가상적인 세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 새롭게 접하는 미지의 세상. 난 내가 보는 세계를 카메라 프레임을 통해서 보고, 보고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를 바란다. ● 이미 만들어져 있는 물리적 공간들은 카메라 프레임을 통해 만들지만,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공간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에 그 장면을 보고, 읽고, 상상하는 세계를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낸다.

김은영_유리벽_디지털 프린트_34×24cm_2021

김은영_현대인_디지털 프린트_53×41cm_2021

김은영_현대인_디지털 프린트_35×24cm_2016

김은영_Two World_디지털 프린트_53×41cm_2021

김은영_Let's go_디지털 프린트_43×245cm_2021_부분

김은영_몬드리안_아티스트 북_25×36×4cm_2020

여행은 나에게 익숙한 환경이 아닌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동시킨다. 나의 곁을 스쳐지나 가는 사람들, 사람들의 말소리, 주위 풍경 등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처럼 느끼게 한다. ● 이렇게 만들어지는 나의 상상 속 이미지들은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장편소설이 아니라 단편 소설의 부분처럼 단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나 할까? ●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자. ■ 김은영

Vol.20211106c | 김은영展 / KIMEUNYOUNG / 金恩英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