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튜디오 / 2021_1029 ▶ 2021_1030
참여작가 김도플_YMB(마강훈+유상화)_박정일_박한샘 손형호_이예진_이주현_이창운_조정현_최원규
기획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 휴관 오픈스튜디오 관람시간 / 01:00pm~08:00pm
홍티예술촌 HONG-TI ART BILLAGE 부산시 사하구 홍티로 76 Tel. +82.(0)51.220.4919 blog.naver.com/culturebug27
'홍티'와 홍티 사이 무엇이 연결되고 단절되었는가. '홍티'와' 홍티는 어느 시점에 만들어진 장소이거나 공간을 일컫는가. 그 속에서 작가는 어떤 눈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이들의 눈과 마음은 어떤 곡절을 경험했는가. ● 2021년, 풍요롭고 화사했던 홍티마을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홍티'는 급격한 근대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상실한 유대감이나 잃어버린 사회성을 대변하는 손상된 공동체의 역사를 지닌다. 현재 홍티에는 일반산업단지 내 고립되어버린 가장 작은 마을 '홍티마을'과 어촌정주어항 기능까지 잃어가고 있는 홍티포구가 남아있고, 마을과 포구 사이에 큰 도로로 홍티로가 위치한다. ● 이번 전시에는 홍티(자연)에서 홍티로(인공물)로 연결되어있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예술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며, 홍티일대에 위치한 홍티마을, 홍티포구, 홍티아트센터, 홍티예술촌, 홍티끄티에 관해서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자 한다. 과거 바다였던 장소에는 '홍티로(아스팔트 도로포장)'와 함께 무지개 공단이 조성되었다. 홍티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자연(강과 바다)은 사람에 의해 많은 변화를 겼었다. 2013년 홍티포구 상단에 위치한 매립지에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홍티아트센터가 조성되었고, 2017년에는 조심히 살아남은 홍티마을 몫에 사하구에서 운영하는 홍티예술촌과 홍티끄티(마을 카페)가 조성되었다. 그로부터 2021년, 현시점에서 보았을 때 홍티는 또 다른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홍티포구가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하는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되어 약 90억이라는 예산으로 "문화예술을 입힌 문화관광형 어항", "문화 휴식공간파크"라는 정책 기조 아래 포구 개선 및 정비 사업과 마을 정비와 주민교육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홍티로 날아들고 있는 문화와 예술의 물결은 홍티의 또 다른 색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전시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두고 진행한다. '사회'라는 자아(ego)에 의해 구분되고 나누어진 홍티마을과 홍티포구 그리고 홍티예술촌과 홍티아트센터가 하나의 '초자아(Superego)' '홍티'에서 비롯됨을 알리는 목적과 앞으로 마주할 미래의 홍티를 상상하고 그려봄으로 도래하는 공동체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 『홍티에서 홍티로』는 유행에 따른 담론을 방영한 전시가 아니라, 앞서 간략하게 살펴본 홍티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그 함의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이다. 1층 전시실에는 이창운 작가와 마강훈&유상화 작가가 예술가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전시실은 작가들의 작품을 물론이고 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재료와 공구 및 물품들이 공개되는 삶의 현장이다. 다음 전시실 1층 공동작업실에는 박한샘 작가와 조정현 작가는 홍티의 자연에서 마주할 수 있는 사물과 생명을 자신들의 조형 언어로 보여준다. 낙동강 하구의 자연과 홍티포구의 전경 그리고 박제된 고니들이 그 주인공이다. 박한샘 작가는 전통 한국화 기법을 조정현 작가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기술을 사용했다.
2020년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최원규, 2021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이예진은 공동작업실 (대형 전시실) 끝에서 그들의 과거 홍티아트센터에서 전시실에서 구현했던 작품들을 재소환하였다. 최원규 작가의 「숨-망각의 숲」, 이예진 작가의 「땅 위의 배」는 타지에서 온 예술가들의 시점에서 바라봤던 부산과 홍티에 대한 해석이다. 2층으로 올라가 보자 박정일 작가가 2020년 작년부터 올해까지 무수히 다녀가며 남긴 '홍티'의 추억과 흔적이 사진으로 보전되어 있다. ● 그 뒤로는 김도플 작가와 이주현 작가가 홍티에서 경험한 내·외면의 세계가 펼쳐진다. 김도플 작가는 2021년 올해 장마에 홍티예술촌에서 겪은 물리적 경험을 그대로 재구현하였고, 이주현 작가는 홍티예술촌에서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내면의 모습을 작품으로 구현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전시실(2층 교육실)에는 손형호 작가가 홍티(홍치)의 가상의 여성 인물을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보여준다. 즉 초자아(Superego)' '홍티'를 다시 가상으로 되돌려놓는 동시에 우리에게 마주하게 하는 것이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11명의 작가 모두에게서 보이는 작품의 의미와 구조는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11명의 작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홍티에서 홍티로' 일 것이다. ■ 이창훈
Vol.20211026e | 홍티에서 홍티로-2021 홍티예술촌 오픈스튜디오 &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