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하다 / YEON-YEON

양수연展 / YANGSOOYEON / 梁秀娟 / painting   2021_0929 ▶ 2021_1005

양수연_연-연_장지에 혼합재료_61×122cm_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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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수_10:00am~07:00pm / 화_10:00am~12: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ltd.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Tel. +82.(0)2.733.4448 www.kyunginart.co.kr

2007년부터 경인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하고, 2012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초등미술교육을 공부하였다. 한국화가 김선형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2016년 석사학위청구전으로 석사과정을 마치고, 우리그림 모임 '아침' 회원으로 2018년, 2019년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현재까지 초등학교 교사로서 일하며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 전시 제목 '연-연하다(YEON-YEON)'는 '娟娟하다(아름답고 어여쁘다)', '戀戀하다(집착하여 미련을 가지다', '애틋하게 그립다)', '連延하다(이어져 길게 뻗다)', '蜒然하다(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 등의 뜻을 담고 있으며, '양수연이 양수연하다'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늘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싶어한 작가 본인이 그동안 본 것, 느낀 것, 그리워한 것들을 그림에 담아 한 데 모았다. ● 전시 주제는 연, 코뿔소 그리고 바다 등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선'에 주목하였다. 연꽃을 보러 갔다 만난 연의 줄기들, 여행에서 만난 바다, 코뿔소 등 각 주제들이 만들고 떠올리게 하는 '선'들을 엮었다.

양수연_Bada_장지에 혼합재료_40×96.5cm_2021
양수연_발리.B_장지에 혼합재료_96.5×140cm_2021
양수연_SO WHAT THE FUSS_장지에 혼합재료_115×142cm_2021
양수연_세 번째 코뿔소_장지에 혼합재료_40×96.5cm_2021

경기 관곡지에 가면 수없이 많은 연이 모여 있다. 이 연들이 자라며 얽힌듯 하면서도 곧게 자리잡아 자라는 모습이 그냥 '나와 우리'의 모습으로 보였다. 서로의 자리를 가지면서도 가까이하고 있는 우리 사이에는 어떤 선들이 놓여있을까. 내부 또는 밖에서 들어오는 선들을 그려 넣어 선과 연이 만나는 부분을 보이도록 했다. 우리 사이의 갈등들도, 저만큼만 아름답길 바라는 마음으로. ● 바다는 수많은 선을 만들며 육지에 도착한다. 파도의 선, 거품의 선, 밀려오고 밀려나가는 물의 방향, 그리고 그 위로 비치는 햇빛이 만드는 선. 바다로의 여행에서 본 하늘도 나에게는 선이 되어 다가온다. 찰칵찰칵 눈에 찍히는 이미지들은 나의 기억 속에 '발리.B'의 배경처럼 단편적으로, 그러나 아름다운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 'SO WHAT THE FUSS'는 동명의 스티비원더의 곡을 주제곡으로, 일본의 그룹 엑스재팬의 드러머 요시키의 크리스탈드럼을 모델로 그렸다. 이 곡은 일어난 일에 대해서 부끄러울 점은 부끄러운 점이고, '그래서 뭐' 재즈 비트에 맞춰 여유롭고 흥겨운 리듬의 노래이다. 그렇게 '그래서 뭐!'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가벼운 하루하루를 맞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작가 본인이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드럼을 쳤던 때, 드럼 앞에 앉아 있을 때의 두근거림과 함께 연주한 곡의 리듬감, 그리고 그 시기 함께한 동아리원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럼세트, 선, 새로 표현하였다. ● '세 번째 코뿔소'는 코뿔소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우연한 기회로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 있는 사막에서 사파리 투어에 참여했을 때 코뿔소를 실제로 보며 강한 인상을 받았다. 코뿔소는 사자, 코끼리, 버팔로, 표범과 함께 사파리에서 BIG5불리는 동물이다. 공룡과 흡사하여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며, 천적이 없으나 코뿔소의 코를 갖고자 하는 인간 때문에 멸종위기 동물로 알려져 있다. 초식동물이면서 강한 외관과, 코에 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점이 자유에 대한 강한 갈망이 느껴졌다. 사파리 투어를 통해 동물들을 보려는 사람들은 아마 '자유 상태'의 그들에 매료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류 이전의 이러한 특징을 가진 작가 본인에게 코뿔소는 자연, 그리고 자유를 상징하는 의미가 되었다. '세 번째 코뿔소'인 이유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시 '또 다른 호랑이'에서 착안하였다. 아마 내가 생각하고 그리는 코뿔소는 내가 본 코뿔소도, 진짜 코뿔소도 아닌 '내 생각 속에 사는' 코뿔소일 것이기 때문이다. ■ 양수연

Vol.20210929d | 양수연展 / YANGSOOYEON / 梁秀娟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