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OVER CITY

송지연_이상원 2인展   2021_0901 ▶ 2021_09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에브리아트

관람시간 / 11:00am~07:00pm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THE ART PLANT Jo Gallery 서울 중구 명동길 74(명동2가 1-1번지 명동성당) 명동 1898광장 B117호 Tel. +82.(0)2.318.0131

에브리아트는 『ALL OVER CITY』라는 제목으로 전면균질적 화면에 도시 풍경과 군중의 모습을 담아내는 송지연과 이상원의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은 모더니스트 추상회화의 별칭인 ALL OVER PAINTING에서 차용한 것으로, 화면에 중심과 주변, 형상과 바탕 등의 위계구도의 설정없이, 화면전체를 균질하게 다루는 두 화가를 재치있게 묶어 재미있게 엮어낸 전시 이름이다. All Over City는 동시대 도시와 군중을 바라보는 두 화가의 시선, 송지연 이상원의 가볍고도 진지한 시각적 산책과 사유가 펼쳐내는 도시 이야기다. 도시로의 이주와 정주, 도시인의 일상과 여가, 소통과 자유를 향한 고독한 산보자들, 그들 가운데 화가 송지연 이상원이 있다. ● 창문 너머 바깥세상을 향한 시선, 그 작은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시대와 역사, 사회의 흐름과 변화, 역동을 만나게 된다. 창문 너머 바깥세상이 현대 대도시라면 그야말로 순식간, 삽시간의 일이다. 도시인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의 지평을 시원하게 넓히고 차원을 높여가며 나날이 한 단계 더 성장, 발전한 듯 집으로 돌아가는 고되지만 뿌듯한 일과를 반복한다. ● 화가 송지연 이상원의 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두 화가의 시선은 관심사를 따라 도시 곳곳을 훓어 내린다. 고만고만한 지붕들, 높고 낮은 건물들이 한 데 어우러진 도시, 길 따라 이어지는 건물벽체와 모퉁이, 건널목, 교차로, 신호등 (송지연) 일터, 여가 휴양지, 광장, 종교사찰 등으로 모인 사람들 (이상원) 스냅, 장시간 노출, 파노라마, 연속촬영 등 생생한 보도매체와 같은 시각구도로, 일상적이고 낯익은 삶의 터전인 도시 풍경과 군중과 함께 행진하며 붓으로 쓸어 담듯 그려왔다.

송지연_너머를 보다_리넨에 아크릴채색_130.3×162cm_2020
송지연_바라보다_리넨에 아크릴채색_45.5×45.5cm_2020
송지연_기억의 방식-너머에는_리넨에 아크릴채색_72.8×72.8cm_2020
송지연_너머를 보다_리넨에 아크릴채색_80.5×116.7cm_2019

송지연, 이상원은 레트로든 힙이든 나름 트랜디한 감성을 건드리며, 소소하고 특별할 것 없는 도시인의 삶에 관심을 주목시킨다. ● 그런데 실상 그들의 화면에는 다큐멘터리적 속성과 요소들이 모두 탈색, 제거되어 있다. 바깥세상을 향한 시선의 욕망과 시대와 역사, 사회적 소명과 의식을 기록하거나, 혹은 비전을 제시하는 예술가의 의도, 역할과 작품의 의미 기능을 거론하는 것 또한 과한감이 있다. ● 무채색 도시, 계절감을 알 수 없는 풍경, 간판없이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들, 관심과 목적을 알 수 없는 외출 (송지연) 눈코입 얼굴과 표정이 지워진 사람들, 흐름의 결과 틈새 어딘가에 곁대어 살아내는 움직임들, 주연과 조연, 카메오의 역할 구분없이 익명의 군중(이상원), 사각프레임 어딘가에 제자리를 잡은 단편들로 전체화면을 균질하게 채워왔다.

이상원_The Crowd_캔버스에 유채_162×112cm_2021
이상원_The Crowd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21
이상원_The Crowd_캔버스에 유채_61×61cm_2021
이상원_The Crowd_캔버스에 유채_18×26cm_2021

화가 송지연과 이상원은 다만 그려낼 뿐이다. 그들에게 도시와 군중은 외출과 행진, 그 가운데 존재와 행위 그 자체로 충분하다. 그들을 특정대상으로 지칭할 필요도 없고, 그들을 심오한 개념이나 학문적 탐구적 대상으로 바라볼 필요도 없고, 그림행위를 이어가며 수도자의 고행인양 몰고 갈 이유도 없고, 특별한 예술적 의미 부여에 심취할 필요도 없이, 송지연과 이상원은 자신의 시선과 그림행위에 집중하고 몰입할 뿐이다. ●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 무수히 많은 개개인의 삶과 개성,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관심사건과 유행들, 이 모든 것들이 지나가고 또 지나가고 다 지나간 자리에 남은 무언가가 있다. 화가 또한 그 한자리에 있다. 도시 가운데 군중 속,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화가의 시선이 있다. 그리고 그 시선을 잠시 멈춰 세우는 화가의 관심이 있다. ● 앙상한 가지, 건물의 골격과 골조, 창문틀이 주는 침묵과 고요한 빛 가운데 드러내는 여린 기운의 비침들, 모퉁이벽, 길, 건널목, 신호등 행진과 멈춤, 다시 행진의 새로운 출발을 기다리는 표지들, (송지연) 일과 휴식, 여가, 희망과 기원의 시간들, 군중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짜임새 있는 여러 면모들, 그 안에 기쁨과 환호, 탄식과 간구를 바라는 원초적 색과 몸짓들 (이상원) ● 예술가의 산보와 화가의 붓질, 그림 행위와 더불어 사라져가는 것들과 살아나는 것들, 참 다행이다. 화가 송지연 이상원의 마음과 눈이 가닿은 순간만큼이나마, 화가의 그림 속 도시와 군중의 이야기에 잠시 머물러본다. 나날이 지평을 넓히고 차원을 높여가는 새롭고 다채로운 형태를 모색하는 도심 한복판에서, 2차원 사각프레임을 고수하는 두 화가의 이야기 『ALL OVER CITY』에 다가가 본다. ■ 에브리아트

Vol.20210903h | ALL OVER CITY-송지연_이상원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