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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영 홈페이지_www.changseoyoung.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주최,기획 / 아마도예술공간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마도예술공간 AMADO ART SPACE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8(한남동 683-31번지) Tel. +82.(0)2.790.1178 www.amadoart.org
새로운 것의 영원한 반복 - 미래의 노화 ● 1992년 10월 28일(1). 우리는 떠오르지 않았다. 1999년 7월(2). 그는 틀렸고 2003년의 심판의 날(3)도 없었다. 2015년 10월 21일(4). 드로리안의 스키드 마크는 발견되지 않았다. 2019년 11월(5). 안드로이드의 꿈은 다른 형태로 나타났고, 2020년. 테라포밍(6)은 아직 먼 시간 후에 도래할 사건이지만 놀랍게도 2020년 도쿄올림픽은 연기(7)되었다.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는 유토피아적 희망-디스토피아적 불안을 안은 채, 함께 이미 과거로 환원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파괴하는 상상을 거듭함으로 발생하는 필연적 세계에, 영원한 반복이란 궤도에 탑승하고 미래를 과거로 초대하기 위해 우리는 힘내어 노화한다. "이게 우리의 첫 번째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인가? 원이 완성되면 이 시간은 종료하는가? 이 시간이 계속 반복하는 게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가?"(8)
눈부신 미래 ● 장서영은 영상과 입체를 주요 매체로, 관측하는 상태에 따라 가변적으로 변하는 존재감과 신체적 상태-노화, 질병-에 따라 축을 달리하는 가변적인 시공간에 주목하며 작업해 왔다. 또한 「메리-고-라운드」(2021)에서 언급하고 있는 원점으로 돌아오는 행위(9)가 반복되는 영상, 시작과 끝이 동일하거나 혹은 불분명한 동일한 시퀀스의 작업들을 선보이며 서사적 원형-회귀 이미지를 구축했다. ● 본 전시 『눈부신 미래』에서 작가는 비저너리 건축과 안구, 아이들의 미래상상도 등에서 발견되는 원형 이미지, 반구, 구체 이미지에 대해 탐구하고, 이는 풍선-비누방울-짐볼-수정구-폐(호흡)와 같은 해석적 형태로 전시장에 놓인다.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신체의 움직임과 미묘한 엇갈림을 자아내는 목소리(10)는 매 순간 죽음으로 수렴하는 신체의 노화 작용과 그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미래사회의 노화를 직/간접적으로 설명하고 수정체의 단백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되고 퇴화되듯 점차 선명도를 잃어가는 화면(11)과 텍스트(12)가 그것을 뒷받침한다. ● 이러한 구체 이미지의 연쇄는 과거나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미래의 시점까지 이어지며 완성되는 시간(기간) 개념의 미래완료로서 제시되고, 작가는 이러한 영상-텍스트의 연쇄를 통해 과거에 우리가 상상해왔던 미래상과 피부로 체감하는 현재의 감각 사이의 간극을 표현하고 있다.
각 작업들은 전시공간 안에 스크리닝됨으로써 영상과 영상, 영상과 텍스트, 자막과 이미지는 서로를 언급하고 참고하기를 반복한다. 이는 수정체의 섬유붕괴로 빛을 더욱 눈부시게 받아들이고 사물에 대한 인식이 어려워지는 신체의 노화와 눈부시리라 믿었던-예언되었던 미래상을 병치시키며, 이미 그러하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하듯 하루하루 불투명해질 시간선을 연장시키고 있다. ■ 박성환
1. 1992년 휴거 소동 2. 노스트라다무스 3. The Terminator Series(1984) 4. Back to the Future 2(1989) 5. Blade Runner(1982) 6. 2020 원더키디(1989) 7. AKIRA(1988) 8. 장서영 「메리-고-라운드」(2021) 9. "잔뜩 이동하고도 변위는 언제나 0인" 10. 장서영 「AIR」(2021) 11. 장서영 「렌즈탑」(2019), 「백내장」(2021) 12. 장서영 「구, 돔, 파이프」(2021)
Vol.20211016e | 장서영展 / CHANGSEOYOUNG / 張瑞英 / installation.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