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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광명 신진·청년 작가 1기 선정작가전 : 배턴패스(Baton Pass) 첫 번째 전시
주최,주관 / (재)광명문화재단 후원 / 광명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명시민회관 Gwangmyeong Citizen Hall 경기도 광명시 시청로 20 Tel. +82.(0)2.2621.8845 www.gmcf.or.kr
『도망치는 꽃』은 다가오는 사람이 감지되면 달아나는 식물로봇이다. 재개발, 리모델링, 도시재생 등 건설, 시공업을 비롯해 도시를 재구성하는 물리적, 물질적 과정 안에서 식물은 빈번히 밀려나거나 제거되며, 때때로 완전히 인류의 의도대로 사용되기도 한다'오늘날의 식물들은 우리로부터 달아나고 싶지 않을까?' 작업의 모티브가 된 식물 소철은 잎이 푸르고 관리하기 용이하여 관상용으로 자주 사용되었으나 최근 수요가 감소해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자본주의에서 식물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일방적으로 유통·소비된다. 식물 시장에서는 유행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식물을 자주 보게 된다. 예로 최근에는 관리하기 편하고 연출에도 효과적인 조화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멈추어있는 생화 소철 곁에서 로봇 소철은 더욱 분주하게 움직인다..
올해 처음 광명문화재단에서 선보이는 『광명 신진·청년 작가 1기』 공모 및 선정 작가전 사업은 지역의 시각예술 활성화를 도모하고,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 및 기회 제공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사업은 회화, 설치, 업사이클, 조각, 영상 등 시각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지역에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가능한 신진, 청년 작가를 모집했다. 지난 7월 선정 작가 공모를 마무리 하였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통해 총 3인(그룹)의 작가를 선정했다. 다양한 기준의 '신진', '청년' 작가라는 조건 중 특히 방점을 둔 부분은 물리적 기준보다는 현대미술계 내에서 실천적 단계로의 가능성을 가지고 영향력을 지속할 수 있느냐에 기준을 두었다. 또한 공모전 취지에 맞게 지원자들이 그동안 쌓아온 미학적 성취보다는 '광명 신진·청년 작가'로서 향후 펼쳐나갈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심사로 접근하였다. ● 「광명 신진·청년 작가 1기」로 선정된 여인혁(설치), 서지원(회화), 키네시스(업사이클, 키네틱아트) 작가는 각자 고유한 예술적 언어와 재료를 통해 고민과 연구를 꾸준히 이어온 아티스트다. 이들이 선보일 선정 작가전 배턴패스(:Baton Pass)는 동시대의 개인과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결핍과 문제들을 자신만의 시각적 표현으로 풀어낸 예술적 실천의 장이 될 것이다. ● 첫 번째, 여인혁 작가의 개인전 『퐁퐁(Pong pong)』은 인간과 자연, 도시환경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에 의해 일상 속 소비되는 식물에 대한 다각화된 시선을 두어, 식물과 기계의 비현실적인 작품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익숙하고도 불편한 사실(Fact)을 직면하게 된다. 두 번째, 서지원 작가의 개인전 『완전한 불완전(Complete Imperfection)』은 독일의 극작가인 베르톨드 브레히트(Eugen Berthold Friedrich Brecht, 1898~1956)의 기법으로 잘 알려진 '낯설게하기'를 지향한다. 현실과 이상 사이 모호한 경계 속 알 수 없는 감정들과 일상 속 크고 작은 심리적 정황에 따른 요소들을 시각화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로서 '세상 속의 나'가 아닌 '세상과 마주하는 나'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키네시스(UAL×PAS) 작가의 개인전 『일 그리고 일(Work and work, one and one)』은 업사이클 작가인 엄아롱과 키네틱아트 작가인 박안식 작가가 그룹으로 참여한 전시이다. '일' 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작가로서 예술적 행위(과정과 결과물)를 통한 경제적 수단인 'work'와 서로 다른 분야의 한 작가와 또 다른 한 작가가 만나 협업을 이룬다는 의미의 'one'을 동시에 제시했다. 작가의 개인적인 문제였던 생계 이슈에 대한 해결 과정을 키네시스의 작품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선정 작가들의 주제와 관심사는 다소 상이하지만, 구체적인 작업의 동기와 주목 대상은 그 자체로 동시대 예술과 사회를 다르게 또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 이진호
전시 『퐁퐁』 (pong pong)은 인간, 자연, 도시환경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에 대한 작업이다. 일상에서 인간의 필요에 의해 도구화 된 식물을 본다. 카페에서, 막 개업한 가게에서, 장례식장에서, 경작지와 재배지에서 식물은 의미 전달의 수단이 되었다가,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다가, 일용할 식량이 된다. ● 본 전시는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Fleeing'에서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도망치는 로봇을 통해 구현한다. 동시대 도시가 조직되고 발전되는 대부분의 양상에서 자연은 도구화 된다. 두 번째 섹션 'Influence & Exploit'에서는 끊임없이 솟구치는 기포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존재가, 우리의 행동이 다른 존재에게 끼치는 수많은 영향을 가시화하고 이를 상기시키고자 한다. 또한 식물이 갇혀있는 반응형 수조 설치 작업으로 고밀도로 착취되는 현대사회의 노동과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 이번 전시에선 식물을 통해 타자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반추하며 생명에 대해 사유해본다. 우리는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고 끼치며 살아간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 누군가는 상처입고 피해 입는다. 당신의 행동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또한 사회에 어떤 파급력을 갖는가. ■ 여인혁
Vol.20210930g | 여인혁展 / YEOINHYUK / 呂寅赫 / mixed media.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