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Part 1 _ 과연, 도대체展 참여작가 / 서지수 2021_0927 ▶ 2021_1006
Part 2 _ 뼈와 살展 참여작가 / 정민정 2021_1011 ▶ 2021_1020
Part 3 _ 더듬거리는 몽타주–기억의 방식展 참여작가 / 이진 2021_1025 ▶ 2021_1104
기획 / 양다솔_최하얀_김서라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시각예술창잔산실 주최,주관 / 오버랩
관람시간 / 02:00pm~07:00pm
오버랩 OverLab. 광주광역시 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 (월산동 27-17번지) 1층 Tel. +82.(0)62.351.2254 overlab.creatorlink.net www.facebook.com/overlab2015 @overlab2015
독립큐레이터 그룹 OverLab.(이하 오버랩)은 지역 내 인적 인프라가 부족한 독립큐레이터의 활동을 지원하고 양성하기 위한 ICC 프로그램을 지난 2017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5회 차에 접어든 ICC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참여자의 예술적 시각 정립을 돕기 위한 정기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독립큐레이터 활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과정과 첫 독립기획전시의 실현을 위한 지원 프로세스를 제공하였다. ■ 오버랩
Part 1_과연, 도대체展 참여작가 / 서지수 기획 / 양다솔 2021_0927 ▶ 2021_1006 두 달 전, A는 자신을 사칭한 SNS 계정이 지인들에게 친구 요청을 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도용한 프로필 사진 덕에 의심 없이 수락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A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그 계정이 자신이 아님을 통보하고 양해를 구해야만 했다. A는 자신을 사칭한 누군가를 탓하는 방식으로 두려움을 해소했고, 동시에 SNS를 활용하는 자신의 방식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도대체」는 기획자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작가와의 협업전시이다. 전시는 SNS라는 온라인 가상공간 속 디지털 이미지의 쉬운 생산과 변용, 그리고 악용되는 상황과 이미지의 생산자이며 향유자인 이용자의 태도와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서지수 작가는 사칭 계정의 친구 요청 메시지를 수락한 지인 12명의 반응에서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 사칭이 가능한 현실을 목격한다. 누군가를 사칭하는 일에 수고스러운 부분은 단지 이미지를 캡처하는 행위 정도로 보였으며, 원본과 도용 이미지의 차이를 읽어내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작가는 그것이 가능하게 된 기묘한 시대적, 매체적 현상을 조각설치 작품 「3024X4032_JPG_2MB」와 「1170X2532_PNG_8MB」를 통해 과연, 단 하나의 이미지가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 양다솔
Part 2 _ 뼈와 살展 참여작가 / 정민정 기획 / 최하얀 2021_1011 ▶ 2021_1020 폐허가 되어버린 풍경 위에 새로운 생명을 기입하는 일은 무엇으로 가능할 수 있을까? 월산동에 살던 사람들은 올해 초부터 지역주택조합에 의해 주도된 재계발 계획에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이제 마을에는 해당 공간 오버랩을 포함한 가구 몇 채 만이 남아 엄격한 방법에 따라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거나, 비어버린 집 안으로 출입해선 안된다는 등의 '규율'과 '경고'로 둘러쌓인 삶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오버랩의 입구로 들어서는 언덕배기에 서서 전시 공간 안팏의 문제를 마주하고 전시로 엮어나갈 일을 고민하는 것은 곧 비어가는 전남과 광주의 생태계,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문제를 마주하는 일로 느껴졌다. 정민정 작가는 월산동의 풍경을 조용히 산책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업에 대한 접근을 구체화시켜나가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던 도중 비에 씻겨내려가고, 풍화되어 백골이 된 개의 유해를 발견한 작가는 마치 무연고자의 시신을 수습하듯 개의 유골을 수습하고, 그렇게 추려온 뼈를 소중히 상자에 담았다. 작가는 전시장 내부에 월산동에서 발견한 개의 실제 유골을 배치하고, 실제 개를 만날 수 있었던 외부에 그를 본뜬 개의 유골을 두기로 했다. 낮은 둔덕처럼 군데군데 쌓아올려진 밀랍 위에 놓여진 개의 유골은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와 맞물려 하나의 개의 신체가 백골이 되어갔을 시간 동안 그 위로 수 없이 피어나고 또 져갔을 수많은 생명들을 상상하고 기리게 만든다. 전시장 바깥에 놓인 개의 유골은 천연소재인 밀랍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표현되었다. 실제 개의 유해에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작가가 표현한 밀랍의 뼈 위로는 마찬가지의 햇살이 내리쬐고, 풀이 자라고, 비가 쏟아져 내릴 것이다. 새로운 생명이 피어난다. ■ 최하얀
Part 3 _ 더듬거리는 몽타주 –기억의 방식展 참여작가 / 이진 기획 / 김서라 2021_1025 ▶ 2021_1104 기억이 걸쳐질 장소가 사라진 도시, 기억하기보다는 잊어야 하는 지금. 조각난 것들이 쌓이다가 허물어지고, 무질서하게 흩어져버린다. 그 조각들을 맞출 수 있는 '판'이 사라졌기 때문일 것이다. 집조차 없어 이리저리 부유할 수밖에 없는데 집이 있던 자리마저 붕괴해버리곤 하는 곳에서 우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더듬거리는 몽타주」는 시각적으로 신화화된 '기억'을 해체한다. 기억이 묻어있는 장소들은 붕괴되어 사라진 도시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장소는 오직 스스로의 몸뿐이다. 말로 나오지 않고, 나오지 않게끔 깊숙이 묻은 암흑상자 같은 어딘가를 더듬거려서야 겨우 조각들을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더듬거리기'는 기억하기의 신체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프루스트는 마들렌 한입으로 온갖 기억과 환상을 한꺼번에 쏟아냈던 건, '먹는 일'과 같이 무언가가 신체와 만나 침투된 사건이 기억을 우연하게 해방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진 작가는 마들렌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녀는 스스로 '보는 행위'에 일어나는 자그마한 사건들을 관찰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눈 깜빡임'에서부터다. '깜빡임'은 눈을 더듬는 행위다. 보기 위한 기관에 생명의 리듬이 적극적으로 개입되는 이 행위를 통해서 풍경은 조각난다. 눈꺼풀이 눈을 덮는 순간, 하나의 커트(Cut), 암흑상자 속에 갇힌 동안 우리는 방금 지나간 몸의 기억을 재생시킨다. 그 기억의 조각을 더듬고서야 다시 앞을 볼 수 있다. 장소가 사라진 도시를 사는 일이란, 더듬거리며 눈앞을 몽타주하는 일이다. 비록 금세 무너져내릴지라도, 또 다시 조각들을 중첩하고 쌓아가면 조각난 파편들이 언젠가 땅이 되고 장소가 되리라. 광주 월산동과 전주 덕진동에서 만나고 오가고 더듬거리는 동안 이곳이 만들어진 것처럼. ■ 김서라
전시연계프로그램: 이진 작가와의 대화 일시 :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오후 1시 장소 : 오버랩 진행 : 김서라 참여신청 : http://naver.me/5AmEOD1D
Vol.20210927e | OverLab.2021 ICC 릴레이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