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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지평_김화용_노승복+신판섭+쏠티 캬라멜 문형민_이완_탕 마오홍_이루완 아멧 & 티타 살리나 엘리아 누르비스타_첸 칭야오_키요코 사카타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영등포문화재단 큐레이터 / 임종은 총괄큐레이터_김정현 협력큐레이터
관람시간 / 11:00am~08:0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9월 26일(일요일)은 주말 시간으로 운영
술술센터 SOOLSOOL Center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3길 15 (문래동2가 20-2번지) Tel. +82.(0)2.2634.2220 www.ydpcf.or.kr
'단짠'은 설탕과 소금의 과소비를 상징하는 신조어이다. 하나는 중독의 맛으로 다른 하나는 생존의 맛으로 설탕과 소금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개항, 식민지, 분단 등 한국 근대 역사 속에서 유입, 생산 되었고, 소비가 급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매체를 통해 익숙해진 단짠이라는 현상은 중독과 생존의 굴레에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 『설탕과 소금』 展은 현재 설탕과 소금의 중독적인 소비 현상부터 이것을 매개로 연결된 근대화 과정, 세계화, 사회 현상, 환경문제 등을 탐구한다. 특히 설탕과 소금의 생산, 유통, 소비 등의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아시아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참여를 통해 동시대성과 아시아성이 교차되는 논의의 장을 형성할 것이다. 흔한 식재료인 설탕과 소금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전시를 통해 삶과 사건, 감각을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장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 아시아 현대 미술가들은 설탕과 소금을 통해 역사와 기억을 돌아보며,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설탕과 소금의 다층적인 의미를 해석한다. 매일 먹는 설탕과 소금이지만, 우리의 몸, 역사와 문명 그리고 자연환경의 관계를 성찰하는 출발점이 되어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선택으로 이어지길 상상해 본다.
김지평의 「두 개의 신화」는 소금과 연관된 구전 설화와 현대의 신화가 만나는 작업이다. 조선시대의 소금장수는 전국을 유람하며 소금을 파는 상인이면서도 소문과 이야기의 전달자이자 당대 유행을 전파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김지평 작가는 소금장수가 전하는 옛날이야기 위에 현대의 소금 광고 이미지를 선별해 로고와 문구를 덧그렸다. 신화적인 소금 이야기가 건강에 대한 무비판적인 믿음으로, 즉 현대인의 소금신화로 대체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 '두 개의 신화'란 서로 다른 시대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신화적 구조를 가진 이야기'와 '맹목적 믿음으로서의 신화'이기도 하다. 작가는 총 20여점의 그림을 하나의 병풍에 모아 일종의 이야기 컬렉션을 보여준다. 두 신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가는 나(우리)의 위치는 어디쯤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화용의 리서치와 작업은 염전으로 유명한 지리적 특성과 가난한 피난민이 많이 모여 살던 역사를 연결했다. 그리고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짠물'이라고 부르곤 했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출발한다. 하지만 '짠물'은 한 때 전국의 소금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졌고,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이야기가 관통했던 그들을 향한 혐오의 표현이다. ● 작가는 최근 기사부터 목민심서까지 다양한 자료에 나오는 자료를 참고하여 소금을 매개로 지역의 근현대의 이야기와 생태적 상황을 추적한다. 거기서 추출한 말과 숫자들이 드러내는 불평등과 차별에 대해 질문하면서, 그녀가 추구하는 예술과 삶에 대한 관심사와 실천을 연결하고자 한다.
노승복+신판섭+쏠티 캬라멜의 「죽음의 섬」은 설탕과 소금의 역사와 사건들을 디지털 게임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게임 스토리는 XYZ년 설탕왕국과 소금왕국에서 시작한다. 이 두 왕국은 백설탕과 정제염이 지배하는 왕국으로 백설탕은 마스코바도를 노예로 삼아 설탕을 생산하였고 정제염은 천일염을 노예로 소금을 만들었다는 세계관을 설정하고 있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은 설탕 노예 대장인 탕이와 소금 노예 대장인 염이가 되고, 염전과 사탕수수밭으로 끌려간 노예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죽음의 섬으로 향하는 모험을 하게 된다. 이 모험에서 소금과 설탕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가게 된다. 전시장에는 게임의 티저 영상을 감상하게 된다.
설탕과 소금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소비는 '단짠' 현상으로 유튜브 먹방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문형민은 단짠과 설탕, 소금 등과 관련된 10개의 단어를 선택해 컴퓨터로 매시간 유튜브에서 수집하는 프로그램을 전시장에서 실시간 운영한다. 전시장 입구에서 접하는 작품은 색면추상의 영상 화면이고 이것은 유튜브에서 나오는 순위별로 면적이 구성된 컬러 칩이다. 추상적인 색면은 사실 설탕과 소금을 직접 다루기도 하고 은유하기도 하며 만들어진 무수히 많은 구체적인 콘텐츠이다. ● 색면 추상의 뒤쪽 벽에는 모니터를 통해 관람객들은 유튜브에서 추출된 섬네일 이미지와 관련 텍스트를 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여기서 나오는 내용은 소금과 설탕 등의 음식뿐만 아니라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로 등장하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 지식, 일상을 포함한 다양한 부분에 걸쳐 있음을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이완의 「메이드 인 대만」은 한 스푼의 설탕을 생산하기 위해 대만 외곽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2개월간 직접 노동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생산된 오브제인 설탕이 담긴 종지, 버려진 냄비를 녹여 만든 숟가락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설탕은 과거 대만의 일본 식민지 시대의 대표적 수탈 물자이자, 해방 후엔 수출산업으로 육성되어 경제 성장에 원동력이 되었던 수출 상품이다. 작가는 태국에서 실크, 캄보디아에서 쌀, 미얀마에서 금을 생산하는 등 아시아 국가를 탐방하며 직접 생산 노동에 참여하는 「메이드 인」 시리즈를 통해, 아시아 내부에 존재하는 역사와 문화, 식민주의적 잔재들이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경제 구조 내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탕 마오홍은 다른 작가들이 설탕과 소금을 추적하고 연구하는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자 한다. 설탕과 소금이 어디로 결국 갔는가를 생각하면서, 그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신체에서 설탕과 소금을 추출하는 이미지를 상상하고 만화형식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 설탕과 소금은 생존과 중독의 맛으로 우리의 몸과 연결되어 있고 그 생산과 소비의 변천은 우리 일상과 산업구조와 함께 변화했다. 작품은 근대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중첩된 문래동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시장의 창문에 설치되어 풍경과 함께 설탕과 소금 그리고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이루완 아멧 & 티타 살리나의 「케팔랑 카팔란 (오랜 굳은 살)」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해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역사에서 출발하여 신체와 흙에 남겨진 신호를 따라 '단맛'과 '쓴맛'의 경로를 추적한다. 자바섬은 한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설탕 생산지로 군림하다 이제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해야 하는 설탕사를 가지고 있다. 사라져 없어진 수렵채집 공동체의 후예에서 식민주의자들의 세련된 계획으로 인해 자본의 힘에 굴종하게 된 현대 자바인들의 진화의 서사를 통해, 인간이 욕망의 노예가 되기로 한 이래 천천하고 꾸준하게 자라난 굳은 살, 그 상징적 결과물을 보여준다.
엘리아 누르비스타는 작품에서 노동의 폭력적인 착취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된 식민지 시대 이후의 설탕 생산의 역사에 대해 탐구한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아프리카, 카리브해, 유럽, 아시아와 태평양에 이르는 설탕의 역사는 달콤한 맛에 대한 전세계 수요를 부채질한 착취적 플랜테이션 경제의 일환이다. 그리고 이것은 전 세계 사람들의 대량 이동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상품 생산 모델은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작가는 말하고자 한다.
첸 칭야오가 주로 다루는 이야기는 역사와 사회구조의 따라 변화하는 산업과 노동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화의 영향에서, 산업의 구조는 조정되고 혹은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작가는 어떤 장소가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커다란 내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 장면을 그의 특유의 시선과 유머로 재해석하고 있다. ● 이번 출품작은 대만의 국영 산업이었던 설탕공장의 변화를 관찰하고, 현재의 모습 속에 예술가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키요코 사카타의 「건너편 해안」은 재일 조선인 김시종의 시 '니가타'의 한 구절을 인용한 작품이다. 일본 니가타 현은 38선을 동쪽으로 연장하면 닿는 곳으로,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조선족과 그 가족을 북한으로 보내기 위한 이른바 '송환 프로젝트'를 위해 배가 북한으로 출발한 도시이다. ● 2채널로 구성된 영상작품은 한 채널은 일본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을 보여주고, 다른 채널은 한반도에서 바라본 같은 바다 풍경을 보여준다. 잠시 후 시의 한 구절을 각기 한국어와 일본어로 보여주며, 인쇄된 문자를 읽는 소리에 맞추어 소금 결정이 단어 위에 놓인다. 작가가 모아온 바닷물로 만들어진 소금 결정은 빛을 반사하며 새로운 언어처럼 신호를 보내며, 더 이상 이 자리에 없는 사람들을 애도하는 눈물이자 그들을 위한 비석을 상징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새로운 해안을 상상함으로써 두 해안의 연결을 시도한다. 새로운 관계의 매듭을 짓고자 하는 것이다. ■ 설탕과 소금
* 술술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핵심조치를 적용하여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운영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당일 방문을 통한 현장예약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마스크 착용, 체온 확인, QR체크인 또는 출입명부 작성을 통해 입장이 허용됩니다.
*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투어 영상을 『설탕과 소금』 공식 SNS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설탕과 소금』 展 인스타그램
Vol.20210903b | 설탕과 소금 Sugar and Salt展